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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집 강쥐가요..

새벽에 주절주절 조회수 : 2,054
작성일 : 2014-12-17 03:21:07
이제 10년 하고도 4년을 장수하고 있는데요
어찌나 야위었는지 참 안쓰럽기도 하고..
저렇게 야위어지다가 편안히 눈감아줄까..
새벽에 온갖 상념에 잠깁니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할때엔 몸매가 마릴린 저리 가라였죠ㅋ
어찌나 육감적인 애교를 뽐내었던지 관절염 올까봐 다이어트 사료까지 먹였다니까요ㅜ
지금 생각하니 그 건강하고 포동포동하던 때가 한때였나 싶고.
사람의 인생도 그렇겠지 싶어 통통한 이 몸뚱이 살빼려 고민안해도 되겠다 싶어요ㅎ
새끼도 세번이나 낳아주고 인간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새끼들을 돌보아 감동을 주었더랬죠
노화가 오다보니 수술도 두번이나 했답니다
유방선종이 자꾸 생겨 또 수술을 시켜야 하나.. 하니
주변에서 이제 너무 노견이라 수술도 힘들어할거라며
그냥 사는대로 살다 가게 두라는군요
하지만 날 풀리면 그래도 병원에 함 데려가보려 해요
우리 가족과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소중한 존재여서요ㅎ
견생?을 보며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듯 해서 새벽에 이야기 풀고가요
82님들, 자게에 무스탕 이야기도 올라왔던데
이래저래 못버리고 넣어둔 무스탕 용감하게 함 입어볼까요^^
IP : 1.251.xxx.2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새벽에
    '14.12.17 3:30 AM (59.6.xxx.167)

    님 글 읽다가 잠든 우리 강아지 다시 한번 보게 되네요. 너무 짠해요. 큰 일 없다면 나보다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넌다 생각하니. 그냥 슬퍼요... 원글님 강아지, 마지막까지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살기를 기원할께요.

  • 2.
    '14.12.17 3:37 AM (218.237.xxx.91)

    사랑해ᆢ좋은 말 마니해주고 소금기 빼서 북어국 끓여주시고 하면 마니 건강해져서 저희 강아지 둘 회춘함

  • 3. 고마워
    '14.12.17 3:45 AM (211.222.xxx.69)

    우리개도 이제14살되네요 얼굴은 아직도 어찌나동안인지 밖에데리고나가면 다 젊은강아진줄알아요 ㅎㅎ 요며칠 추워서 유난히더 애기처럼 품을 파고드는데 점점 애기짓을 더해요 늙어서 이젠 다리에 근육도 없이 비실비실 하는데 정말 아프지않았음좋겠어요 지금도 웅크리고 붙어있는데 구수한 냄새가 폴폴나는게 너무좋네요 ㅎㅎ

  • 4. 울집
    '14.12.17 3:58 AM (1.251.xxx.248)

    님들도 사랑하는 강쥐들과 함께 하시는군요.. 참 반가와요^^
    저리 나이들어도 마음을 뺏어가던 아름다운 눈매는 여전하답니다ㅎ
    비결이 뭐니? 나이들어도 여전히 이쁘구나! 하고 바싹 마른 몸을 안아줘봐요
    너무 쪼고만해져서.. 에효 진짜 가슴이 아려요ㅜ

  • 5. 아직
    '14.12.17 4:03 AM (175.209.xxx.108)

    아직 때가 아니예요ㅠㅠ 울 강아지 14살때 창창했어요 용기 내시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늙었을때 너무 야위면 별로 안좋데요 근육량을 늘려주는 방법이 없을까요 물론 관절때문에 힘들겠지만 무슨 방법이있지 않을까요 보내줄 생각도 해야하지만 있는동안 편하게 지내며 서로 사랑하기를 놓지는 마세요

  • 6. 속상해도 전적출 ㅠ
    '14.12.17 4:57 AM (110.13.xxx.33)

    저희 7.5년 말티도
    얼마전에 중성화, 유선 전적출, 발치와 스켈링 했답니다...ㅠ
    원래 건강검진과 스켈링, 치아검진 및 필요한 발치, 중성화 하려던게,
    유선종양 작은게 발견되어 전적출 시켜주면서,
    얼마나 맘이 이상하던지...

    수술 후 조직검사결과가 악성이어서...
    앞으로 살날동안 건강 지켜줘야 할텐데 잘 될지,
    마음이 너무 무거웠어요.

  • 7. 우리 강쥐도
    '14.12.17 5:03 AM (81.242.xxx.76)

    우리도 노견 강쥐가 지난 가을에 심장병으로 앓다가 예쁘게 떠났어요.
    이미 노견이며 여기저기 고장난 상태로 유기되어 입양되었는데, 우리 가족과 그래도 한 2년 더 즐겁고 기쁘게 살다가 한달 기운없어 하다가 떠났어요. 착한 녀석이어서 그런지 예쁘게 갔는데.. 2년간 남긴 300개 동영상, 수백장 사진 정리해서 우리 가족들끼리 추억을 박제했습니다. 우리집에 오기까지 어떤 아픔을 겪었을지 십여년 견생에 인간 팔구십평생 겪을 것 보다 많으 질곡을 겪은 것이 어느정도 짐작이 될 것도 같았어요.
    그 녀석이 아파서 가는거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축소해서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저도 진진하게 생각하게 되었고요.. 나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네요.. 많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마지막날까지 좋아하던거 하게 해주시면 좋겠네요..

  • 8. 우리 강쥐도
    '14.12.17 5:05 AM (81.242.xxx.76)

    아.. 그리고 운동이랑 산책을 많이 시켜줬었는데, 그래서 인지 숨소리 달라지고 그런게 잘 캐치가 되서 아플때 바로바로 알아채게 되었고 병원에서 잘 조치하였었어요..

  • 9. 울집
    '14.12.17 6:30 AM (1.251.xxx.248)

    모두 모두 마음이 너무들 이쁘셔서
    댓글 읽는 제 마음도 따뜻해져오네요ㅎ
    동물을 키우면서도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픈 강쥐들, 먼저 보낸 강쥐들에 대한 마음을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10. 17년 울강쥐
    '14.12.17 9:32 AM (110.47.xxx.21)

    14살에 유방선종과 자궁적출했어요
    수술하고 잘지내는데 지금은 심장병으로 약먹고있어요
    사료는안먹고 고기만먹으면서 지내고있는데 말라서그렇지 컨디션좋고 잘지내요
    14살에 수술 늦지않은거예요 수술해주세요 암도 아니고 선종인데 해줘야지요

  • 11. 예삐
    '14.12.17 10:32 AM (121.160.xxx.14)

    저희 집 강아지도 생각나네요... 치와와였는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세상을 떠난지
    12년이 되어가네요

    제가 고 1 때였던 1990년 6월 24일에 우리집에 왔었고 2002년 12월 26일에 가족 품을
    떠났습니다. 화장하고 다시 집에 데리고 돌아 와서 아직도 제 방에 있습니다

    제가 장기간 외국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꼭 꿈에 나오더군요
    "잘 다녀왔어요..."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 12. 울집
    '14.12.17 1:57 PM (1.251.xxx.248)

    17님 예삐님 댓글 감사해요^^
    저희 강쥐가 두번이나 유방선종 수술을 했는데
    자꾸만 지방덩어리가 생겨요
    그게 소모성질환이라 그렇게 마른다고 하더군요
    제거하면 생기고 또 생기고 그러다 더 나이가 많아졌어요ㅜ
    수술을 시킨 후면 살도 붙고 눈에 띄게 건강해지던데요
    선생님이 권하신 심장약을 먹이고 있지만 세번째 생기니 걱정합니다
    수술을 감당할까요ㅜ

  • 13. 마리짱
    '14.12.17 2:16 PM (112.146.xxx.168)

    강아지들은 출산 한번 할때마다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던데 세번이나 하고도 장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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