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진로 상의드립니다

눈오네요. 조회수 : 945
작성일 : 2014-12-15 14:25:58
미국 유학생활하고 돌아온지 6년됩니다. 

남편은 소위 배고프다는 사회과학 박사입니다.

서울 유수대학에서 포닥, 연구원 등을 했지만 다 비정규직이었지요. 

성실한 사람이고 논문도 많은데, 워낙 뽑지를 않는 전공이라는게 함정입니다.

제가 과외수입이 있다보니, 

현재까지는 먹고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러리란 법이 없고 

둘 다 나이를 먹어가는지라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최근에 남편에게 오퍼가 왔는데, 정규직입니다. 하지만 사회공익단체 비슷한데라

월급이 250밖에 안되네요.

한가지 메리트는 정규직이라는것.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학자스타일인데, 

그 기관에 들어가면 공부나 연구는 멀어지고, 사람들 만나고 기획하고, 행사 조직하고 

이런일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급이 있는 사람이다보니

인맥형성에는 도움이 될 것도 같아요.

둘 다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서 연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야 하는지, 

아니면, 월급이 너무 작고, 일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가야하는지...

주말내내 고민해봤는데, 

남편은 남편으로의 책임감때문에 가야지...하면서도, 연구와 멀어지는 것에 대해 깊은 회한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안타까워서 눈물이 다 났네요. 
 
물론 최종결정은 저희가 내려야 하지만, 도움말씀도 부탁드려봅니다. 

IP : 203.255.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5 3:12 PM (175.223.xxx.86)

    저라면 가라고 할 겁니다.
    하고 싶은 걸 전공으로 하지 못하거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남자에게 경제력은 자신감과도 연관이 있구요. 직장에서 경력이 쌓이다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도 생길테구요. 배고픈 전공이라는 걸 알고 시작은 했지만 진짜 배고픈 걸 겪어보지 않으신게죠.
    유학까지 다녀오실 정도이니 집안 배경이라든지 생계에 불편함이 없다면 제 말은 무시해도 좋겠네요...

  • 2. ㅇㅈ
    '14.12.15 3:19 PM (121.168.xxx.243)

    일단 일은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 거기서 사람들도 만나고 인맥도 넓히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인생길은 오로지 내가 배운 걸로만 가는 외길이 아니랍니다. 새로운 길도 개척할 수 있다는 거죠.
    암튼 힘내세요.

  • 3. 눈오네요.
    '14.12.15 3:20 PM (203.255.xxx.148)

    시댁은 배경이나 재산 아무것도 없어요. 이 남자 혼자 힘으로 장학금 생활비 받으면서 유학생활 했어요. 물론 제가 직장다니다 따라가고, 저도 장학금 받으며 공부해서 생활이 쪼들리지는 않았지만요. 아무래도 가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나이도 올해 마흔이거든요. 조언 감사합니다.

  • 4. ....
    '14.12.15 5:12 PM (175.123.xxx.81)

    많이 힘드시죠? ㅠㅠ 저희도...ㅎ 아무래도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한국 돌아와서 3년 정도 지나면 아무래도 결단을 해야할거 같아요..저희도 귀국 2년차인데....내년 지나보고 진정 학문의 세계에 남아야 할지 아니면 아예 사교육시장으로 뛰어들어가라고 해야할지(남편 성격상 안될거 같긴 하지만) 결정해야할거 같아요...보통은 3년 되니깐 자리 잡을만한 사람들은 잡더라구요..아니면 논문도 괜찮고 실적도 괜찮으시면 미국에 다시 어플라이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올해는 꽤 잡시장이 괜찮더라구요..그래서 저희도 다시 미국 쪽을 알아보고 있어요...아무래도 요즘 교수들 추세가 미국에서 티칭하던 사람들을 선호하더라구요..
    우리 같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620 고2라는데 이 아일 어쩌면 좋을까요 2 부르르 2014/12/17 2,082
446619 청룡영화제 병주고 약주고 하네요 13 라일락84 2014/12/17 4,372
446618 돌출입인데요.. 9 돌출 팔자입.. 2014/12/17 2,368
446617 앗싸 변호인 작품상 ㅠㅠ 21 산이좋아 2014/12/17 2,249
446616 알바들도 회의해서 주제를 정하나봐요 8 알밥싫어 2014/12/17 486
446615 앗싸 변호인 송강호님 남우주연상!!! 13 산이좋아 2014/12/17 2,017
446614 딸의 친구 엄마가 위독하시다는데... 16 어쩌지 2014/12/17 4,111
446613 세계적인 명사들의 감동 강연 주옥같은 TED 강연 65 다루1 2014/12/17 3,797
446612 한경위의 결단이 얽히고설킨 이 난국을 풀어가는 시발점이 될 수도.. 꺾은붓 2014/12/17 395
446611 얼굴 습진 주사제vs연고 2 피부습진 2014/12/17 1,712
446610 남자 간병인 잘 아시는 분? 4 고민 2014/12/17 2,441
446609 허니버터칩:ㄴㅅ벌꿀와플: 포카칩스윗치즈 2 노시 2014/12/17 1,246
446608 시댁과 잘 지내는 82님들은 없으세요? 45 이상타 2014/12/17 3,276
446607 얼굴 뒤집어진거 어떻게 관리하나요? 1 미치겠다 2014/12/17 808
446606 이모가 일본다녀와서 된장을 사왔어요. 5 미소된장 2014/12/17 1,494
446605 고입고사(연합고사) 치르는지역 2 고입고사 2014/12/17 645
446604 러시아 공산품 사재기.국가 부도 분위기확산.. .... 2014/12/17 738
446603 영어 알파벳만 아는수준은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7 영어 2014/12/17 1,748
446602 샤브샤브 먹고 볶음밥 나오잖아요. 집에서 하는 방법 있을까요? 4 등*샤브샤브.. 2014/12/17 5,607
446601 여자가 일을 한다는건 슬픈거같아요 24 ........ 2014/12/17 5,285
446600 핏플랍 부츠 고민중인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꾸벅 8 ... 2014/12/17 1,709
446599 학습지교사 궁금합니다 2 ㄱㄹㅅ 2014/12/17 1,190
446598 jtbc보니 대한항공 대응방식이 문제였던 이유가있었네요. 9 아까전 2014/12/17 3,452
446597 전동드릴 추천 좀 해주세요. 5 목수되고파 2014/12/17 861
446596 학벌하나땜에 좋은신랑감 놓친거 엄청 후회했던 친척누나.. 16 후회 2014/12/17 8,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