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이 국토부로 조사를 받으러 왔을 당시 한진그룹 사장·전무급 임원들 수십명이 총출동해 현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의 동선을 파악해 화장실 청소를 다시 지시하고,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질의응답에 대한 사전 리허설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이날 국토부 조사단 6명 중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2일 그러니까 금요일이죠. 큰 키의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와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재벌 3세가 한번 뜨니까 한진그룹 사장급 전무급 임원까지 수십명이 총출동해서 사전에 현장 정리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출두 한두시간 전에 조 전 부사장의 동선 파악을 위해 건물 이곳저곳 살피던 대한항공 관계자가 여자 화장실 청소를 다시 해 달라고 건물 경비원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조 전 부사장이 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당시에도 여러 사람이 이용하고 있었다는데 그 사람들은 뭡니까? 결국 청소 아주머니가 다시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사실 2층으로 향하는 1층 출입구를 기자들이 못 들어오게 막았다고 합니다. 기자도 아니고 국토부도 아니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포토라인을 정했다는 겁니다.
또 조 전 부사장 도착 전에 어떻게 걸어오고 질문 얼마나 받고 인사는 어떻게 이런 사전 리허설을 몇 차례나 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임원들, 오너에게 차마 직언을 못할 거면 가만히나 좀 있지 말입니다. 아니 무슨, 레드카펫 밟으러 오는 것도 아니고 잘못을 저질러서 정부 기관에 조사를 받으러 오는데 참 가관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