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피스타치오12 조회수 : 589
작성일 : 2014-12-15 21:47:58

30대 초반을 갓 넘긴 미혼 여자입니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요즘 제가 헛똑똑이 같단 생각이 들어

언니들 혹은 인생선배님들에게 얘기나 조언이 듣고 싶어서요...

전 대학생때부터 제 속의 열정이나 꿈을 현실보다 중요시 하며 살아왔습니다.

원래는 스케이팅 선수가 꿈이었는데 엄마 반대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유학도 가고 싶었으나 유학가면 망가진다고 절대 못보낸다하여 국내로 학교 진학하구요,

석사 졸업 후, 편안하고 안정된 공기업 연구원일을 하다

방송일이 하고 싶어서 아나운서 기자를 꿈꾸며

뒤늦게 도전을 거듭했고 운좋게

결국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월급도 쥐꼬리만큼 받음)

서울 시내 메이져급 방송국에서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방송일만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 아나운서도 욕심이 났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저는, 늘 실력은 좋지만 다른 어린 경쟁자에게 최종 자리를 내어주곤 했습니다.

공중파엔 딱 한 번 시험 보고는 접었습니다. 준비하기가 싫더라구요..

늘 방송은 너무 잘한다..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송 쪽에 있다보니 연예계 관계자들, 연기자들 등 예능계 친분도 생기고

아나운서 선후배,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여기서 욕많이 먹는 의사(?)분들과 선도 많이 봤었구요-

지금은 프리랜서로 사회도 보고 진행도 하고 강의도 하고 나름 월급 많이 받아가며 살고 있는데..

이제와서 좀 더 안정적인, 연봉 높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부럽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참 욕심이 많고 속이 꼬인 사람 같아요 이러는 거 보면요.

결국 결혼도 혼수, 시댁 등 이유로 제가 없던 일해서 남자들 상처도 주고요..

그분들 지금 인정받으며 나이는 찼지만 전문직이고 잘나가시네요...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복에 겨웠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왜이리 허전하고 결혼도 싫고 다 싫을까요..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아서 늘 외롭고 그런데..

한 달 뒤면 머리식히러 잠시 떠나려 합니다.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IP : 122.254.xxx.17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526 이경규도 대단하다싶어요 40 .. 2014/12/16 18,736
    445525 만약 집에서 뉴욕 연수 보내주신다면, 님들 10 피스타치오1.. 2014/12/16 1,471
    445524 밥만 하는거 같아요 5 하루종일 2014/12/16 954
    445523 아들만 있으면 죄인? 븅신? 31 ... 2014/12/16 3,431
    445522 영국 이베이에서 직배송 가능하나요? 아님 배대지 이용해야 하나요.. 2 궁금녀 2014/12/16 1,479
    445521 검찰 - 한모 경위 수갑 포승줄 묶은채 부인과 대질시켜 10 조작국가 2014/12/16 1,931
    445520 홍대 자전 & 숙대 경영~~어느곳이 나을까요? 17 게토레이 2014/12/16 4,931
    445519 세월호244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돌아오시길.. 11 bluebe.. 2014/12/16 405
    445518 하나는 올백 하나는 수학 67점 4 세아이 2014/12/16 2,102
    445517 영어문장 한개봐주세요 8 영문장 2014/12/16 643
    445516 하얀치아 갖고 싶어요 9 누런이 2014/12/16 2,569
    445515 지금EBS출연자 되게 멋있어요 2 와... 2014/12/16 2,437
    445514 힐러 보신분~ 질문 있어요. 5 치매인가 2014/12/15 1,475
    445513 사촌 결혼식에 교복입고 가기도 하나요 12 교복 2014/12/15 3,335
    445512 고도근시입니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할수있는 병원을 안과소개를 2014/12/15 560
    445511 배달음식점들은 밥은 현미밥으로 갖다줬으면 좋겠어요 20 c 2014/12/15 3,126
    445510 박춘봉 사건 장기는 어디에 있는지 그건 왜 1 겨울 2014/12/15 722
    445509 남편밖에 없네요. 3 .. 2014/12/15 1,657
    445508 예수는 어디까지 실재하는 인물일까요? 16 .. 2014/12/15 2,897
    445507 스웨덴 만선글 지웠네요. 13 하핫 2014/12/15 3,419
    445506 제 외모 자랑할께요..글보고 생각이 나네요. 16 마이 2014/12/15 3,071
    445505 중2딸 다리가 다 텄어요 3 2014/12/15 1,634
    445504 대전 둔산쪽 과학 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부탁말씀 2014/12/15 2,979
    445503 한국 1,3위 종자회사도 결국 몬산토가 인수 8 gmo.. .. 2014/12/15 1,190
    445502 잠실 샤롯데와 롯데백화점 3 뮤지컬 보러.. 2014/12/15 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