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피스타치오12 조회수 : 548
작성일 : 2014-12-15 21:47:58

30대 초반을 갓 넘긴 미혼 여자입니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요즘 제가 헛똑똑이 같단 생각이 들어

언니들 혹은 인생선배님들에게 얘기나 조언이 듣고 싶어서요...

전 대학생때부터 제 속의 열정이나 꿈을 현실보다 중요시 하며 살아왔습니다.

원래는 스케이팅 선수가 꿈이었는데 엄마 반대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유학도 가고 싶었으나 유학가면 망가진다고 절대 못보낸다하여 국내로 학교 진학하구요,

석사 졸업 후, 편안하고 안정된 공기업 연구원일을 하다

방송일이 하고 싶어서 아나운서 기자를 꿈꾸며

뒤늦게 도전을 거듭했고 운좋게

결국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월급도 쥐꼬리만큼 받음)

서울 시내 메이져급 방송국에서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방송일만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 아나운서도 욕심이 났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저는, 늘 실력은 좋지만 다른 어린 경쟁자에게 최종 자리를 내어주곤 했습니다.

공중파엔 딱 한 번 시험 보고는 접었습니다. 준비하기가 싫더라구요..

늘 방송은 너무 잘한다..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송 쪽에 있다보니 연예계 관계자들, 연기자들 등 예능계 친분도 생기고

아나운서 선후배,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여기서 욕많이 먹는 의사(?)분들과 선도 많이 봤었구요-

지금은 프리랜서로 사회도 보고 진행도 하고 강의도 하고 나름 월급 많이 받아가며 살고 있는데..

이제와서 좀 더 안정적인, 연봉 높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부럽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참 욕심이 많고 속이 꼬인 사람 같아요 이러는 거 보면요.

결국 결혼도 혼수, 시댁 등 이유로 제가 없던 일해서 남자들 상처도 주고요..

그분들 지금 인정받으며 나이는 찼지만 전문직이고 잘나가시네요...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복에 겨웠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왜이리 허전하고 결혼도 싫고 다 싫을까요..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아서 늘 외롭고 그런데..

한 달 뒤면 머리식히러 잠시 떠나려 합니다.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IP : 122.254.xxx.17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787 베스트글에 부러운사람 없다는 글, 과연 그럴까요 48 .... 2015/07/01 4,813
    459786 다진 쇠고기는 볶아서 냉동실에 넣는 게 좋을까요? 5 요리 2015/07/01 1,816
    459785 정형외과 약이 독한가요? 2 ........ 2015/07/01 2,847
    459784 친구 몸매 보고 깜놀한적 있나요?? 4 하철이 2015/07/01 5,561
    459783 아이고 귀 뒤쪽을 마구 찔러요, 미치겠어요 4 .... 2015/07/01 1,703
    459782 군대 제대하고 매달50씩 받는이유가 뭘까요? 3 모모 2015/07/01 2,644
    459781 갈치를 그냥 구우면 안되나요? 4 .. 2015/07/01 1,645
    459780 말로만 듣던 내새끼 기죽게 왜 야단치냐는 사람 경험.. 9 진짜있었음 2015/07/01 3,513
    459779 큰맘먹고 제주도로 이사왔어요. 뭐하고 지내면 좋을까요? 33 00 2015/07/01 14,419
    459778 나이들수록, 직감이 맞아 떨어지는 경험을 많이 하네요. 7 예감은틀리지.. 2015/07/01 5,162
    459777 남편의 사표 8 외벌이 2015/07/01 3,305
    459776 아이폰 앱 받으면 무조건 결제... 3 아이폰 2015/07/01 3,727
    459775 저 바오백 사까요 마까요 30 언냐들 하라.. 2015/07/01 11,884
    459774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망했다? 대표적인 5가지 오해 13 세우실 2015/07/01 2,790
    459773 가사노동 기준을 세우자! 레버리지 2015/07/01 424
    459772 찐 감자를 썰어서 볶아도 될까요. 2 혹시 2015/07/01 1,073
    459771 저는 팔리쿡 들어와도 바이러스 이런거 전혀 안뜨는데요~ 2 불안 2015/07/01 1,125
    459770 사이판 pic와 월드 리조트 고민이에요 8 사이판 2015/07/01 4,602
    459769 샌프란시스코 잘 아시는 분~ 6 초중등맘 2015/07/01 1,205
    459768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집이 생기면? 4 궁금 2015/07/01 2,551
    459767 흉터에 바르는 연고 2 ~~ 2015/07/01 1,420
    459766 컴퓨터 2 답답합니다 2015/07/01 388
    459765 제평 여름세일 하나요? 1 ㄱㄱ 2015/07/01 1,804
    459764 집에 있는게 참 지루하네요 20 2015/07/01 7,400
    459763 발레가 여자의 내실을 위한 최고의 운동? 9 손님 2015/07/01 1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