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친구는 왜 거절대신 연락을 피할까요

00 조회수 : 7,836
작성일 : 2014-12-16 17:53:54

제 친구.

말 잘통하고, 취향 비슷하고, 자주 만나고 그런데 조용하고 마음 여리고 남한테 안좋은 소리 못하고 잘 표현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걸 저도 아는데.. 이 친구 항상,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그냥 연락을 피하네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답을 안한다던지 그렇게요.

무슨 거창한 것도 아니에요. 돈 빌려달라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내일 뭐해? 만나자~" 이런거..

읽고 답이 없으니 전 이 친구가 무슨 급한일 있어서 아직 답을 안한건가 싶은데, 다음날까지 답없음.

만나기 싫다는 말을 못해서 그냥 씹는거에요. 그냥 자기 시간안된다, 못만난다 하면 제가 다른 스케쥴이라도 잡을텐데..

 

문제는 이게 제가 갑자기 제안을 하는것도 아니고, 바로 전날까지 같이 얘기하던 내용인거에요. 같이 만날 약속 잡다가 갑자기 씹는거. 무슨 다른일이 생기거나 만나기 싫어졌거나 겠죠.

이게 수년동안 반복되니까, 저는 이제 미리 말을 하거든요

" *** 가려는데 같이 갈래? 같이 갈거면 내가 거기 정보좀 찾아보려고~ 같이 안가도 괜찮아~ "

이렇게 같이 안가도 괜찮다고 분명히 말을 했어요.

 사실 ***에 같이 갈까 하는건 그 전날에도 서로 대화한 내용이긴 한데, 이 친구 성격을 아니까 또 혼자 속끓이며 답문도 못하고 그냥 씹을까봐요.

그런데 또 몇시간째 답이없고.. 확인해보니 읽기는 했는데 씹은거네요.

같이 가기 싫어졌으면 그렇게 말을 하면 될텐데,,  답문 기다리다 너무 답답 ㅠㅠ

이런 성격이신분 계신가요? 다른건 괜찮은데, 매번 이러니 무서워서  만나자, 어디 같이 가자 그런 말을 못하겠네요..

IP : 1.235.xxx.20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6 5:56 PM (211.237.xxx.35)

    그쯤 되면 혹시 만났을때나 카톡할때 한마디 하세요.
    친구야 거절해도 좋으니까 답장이나 해줘라 1초걸리는데 못해주냐.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대답해줘~ 거절하는건 화 안나는데 답장 안해주는건 기다리다가 화나~
    라고요.
    돌직구 한번 던지세요.

  • 2. ...
    '14.12.16 5:56 PM (175.121.xxx.16)

    가기 싫은데 거절 못하는 거예요.
    제안 같은거 먼저 하지 마세요.

  • 3.
    '14.12.16 5:57 PM (121.169.xxx.139)

    헐~
    저는 님이 더 대단해요
    어떻게 이런 상황을 수년 반복하죠?
    저 같으면 몇번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두 번 다시 제안 같은 거 안할 텐데요

    친한 사이면
    너 왜 까톡 씹냐... 하고 물어보구요

  • 4.
    '14.12.16 5:58 PM (180.228.xxx.26)

    답답해,.
    저런사람도 친구관계가 유지가 되는군요

  • 5. 00
    '14.12.16 5:59 PM (1.235.xxx.200)

    그쵸,, 이런 패턴 반복이라서 제안같은거 안했었는데, 바로 어제밤에 둘이 얘기하던 거였어요 ㅠㅠ
    ***에 가자는거. 어제 밤에 둘이 계속 갈까 말까 우리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했거든요.
    그거 확인하려고 연락한건데 ㅠ 이렇게 씹다니.. 무슨 내가 억지로 친구 어디 끌고가는것 같은 분위기가 되버렸네요 ㅠ

  • 6. 싫음
    '14.12.16 6:01 PM (121.66.xxx.42)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유형이네요
    착하고 여린게 아니라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거죠
    거절 못하는 거 착한거 아니고 어리석은 겁니다
    자존감도 낮은 듯
    상대방 천불나게하는 스타일
    저 같은 돌직구 날리고 안고쳐지면 친구 안할래요
    취향맞고 잘 통하는 친구라도 아닌 건 아닌거죠

  • 7. 원글님 생불
    '14.12.16 6:02 PM (111.118.xxx.140)

    싫은거 싫다고 말 해주는것도 예의죠
    뭐죠???
    씹으면 알아서들 기라는거예요?
    똑같이 해주세요

  • 8. ...
    '14.12.16 6:03 PM (111.118.xxx.204) - 삭제된댓글

    저는 자매중 한 명이 그래요. 똑 같은 경운 아닌데 약속해놓고 다른 일 생기면 갈팡질팡하고(자매라 잰다고는 못하겠어서 완곡한 표현으로 갈팡질팡이라 해요) 본인 컨디션이나 유리한상황에 따라 행동해요. 이러저러하기로 한거는 마치 없었던 일처럼 연락을 안해줘요. 연락만 해줘도 되는데... 이제는 명절에만 보고 좋은 말만 하려고요

  • 9. ..
    '14.12.16 6:08 PM (116.37.xxx.18)

    일방적으로 약속 회피한적 있어요
    언니뻘이었는데 만나자 해서 만나면
    말은 잘 통하는데
    밥값 계산 할 때 함구하는 스탈이라
    만나면 유쾌하질 못하고 찜찜하고 그래요
    난 쿨하고 분명한게 좋거든요
    어디 괜찮더라 밥 살게 만나자 ..이런스탈

  • 10. ...
    '14.12.16 6:09 PM (175.121.xxx.16)

    상대방이 거절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경우.
    저렇게 되더군요.

  • 11. 성인아이
    '14.12.16 6:12 PM (14.63.xxx.68)

    성인아이의 특징에 대해서 한 번 찾아보세요, 보통 자기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늘 부모에게 맞춰 살아야 하던 환경의 아이들이 커서 거절을 못하고 회피 성향을 갖게 돼요.

  • 12. ㅎㅎ
    '14.12.16 6:12 PM (1.235.xxx.58)

    만나기 아주 싫은건 아닌데 좀 귀찮기더 하고...자신도 좀 갈등하는거죠..저도 좀 우유부단해서 오히려 빨리 거절 할려고 노력해요

  • 13.
    '14.12.16 6:12 PM (180.229.xxx.9)

    No라고 못하는 사람
    착한아람 컴플렉스로 싫다거나 거절을 못함
    주로 양육 과정에서 생긴 성격
    문제는 싫다는 소리 안하는거보다
    미리미리 확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착한거란 걸 모름
    회사에서 만나면 최악
    본인은 나름 신경써서 관심 있는척 하느라 에너지 다 써놓고
    결국 약속을 못지켜서 욕은 두 배로 처먹는 상황에 힘들어함.
    내가 바로 그런 타입이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방법 없어요
    솔직히 내가 저런 스타일이었어도 그냥 만나지 마시란 말밖에 못하겠네요

  • 14. 뜬금없이..
    '14.12.16 6:15 PM (218.188.xxx.139)

    근데 이케야 가시는거 아녜요? 왠지.. ㅎㅎ

    암튼 그냥 돌직구 날리시고..또 그러면 연락하지 마세요.
    저같음 답답해서 진즉에 돌직구 날렸을 듯 해요.

  • 15. ..
    '14.12.16 6:17 PM (39.7.xxx.86)

    그냥 만난 자리에서 딱 정하는게 좋을 듯해요.
    그리고 상대방이 아마도 원글님이 제안한걸 하고싶지 않았던것 같네요.
    속상하시겠지만 서로 편한 부분이 다른 친구인가봅니다.
    맘푸세요. 다음엔 같이 뭐하자고 하지 마세요^^;;;

  • 16. ...
    '14.12.16 6:24 PM (218.153.xxx.5)

    어디 가는 거 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한테,

    어디 가자고 하지 마세요...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잖아...라고 하는데,

    매번 거절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 17. 큰고모
    '14.12.16 6:36 PM (112.160.xxx.170)

    답답한 성격의 친구에겐 딱부러지게 말해주는게 서로가 편하고 좋은것 같아요 피하는 성격의 친구라도 답답하게 기다리는것보다 다시한번물어보고 그럼 안가는걸로 알게 이런식으로 답장보내버리는게 속편할것 같아요

  • 18. 얘기 할때는
    '14.12.16 6:41 PM (125.132.xxx.228)

    얘기 할때는 그 흐름에 따라 그냥 맞장구 쳐주는거고
    실제로 정말 가고 싶은게 아닐수도 있어요..
    그러다가 진짜 분위기가 가는 쪽으로 흘렀을때
    지금까지 맞장구 계속 같이 쳐주고
    같이 가고 싶은 것처럼 대화가 진행됐는데
    실제로 가는 걸로 되면
    아.. 당장 그렇게 가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어쩌지?? 지금까지 대화를 보면 안가겠다고
    얘기할 분위기도 아닌데..
    난감하네~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런 상황이라도
    그런 식으로 회피하는건 안되죠..
    원글님 정말 답답하실 듯요..

  • 19. ...
    '14.12.16 6:49 PM (112.155.xxx.72)

    책임감 없으면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저럽니다.
    비겁한 거죠.

  • 20. ㅇㅇ
    '14.12.16 7:32 PM (219.240.xxx.3)

    무책임한 저희신랑 스타일이네요. 완전 사는데 피곤해요

  • 21. 이상하네요
    '14.12.16 8:07 PM (125.177.xxx.190)

    친한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그런식으로 처신을 할까요? 이해가 안돼요.
    속터져서 이거 관계 유지하겠어요? 그 친구 왜 그럴까요....

  • 22. 한숨
    '14.12.16 8:36 PM (1.230.xxx.50)

    내성적이라고 저렇게 무책임하고 비열하게 굴지는 않아요. 저런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남 뒷통수 치죠 꼭.

  • 23. 답답
    '14.12.16 8:40 PM (207.244.xxx.202)

    님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 끊으세요.
    저런 사람 계속 끌고 가봤자 더 크게 뒤통수 맞습니다.

  • 24. .....
    '14.12.16 9:44 PM (222.105.xxx.140)

    님과 뭐 같이 하는거 안좋아한다는 티 대놓고 내는데 님이 매달리시네요. 4번 정도 저런 상황이 반복되면 보통은 얘가 나와 뭐 같이 하는거 안좋아하는구나. 라고 눈치채야하죠.
    님이 저 친구를 더 좋아하는 관계인것 같아요. 더 좋아한다는 건 친구와 있을 때 원글님의 만족감이 더 크다는 거고요. 반면에 저 친구는 원글님과의 만남에서 만족감이 적으니 만남을 거절하고 싶은거에요.

    인간관계에서 한쪽이 만족감이 크면 다른 한쪽이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양보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를 만나고싶지 않을테고요. 양보받는 입장은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죠.
    소울메이트와 같이 모든 것이 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요.
    대부분 내가 만족감을 많이 느낄수록.. 상대는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240 남여 성생활의 차이점 1 링크 2014/12/25 2,466
449239 여러분...이 글 문맥 해석좀 해주세요.. 출자금 떼 먹겠다는 .. 3 국민해석 2014/12/25 649
449238 몇살때부터 크리스마스 별 감흥이 없던가요? 3 ?? 2014/12/25 560
449237 암보험 80세 90세 뭐가 좋을까요? 5 궁금이 2014/12/25 3,422
449236 맬깁슨. 조디포스터.제니퍼로렌스의 비버 볼만한가요 2 영화 2014/12/25 725
449235 남자친구가 이브라고 옷을 사줬는데..ㅜㅜ 68 .... 2014/12/25 21,937
449234 1월3일 일본가는데 인터넷면세점 이용은 언제부터? 3 라떼 2014/12/25 1,139
449233 31일,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 3시4분 2014/12/25 533
449232 대장암 전조증상이 뭔가요? 11 .... 2014/12/25 7,139
449231 통신사 잔여포인트는 그냥 버려야하나요? 2 무념무상 2014/12/25 2,801
449230 피자헛 트리박스 시켰더니 평소보다 못하네요 12 ㅋㅋ 2014/12/25 4,281
449229 수도원화장품 카말돌리 2 홈쇼핑 2014/12/25 2,032
449228 아빠 보고싶다는 세살 딸 살해 우울증 감형 3 비정한 엄마.. 2014/12/25 1,857
449227 mbc오늘저녁이라는 프로요 6 mbc 2014/12/25 1,312
449226 벽지 얼룩에 간단하게 붙일수있는 접착식 벽지같은거 잇을까요? 1 dd 2014/12/25 755
449225 토요일 공휴일근무 9 한의원알바 2014/12/25 1,007
449224 혈변을 봐요 ㅠ ㅠ-내일 병원가볼예정 9 무섭네요 2014/12/25 3,098
449223 천연발효빵 잘 안돼요 8 천연발효종 2014/12/25 1,589
449222 비자에 문제있을때 범죄저지르면 어떻게 되나요? 1 ?? 2014/12/25 391
449221 외국 명품 브랜드 코드 원단수준이 국산보다 떨어지나요? 8 2014/12/25 2,311
449220 7천대출받아서 넓은 평수로 이사...무리일까요?;_; 12 ㅡㅡ 2014/12/25 3,933
449219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루머 경쟁사가 퍼뜨려 5 진짜나드만 2014/12/25 1,157
449218 애슐리가 맛있나요? 28 ㅐ슐리 2014/12/25 6,256
449217 82cook 주요 사건 같이 정리해볼까요? 38 82 10대.. 2014/12/25 5,751
449216 kpop, 왜 이래요? 참맛 2014/12/25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