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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고3엄마는 뭘해야하는지..

모리스 조회수 : 3,960
작성일 : 2014-12-16 14:00:31
먼저 미리부터 무플절망입니다.
애가 공부 못하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찬밥이더라구여.
4-5등급서 허우적대는데 학원가서 상담을 해봐도 곤란해하고 과외는 선생님들이 애가 잘 못하니 뒷심부족으로 쳐지는 경험만 주고 있어요.
아직 본인도 정신 못차리구요.
입시상담설명회는 순 상위권 위주이고 누구는 전략을 세우네 마네 하는데 저는 그냥 맥빠져서 모아둔 링크의 글도 안보고 자꾸 조현아 정윤회 글이나 잔뜩 읽고 앉았어요.
이럴때가 아닌데 전략을 세울 꺼리가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멍때리고 뭐라도 해보려고 애 붙들고 씨름하다 또 절망하고 미생 몰아서 보고 있어요.
이러다가 술도 손대 알콜중독 되나봐요..
이젠 뭐 들으러가는것도 싫고 다 싫어 지면서 수능이고 뭐고 애랑 사이좋게나 지내고 싶습니다.

친구가 뭐들으러 가자는데 약속 핑계대고 뒹굴고 있네요.

저같은 다른 분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39.7.xxx.21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6 2:02 PM (124.49.xxx.100)

    입시는 까봐야 한다고
    이번에 보니 정말 답답한 아이들도 의외로 잘가기도 하더라고요.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 전공 방향을 잘 잡으셔서
    수시 노려보세요.
    아는 사람 수능 안보고 인서울 상위붙는 거 보고
    진짜 엄마의 승리라는 말을 실감했네요.

  • 2. ...
    '14.12.16 2:02 PM (14.34.xxx.13)

    선생들도 잘 모르는 벼라별 전형이 다 있던데요. 자식이 정신 못차리면 님이라도 나서서 전형에 대해 공부해 보셔요.

  • 3. ㅇ ㅇ
    '14.12.16 2:02 PM (211.209.xxx.27)

    4, 5등급이 뚫을 길을 찾아야지요. 모의가 그 성적인가요? 내신인가요?

  • 4. 원글
    '14.12.16 2:07 PM (39.7.xxx.210)

    모의요. 내신은 5-6.. 미치죠.

  • 5. ㅋㅋㅋㅋㅋ
    '14.12.16 2:27 PM (122.36.xxx.29)

    김부선 딸 전교 꼴찌인데 건대 연영과 갔습니다 ㅋ

  • 6. 입시생맘
    '14.12.16 2:27 PM (121.131.xxx.196)

    1,2학년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고 성적 분석 잘 해 주는 학원을 찾아가서 상담 하세요.
    언수외탐 성적 유형에 따라서 맞는 학교와 전공, 성적을 찾아 내야 합니다.
    이과면 과탐 중에서 화학은 꼭 버리시구 1등급이나 최하 2등급이 나올 수 있는 과목으로 선택 하세요.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그동안 다닌 학원이 재대로 가르치지 못하거나 아이의 구멍난 곳을 제대로 메워주지 못한 수업 내용 때문일 수 있어요.
    영어는 3등급 이하면 100% 단어 실력 부족입니다.
    이제 3학년이 되는 거면 수시 준비하는게 조금 늦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맞는 전형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교내 각종 대회, 행사 중에서 전형에 맞출 수 있는 것을 찾아 보시구요.
    자소서를 여름방학에 미리들 준비하니 3학년 시작하기 전에 큰 그림을 다 그려 놓아야 합니다.
    3월 모의에서 최하 333은 찍어야 합니다. 그래도 반수생들 들어오면 1~2 등급씩 떨어져요.
    그러니 겨울방학을 잘 보내야지요.
    수학은 안되면 과외도 고려 하세요.
    성적은 분명히 기초 부실에 4전대 문제를 못 풀고 있다는 건데 그에 대한 고민도 하시구요.
    그 성적의 아이들은 자기 머리로는 상황을 바꿀 방법을 못 찾아내요.
    엄마가 나설 수 밖에요.

  • 7. 전문성
    '14.12.16 2:33 PM (39.7.xxx.194)

    너무 바쁜 하루지만 지나가다 한마디 드릴께요. 대기업 팀장인데 요즘 조직개편에 구조조정에 난리형국입니다. 지금 회사에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 널렸지만 막상 회오리 한번 불면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진즉에 기술을 배웠어야 해"하면서 한탄합니다. 지금 시대는 좋은 학벌이 보장해 주는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잘할수 있는 분야에서 삶을 개척해 나갈수 있게 도와주세요.

  • 8. ㅇㅇ
    '14.12.16 3:00 PM (175.210.xxx.243)

    정시중에 세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찾아보시고 그에 맞는 공부 전략 짜보심이...
    그렇게만해도 길은 보이더라구요. 대신 눈높이는 좀 낮추셔야 할거구요.

  • 9. 원글
    '14.12.16 3:45 PM (110.70.xxx.108)

    고맙습니다.
    다들 할말 없어하셔서 의기소침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좀더 힘내볼께요.

  • 10. 남일 같지 않아
    '14.12.16 3:53 PM (210.186.xxx.101)

    로그인했어요. 공부잘하는 아이보다는 평범하고 보통인 아이가 훠얼씬 더 많겠지요, 우리아이도 그 중하나라 생각하고 척지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찾아보려구요. 그래도 고3이니 나중에 후회없게 최선을 다해보자 하면서 격려합니다. 일단 입시 제도 공부부터 하려고요^ ^

  • 11. ㅇㄷ
    '14.12.16 4:06 PM (121.168.xxx.243)

    잘하는게 뭔지 봐서 그쪽으로 밀어주시길... 공부 안되는 애들 자꾸 공부하라고하면 죽음이죠.
    특기 살려주는게 최곱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다 부자로 삽니까? 아니죠!

  • 12. 그래도
    '14.12.16 4:34 PM (211.178.xxx.216)

    좋아하는 게 있지 않을까요..저희 아이도 이번에 수능 치루고 정시 준비하고 있는데요. 잘하는걸 할수
    없으면 좋아하는거를 하라고 하고 싶어요.. 최상위권 아이들도 허덕거리는데 그 아래 아이들은 숨이라도
    쉬어야 할거 아니겠어요.. 지금이라도 아이가 관심있어하는거 얘기해보세요.

  • 13. 고등맘
    '14.12.16 4:54 PM (125.176.xxx.51)

    아이의 특기와 적성을 잘 알아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 14. 절절합니다
    '14.12.16 5:06 PM (58.143.xxx.18)

    입시생맘님..
    화학을 버리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려워서인가요?

  • 15. 원글
    '14.12.16 5:44 PM (39.7.xxx.185)

    저도 궁금해요.
    화1은 하고 생1 지1 중 망설이고 있거든요.
    화1은 본인이 원하고 나머지는 비슷하고 암기가 힘들어서요.

  • 16. 저두
    '14.12.16 5:51 PM (121.127.xxx.21)

    저 위에 전문성님 말씀 공감입니다.
    입시전략을 짜시는 것도 중요하나
    저라면 진로에 대해 공부하며 보내겠네요

  • 17. 아아
    '14.12.16 6:22 PM (220.121.xxx.3)

    내년 또 고3맘이되네요 심란심란

  • 18. 올해
    '14.12.16 8:17 PM (1.242.xxx.70)

    수능치룬 고3엄마입니다.
    인생에 굴곡이 많아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방치하다시피 키웠습니다.그와중에도 큰아이는 중등때까지임원에 공부를 곧잘해왔습니다.경기도 비평준지역에 중상위권 고등학교를 본인의사로 진학한후 성적이 점점내려가도집에서는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9월수시원서쓸때야 비로서 심각한걸 알았네요.

  • 19. 계속
    '14.12.16 8:37 PM (1.242.xxx.70)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글이 올라가버렸네요.
    아무튼 학교에서는 4,5등급을 오가는 우리아이한테는 관심이 없더군요.수시안쓴다는 아들말에 담임쌤도 알아서하란식.일명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내신도 별다른 스펙도 모의고사점수도 뭐하나 뛰어난게 없는 우리아이는 그많은 전형중 지원할게 없고 본인도 자소서도 싫다 면접도 싫다 논술은 지원할 엄두도 안내고 그저 눈물만 나더군요.내가 아이를 망친것만 같고 하필 우리집에 태어나 과목별과외한번 안해 못해서 이사단이났나싶고..
    결론은 그래도 본인이 원했던 과로 수시합격했습니다.아이아빠가 면접도 자소서도 없지만 지원할수있는 전형을 찾아 응시한 덕분이지요.담임샘도 그런전형도 있냐며 반문하는 전형을.최저도 하늘이 도와서 딱 맞춰서 합격통지받고 예치금넣었습니다.
    아이가 정시도 완전 망쳐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았는데 정말 꿈만같습니다.본인도 수시포기한다그럴때 내치지않고 이유묻고 대처해준 아빠께 정식으로 감사인사하더군요.주변친구들 입사 논술준비하는거에 지레 겁먹고 포기한거였는데 얼마나 기쁠까요.
    이렇게 길고도 지루한 글올리는이유는 서너달전만해도 저희집도 완전절망이었고 아이도 포기했었지만 결국엔 부모는 포기하면 안된다는걸 알려드리고싶어서요.학교에서도 신경안써주는 우리아이들 정말 집에서만은 믿고 도와주고 기다려주세요.설령 실패한다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도 가정에서 주시고요.

  • 20. 원글
    '14.12.17 5:15 AM (175.223.xxx.112)

    윗님. 잠 못자고 뒤척이고 있던차인데 너무 감사해요.
    아버님이 참 훌륭하시네요.
    진심 부럽습니다.
    현재까지 아이 아빠는 별도움 안되는.. 무슨 문제가 잏어도 그날 화나있고 다음날부터는 옆집아저씨 모드인데 그런 아빠력이 있을지..

  • 21. 입시생맘
    '14.12.17 1:48 PM (121.131.xxx.196)

    화학을 버리라고 하는 이유는, 과고 아이들과 의대 준비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화학을 선택 하기 때문입니다.
    이과는 수학과 과탐에서 등급이 높아야 유리한 전형이 많은데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화학을 선택 하므로
    내신 4~5등급 아이가 화학을 선택하면 1,2 등급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탐구는 무조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 가져 가야 합니다.

  • 22. VERO
    '14.12.17 4:18 PM (221.165.xxx.56)

    저도 감사합니다.

  • 23. 원글
    '14.12.17 6:04 PM (175.223.xxx.94)

    그럼 생 지가 나을까요? 이렇게도 하는지.

  • 24. 노을
    '14.12.20 1:41 PM (116.121.xxx.169)

    부모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나는 댓글들 감사히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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