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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 한 번도 생활비를 받아보지 못한 삶..

... 조회수 : 13,238
작성일 : 2014-12-15 16:11:07

저 결혼한 지 3년 된 전업주부 입니다. 여느 신혼부부들이 그렇겠지만, 집 대출금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허리띠 졸라매는 삶을 살아야 하고요.

 

저희 남편 이름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꽤나 있어서, 돈이 생기는 족족 그 통장에 넣어둡니다. 월급이며 가욋돈이며 모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는 생활비를 제 계좌로 받는 일이 없게 되었어요.

현금이 필요할 때만 남편 현금카드로 그 때 그 때 5-10만원씩 인출해서 쓰게 되었어요. 신용카드 내역은 우편물로 배송되니 남편에게 다 보여지고요,  모든 카드 대금도 남편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어요.( 제 이름으로 된 카드도 남편통장에서 자동이체 되고요)

 

이러다보니, 저는 점점 갑갑증이 느껴지네요. 제가 제 나름대로 관리할 수 있는 돈이 아예 없는 상황이나 다름없거든요. 어느 날 제가 현금 인출을 더 하려니 남편이 '벌써 다 썼어?'라더군요.. 눈치 보이네요.

 

절정의 사건은 오늘 일어났는데요, 제가 밥솥 부속품을 배송 받으려고 서비스업체 측에 계좌이체를 15,000원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저에게 곧바로 전화를 해서는 그 돈은 왜 보낸거냐고 묻더군요. (현금이체시 남편에게 문자가 감)

물론 저를 괴롭히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거 알지만, 푼돈 계좌이체 하는 것도 신경써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만약 제가 혼자 떡이라도 사먹으려 이체 한거 였으면 저는 더욱 더 눈치 보였겠죠..

 

남들은 아내 통장에 월급을 맡기기도 한다는데, 아니 최소한 생활비는 꽂아 주던데.. 저는 이게 뭐하는 삶인가 싶네요.

대출금 다 갚을 때 까지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까마득하네요....ㅜㅜ

 

IP : 1.252.xxx.6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생활비
    '14.12.15 4:13 PM (218.238.xxx.179)

    따로 안받습니다만,
    오늘같은 상황은...참...뭐랄까
    숨이 컥. 막히네요.

    일하셔야할듯 하네요

  • 2.
    '14.12.15 4:13 PM (124.0.xxx.113) - 삭제된댓글

    저는 아직 미혼인데 결혼하고 돈 제대로 못쓸 생각 하면 벌써 답답해요.. 카드 쓰면 남편폰으로 문자가고 계좌이체해도 문자가고 그러잖아요. 지금이야 돈맘대로 쓰고 그러는데 ㅠㅠ

  • 3. 흠..
    '14.12.15 4:14 PM (112.152.xxx.72)

    이건 짜증날 일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편분이 괴롭힐 의도로 추궁하는거 아니쟎아요.
    부부간에 잘 합의하고 알뜰살뜰 앞으로 잘 나아가야지요.
    경제적으로 힘들수록 말 한마디라도 곱게 하고 서로 보듬어주세요.
    가난이 문틈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나간다고 하죠? 다 이유가 있답니다. 그만큼 힘들거든요..
    사랑이 나가지 않도록 서로서로 보듬으면서 꼭 지켜나가세요. 화이팅!

  • 4. ...
    '14.12.15 4:15 PM (1.252.xxx.69)

    저도 일 하고 싶은데, 임신중이라 상황이 허락지 않네요.. 앞으로 아이 하나 더 낳고 키우는 동안 경제활동은 저 멀리의 일일텐데... 그 간 이 갑갑한 상황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어요

  • 5. ...
    '14.12.15 4:17 PM (1.252.xxx.69)

    흠..님/ 앞으로 대출금을 다 갚는다 할지라도 이 패턴이 이어질까 두렵네요. 그럼 가난의 문제는 아닌거죠.. 남편은 돈 만원도 허투로 나가는 꼴을 못 보는 성격이고, 다 자기 통제 하에 지출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거든요.. ㅜㅜ

  • 6. 흠..
    '14.12.15 4:20 PM (112.152.xxx.72)

    남편분 성격이 그러하다면, 답은 님이 일하면서 조금씩 비상금 만드는 법 밖에는 없어요.
    사람 안 변하거든요.
    동전에는 양면이 있듯 님의 남편분의 그런 꼼꼼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도 있을거예요^^

  • 7. ㅇㅇㅇ
    '14.12.15 4:21 PM (211.237.xxx.35)

    물리적으로 돈이 별로 없는 상태이니 더 하시겠죠. 이건 돈이 숨통이 트여야 좀 낫지 않으려나요?
    대출 다 갚을때까지만이라도 맞벌이 해서 물리적인 금액을 좀 늘려놓으세요..

  • 8. ㅇ ㅇ
    '14.12.15 4:21 PM (211.209.xxx.27)

    한번 쌩 난리를 칠 필요가 있음.

  • 9. 집 대출금을 너무
    '14.12.15 4:22 PM (58.143.xxx.76)

    무리하게 잡은건 문제라고 생각됨.
    대충 평소 과소비없이 지내는 부인이면 그냥 믿어주면
    되요. 어차피 가게부에 기재될건데 숨막히게 하네요.
    저 무리한 대출도 누가 정한건가요?
    물 위에 겨우 코만 내밀고 숨만 헐떨이며 견기는 꼴? 죄송
    이네요. 미래전망 어두우니 걍 참고 견디거나 일하거나
    방법을 찾으세요. 결혼 이미 해버렸고 대출 질러버렸으니
    어쩌겠어요.

  • 10. 그래도
    '14.12.15 4:26 PM (58.143.xxx.76)

    경제적 주도권은 님이 갖고 계셔야지
    평생 저리 옥죄는 스탈 돈을 위한 삶이 될 듯해요.
    초장에 표현할거 하고 변화가 필요함

  • 11. ...
    '14.12.15 4:26 PM (1.252.xxx.69)

    남편은 저더러 '일 해서 번 돈은 공동의 생활비로 써야하며, 딴 주머니 차는건 안된다'라고 못박아요. 자기가 그러하듯, 저도 역시 번 돈 다 내놓으라는 거죠.. 남편 모르는 비상금? 남편은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 따로 있는 것 자체에 신경을 쓰는 사람인걸요.. 아마 제가 돈 벌어 비상금 통장 만들려 해도, 푼돈이나 저축할 듯 하네요.

  • 12. ㅇ ㅇ
    '14.12.15 4:31 PM (211.209.xxx.27)

    애 낳고 좀 크면 무조건 사회생활하셔요. 둘째는 언감생심 ㅜ 갑갑해서 어찌 삽니까

  • 13. 미혼때 그렇게
    '14.12.15 4:32 PM (58.143.xxx.76)

    억척떨며 벌어놓지 뭐했데요? 집마련해 결혼한다고
    하는 미혼남들도 많고 실제 집도 소유
    임산부 태교는 신경도 안쓰이나 답답증걸리겠어요.

  • 14. ...
    '14.12.15 4:36 PM (220.76.xxx.234)

    다들 권하시는대로 비상금 마련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렇게 하나하나 모두 자리 통제하에 두려는 성격은 고치기 힘들어요

  • 15. 윗님~
    '14.12.15 4:38 PM (211.245.xxx.20)

    저도 신청해주세요ㅋㅋ 정말인데..그리고 원글님 착한 와잎 컴 아니시라면 담판 지으셔야겠어요 매달 최소 30만원 이라도 현금으로 달라구요 현재 몇 개월인지 모르겠지만 남편 없을 때 드시고 싶은 음식도 눈치보여서 못 드시겠네요? 돈 ㅇ산원짜리도 일일히 남편에게 연락이 갈 텐데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것같은 상황 속에서 어찌 몇 년 동안 사시려고요 아이 출산 후 둘째까지 또 낳고 최하 4살 될 때 까지 키우시려면 지금부터 6~7년(그것도 둘째가 바로 임신된다는 가정하에)동안 지금처럼 살아야 된다는 건데 으..남의 일이지만 상상만 해도 숨 막히고 숨통을 죄어 오는 것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내집이 필요하다 지만 지나친 대출을 하면서 까지 집을 살 필요 까지 있을까 싶네요 한번쌩 난리 칠 필요가 있음2222222

  • 16. 아이이름으로
    '14.12.15 4:39 PM (58.143.xxx.76)

    통장만드세요. 여의치않음 현금
    아이는 하나만 두세요.

  • 17. ````
    '14.12.15 4:46 PM (59.27.xxx.212) - 삭제된댓글

    전 남편이 뭐라하는 사람도 아닌데도 카드문자 가는거 부담스러워서 돈을 못썼어요
    10만원 넘는거 사면 상의해서 물어보고 사구요
    답답하고 숨막히는거 이해해요

    제 이웃은 현금으로 쓸돈은 본인통장에 이체를 해 놓고 그안에서는 맘대로 쓰더라구요
    님도 10만원이라도 맘대로 쓸돈을 떼어 놓고 살아야 할것 같아요

  • 18. 짜증나는게
    '14.12.15 4:47 PM (58.143.xxx.76)

    나는 힘들어도 와이프나 태어날 아이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요런 사람도 있는데 지 성격 부리는것으로 밖에는
    안보여요. 임산부에게도 이런데 사람아플때도 그 앞에서
    돈돈거리지 않을까요? 나도 견디니 니도 견뎌라 찌질이과
    같아요.

  • 19. 근데
    '14.12.15 4:54 PM (211.192.xxx.155)

    원글님도 남편돈 입출금 내역 아세요? 원글님도 귀찮으셔도 다 하나하나 확인 하세요.
    각 카드 명세서 별로 출금내역 확인하고 남편 혼자 쓴 돈은 왜 언제 어디서 썼나 만원 한장이라도 확인하시고요.

  • 20. 근데
    '14.12.15 4:55 PM (211.192.xxx.155)

    그리고 보면 남자도 용돈 쓸텐데 왜 떡사먹을 돈이면 안되나요? 이 부분도 당당해 지세요.

  • 21. ...
    '14.12.15 5:02 PM (1.252.xxx.69)

    남편이 아내를 믿고 척척 몇 백씩 생활비 맡기는 경우가 너무나 부럽네요..
    평생 이렇게 살아온 남편을 제가 고칠 자신은 없구요, 권하시는 대로 저도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야겠네요.
    푼돈 모아 태산 되겠죠 뭐...ㅜ

  • 22. ...
    '14.12.15 5:06 PM (1.252.xxx.69)

    남편은 자기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다 오픈하긴 해요. 그러니 저에게도 동일하게 하기를 주장할 수 있는거죠.. 남편 부모님이 어렵게 사시는데, 우리 형편이 안되니까 못 해드리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 하에 눈감고 저에게 몇 백씩 턱턱 맡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듯 해요.. 여기까지가 제 복이려니 하고 살아야죠....

  • 23. ....
    '14.12.15 5:12 PM (58.231.xxx.143) - 삭제된댓글

    어떻게든 현금 꼬불쳐 비상금 만들어야 떡이라도 사먹지요.
    어리면 어른들한테 명절에 용돈이나 세뱃돈이라도 받아 모으면 되는데요 ㅋㅋ
    남편분이 너무 목적에 충실하야 아내 사랑이 인색해지는 결과를 낳네요.
    요령껏 대처하세요~

  • 24. 시크릿
    '14.12.15 5:44 PM (61.79.xxx.82)

    일단 내역이 전송된다는자체가좀
    종된 느낌을주죠
    괜히 눈치보이고
    저같음 한달 이백만원정도
    내통장에 따로 넣어두고 거기서 내카드대금나가게하고
    현금도 찾아쓸래요
    그거 내역은 보여달라면 보여주겠지만
    그걸보여달라고하면 짜증스러울것같아요
    그러지말라고말할거구요
    나중에 꼭돈버세요

  • 25. 그렇다고
    '14.12.15 5:46 PM (61.79.xxx.82)

    이백을한달안에 다쓰라는소리는아닙니다
    한달생활비 얼마를 떼서 통장따로만들라구요

  • 26. ..
    '14.12.15 6:42 PM (115.22.xxx.36)

    어쨌거나 남편돈으로 모든 생활을 하는거니 단 한번도 생활비를 못 받는다는 말은 좀 맞지가 않네요.

    아내손으로 거쳐서 나가는 돈이 아니긴 하지만 모든 생활하는 돈들이 그냥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돈이니
    그게 생활비이니 마찬가진데 생활비를 직접 받지는 못하는거지만 안 받는거는 아닌거잖아요.



    돈 쓸때 좀 답답한것도 있지만 다른집은 아내가 번돈자체로 생활비로 다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이 지금 혼자 벌고 있고 야무지게 하시는 분이니 그걸 위안삼으면 될거 같네요.

    전업주부님들은 이 추운날 따뜻한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쉴수 있나요?
    제 친구 남편은 뼈빠지게 일해서 정말 돈 벌아다 넣어주는 기계냐고 외칠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냥 자유롭게 쓰는것이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마음을 달리 먹으면 그냥 남편한테 감사해야 할것
    같아요.

  • 27. 나쁘게
    '14.12.15 7:10 PM (211.221.xxx.221)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입장바꿔보면 알잖아요. 저희도 마이너스 통장써요. 남편에게 문자 바로 가고요. 그래서 전 쓰기전에 문자로 알려줍니다. 그게 맘이 편해요. 기운내세요~^^

  • 28. ....
    '14.12.15 7:59 PM (1.241.xxx.162)

    일하셔요.....답답하고 가난이 걱정이라시면서....둘째를 생각하시니....답답하네요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속상할일만이 아니죠
    님이 벌고 남편은 전업이면 님이 남편에게 다 맡기시겠어요?
    두분다 벌고 생활비 통장에 이체하고 각각 조금 자유롭게 용돈 쓰고 그렇게 사셔요....
    단돈 100만원만 벌어도 스스로에게 숨통이 트여요....

  • 29. 찬찬찬
    '14.12.16 1:04 AM (175.117.xxx.60)

    만오천원에 바로 전화 걸어 확인...정말 지독하네요..아..필요한데 썼나 보네.. 하면 되지 바로 전화 걸어 확인씩이나...정말 숨통을 조이네요...반대로 울 남편 쓰는 게 제 핸폰에 다 문자로 오고 남편 수입 제가 다 관리하고 얼마를 쓰든 터치 안하는 울 남편이 새삼 대단해 보일 정도네요..임신도 하셨는데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질 거고 그러면 부담없이 사먹으라고 말은 못할 망정..제가 님 부모님이거나 피붙이라면 넘넘 님이 안쓰러울 듯요..ㅠㅠ

  • 30. 찬찬찬
    '14.12.16 1:09 AM (175.117.xxx.60)

    참고로 저는 전업이고요...원래 허투루 돈 쓰는 성격 아니지만
    정말 저를 믿고 다 맡기는 제 남편같은 사람도 있습니다..자랑하자는 거 아니고요..남편 분 솔직히 아내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시네요.임신까지 하셨는데..그에 대해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좀 해보세요.

  • 31. . .
    '14.12.16 2:07 AM (116.126.xxx.205)

    여기는 뭐만해도 돈벌어라 전업이냐 타령.
    원글 남편도 저런 미친인간부류예요.
    애는 왜 가졌대요? 돈들어가는데?

  • 32. 부인을 동등한 동반자로 생각한다면
    '14.12.16 2:40 AM (172.56.xxx.121)

    은행 서류(Bank statement) 나 통장 내역 부인에게도 오픈해야한다고 봐요.. 집으로 보내라고 하세요. 우리부모님세대는 전업들이 경제권 다 쥐고 남편용돈 주고 살았습니다. 남편께서 부인을 못미더워 하시는가요?
    저같으면 한달 예산짜서 생할비조로 한번에 받고 남편 에게가는 은행 우편물.통장내역 최소한 같이 오픈해서 알아야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숨막히고 자존심 상해 못삽니다 저는

  • 33. ㅅㅅ
    '14.12.16 2:50 AM (223.62.xxx.84)

    우리도 부유하지 않아요 그리고 많은 이들처럼 아끼고 돈 모으는걸 중요시해요 하지만 먹는거 입는거 생활비 쓸때 재미나게 써요 같이 쇼핑도 하고 가격대비 질을 비교해서 상품도 사고 아무튼지요 소비도 생활의 일부인데 죄악시하게 되니 답답한거 아닐까요? 내가 예쁜거 사며 좋아하는 걸 보면서도 사고 싶은거 참고 절약하는 모습도 남편은 좋아해요 서로가 좋아하는 모습보면서 같이 살아가야하지 않겠어요?

  • 34. 에공..
    '14.12.16 3:16 AM (114.129.xxx.190)

    전 제가 뜻하지않게 식구들 돈 관리를 다 하게 되 편이라서..
    물론 지금 코골고 있는 옆사람 돈 관리도 제가 하고 있죠.
    그 카드든 현금이체든 알람이 참 무서워요. 별 거 아니라 생각해도 궁금해지거든요.
    나쁜 의도가 아니라 진짜 그냥 궁금해져요..뭘까? 싶고. 용돈 다 줬는데? 하면서. 그렇다고 전화로 득달같이 물어볼 것은 정말 아니지만요.
    하지만 지금 님의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저 짐작할 뿐이지만 아무리 나쁜 의도..의심 등이 아니었다 해도 숨막히는 건 숨막히는 거예요. 그렇게 10원 한장 투명하다고 해도 속마음까지 투명해지진 못하는 거 잖아요. 그런 맥락에서요.
    하지만 경제적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쪼들린다 생각하면 그런 액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이냐고 중요하고 어느 선까지냐 또한 중요하다고 보네요.
    상황이 그렇게 만든 거라면 상황이 개선되면 좀 나아질 수 있는 문제지만
    성품이 그런 거라면 님이 아무리 일을 하거나 비상금을 갖게 되어도 결국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오히려 님이 일을 해서 비상금을 갖게 돼 무언가 자신을 위해 소비라도 하게 되면
    그 죄의식 등에 의해 님 또한 소비에 많은 굴절되고 왜곡된 행동들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일단 대화해 보셔야죠. 경제생활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요. 그리고 앞 선 어떤 분이 말씀하듯 정말 한 번 큰 난리를 쳐서라도 경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유를 확보할 것인지 그것이 님이 벌어서 할 수만 있다면 획득할 가치가 얼만큼 있을 것이며 실현 가능할 것인지 등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남들은 이렇다 저렇다는 지금 님의 상황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듯 하니
    일단 남편과 대화 해보시고 나중에라도 다시 글 올려주세요...힘내시구요!

  • 35. ,,
    '14.12.16 8:35 AM (72.213.xxx.130)

    근데 애 낳기 전엔 일 못했나요?
    3년간 애만 키운 것도 아니고 이제 임신이라면서 빚이 그렇게 많아도 같이 벌 생각을 못한 게 더 신기하네요.
    갖 결혼한 새댁도 아니고. 애 가질 형편은 되나 봅니다.

  • 36. 플럼스카페
    '14.12.16 9:00 AM (122.32.xxx.46)

    1만5천원에 바로 전화라...
    저같아도 숨이 막힐 거 같아요.
    임신도 하셨는데 더 우울하시겠어요.
    남편분과 대화로 잘 푸세요.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네요.

  • 37. ...
    '14.12.16 9:56 AM (39.120.xxx.191)

    제목만 보고 남편이 돈을 안 갖다주고 본인이 벌어서 생활비하는 경우인줄 알았네요.
    생활비를 안 준다는 게 아니라 지금 내 맘대로 지출할 수도 없고 삥땅 칠 구멍도 없다고 불평하시는데요,
    남편도 죽도록 벌어서 자기 맘대로 쓰는 거 없이 졸라매고, 쓴 내역 부인에게 다 공개하는 중이잖아요.
    원글님도 그 상황이 숨 막히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에선 넘 잔소리 하지 말라고, 남편하고 대화를 해야줘. 왜 남자는 돈 벌어서 죄다 부인 주고 그저 알아서 하기만 바라야 합니까?
    형편이 어려우면 장기적으로 원글님도 아기 조금 크면 일을 시작하셔야겠네요. 그리고 재정 계획이랑 지출 패턴을 남편하고 의논해서 다시 세워야죠.

  • 38. 아줌마
    '14.12.16 11:08 AM (118.36.xxx.148)

    기운내세요..
    꼭 남편분의 그런생활습관이 좋은결과가 올거라믿어요..

    원글님도 사회생활하시면 한결 좋아질거예요..
    전 부럽네요..

    아직까지 16년동안 돈한번 안벌고있는 제 남편도 있어요...

  • 39. **
    '14.12.16 11:20 AM (112.184.xxx.77)

    살림이 뭔가 잘못된것이 아닌가 싶은게 주택대출 별개로 마이너스통장까지 걸쳐져 있는거 큰불안이에요
    그런 수순이면 형편 안나아져요

    수입이 정해져 있으니 마이너스 통장을 폭파하던가 주택규모를 줄이던가 양단간에 결정해야될 문제
    그런 부분을 남편과 상의하세요 이게 아닌것 같다 양쪽으로 다 빚이니
    하나라도 털고 가야 님도 숨을 쉬고

  • 40. ....
    '14.12.16 11:42 AM (1.236.xxx.214)

    저희 엄마가 40년을 원글님처럼 사셨어요.
    그때그때 생활비 받아서 쓰시다가 아버지 상대로 한번 확 뒤집어엎으셔가지고
    목돈 받아서 가계부 쓰면서 살림하셨는데, 얼마 못 가 다시 돌아갔어요.
    드럽고 치사한 것보다 돈 맞추는 게 더 골치 아프시다면서요.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수입이 들쭉날쭉이었거든요.

    재작년부터 엄마, 돈을 버시는데, 자기 번 돈 맘대로 쓰셔서 그런가 성격이 아주 밝아지셨어요.
    당당해지신 것 같기도 하고요.

  • 41. ..
    '14.12.16 11:46 AM (112.149.xxx.183)

    원글은 깝깝해서 할 말도 없고. 그냥 매달 일정한 생활비 달라 하시고 그 안에서 쓰고 가계부 써서 보여주고 하세요.
    근데 댓글 중 참..
    전업주부님들은 이 추운날 따뜻한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쉴수 있나요???
    저도 15년 가까이 직장 생활하다 지금은 전업입니다만..직장 다닐 때가 훨 더 따뜻했네요-_- 혼자 집에 있음 난방도 아까와 못해 덜덜 떨며 집안 일하고 밖으로 장이니 애 때문에 왔다갔다 볼 일도 많고..전업이 편하게 집에서 쉰다는 건 또 뭔소리고..허유..말같지도 않게 갖다 붙이는 거 좀 하지 마삼..
    글고 원글 나온 스타일 남편..저런 사람들 알뜰해서 나름 좋은 게 있다..글쎄요. 별로 좋은 결과 나오지도 않아요...결국 돈도 잘 못 모으고 식구들 사이도 별로고.

  • 42. 웃긴다
    '14.12.16 11:48 AM (110.70.xxx.80)

    전문직 남편도 용돈 30준다는 사이트에서 난 부끄러워 저런댓글 못달겠네. 얼마전 부인이 남편 카드요금 확인했는데
    남편이 화냈다는글에 다 남편자격지심이라 몰던데

  • 43. ㄱㄱ
    '14.12.16 1:32 PM (223.62.xxx.84)

    저 남편이 다정하게 물어보고 두 부부간 대화가 많다면 문제될거 없음 단답형으로 돈 었다 썼느냐가 대화의 전부다시피하면 큰 문제임

    여자가 남자 벌어오는돈 다 받아야겠냐는 공격성 의견은 피하고 읽기 바람 이상한 주관으로 남에대한 공격성만 기른 사람이 있음 그런 사람 또 내 댓글보구 의아해할것임 그럼 남자만 돈 벌고 여자 다 달라고? 에고 바보 이런걸 질문이라고

  • 44. ...
    '14.12.16 2:43 PM (59.15.xxx.61)

    그래도 두 분의 가족계획은 아기가 둘인가봐요.
    이렇게 살면 둘째는 못낳겠다...하세요.
    그리고...언제 어떤 상황이 되면 경제권 줄건지 밝히고 약속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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