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남자를 안풀리게 하는 능력이 있나봐요

한심한인생 조회수 : 3,384
작성일 : 2014-12-15 02:54:42
37 노처녀고 연애도 몇번 못해봤어요.
결혼은 둘째치고 연애 한번 남들처럼 소풍도 가고 사진도 찍고 가족에게 인사도 드려보는 걸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연애를 하던 썸을 타던 만나는 남자가 일이 안풀려서 힘들어하다가 헤어지곤 했는데
저와 헤어지고 일 년 안으로 일도 잘 풀리고 저보다 괜찮은 여자를 만나더라구요.

2년전에도 좋아하던 남자분과 8개월간 썸만 타다가 접었는데, 
남자가 일도 잘 안풀리고 힘들어했었어요. 
게다가 저 만나고 한달도 안되어 사고당해 3개월간 병원에 입원했었구요.
자기 진로가 힘든데 나와 연애하자는 건 제 욕심이잖아요. 그래서 헤어졌는데..
건너건너 여친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페북 보니깐(페북은 아직 친구사이)
저와 헤어지고 일이 좀 풀리다가 현재 여친을 만난 것 같더라구요.

31살에 만났던 1년 반 만났던 남자도 저 만날 땐 그렇게 취업이 잘 안되고 이상한 회사만 들어가더니
저와 헤어지니깐 이직하고 승진하더니 지금은 연봉 5천 넘게 받구요.
29살에 썸타다 끝났던 남자도 취업이 안되서 반년을 놀았는데 그 후에 좋은 직장 들어가고
좋은 집안의 여자와 결혼했어요.
33살에 소개팅해 만났던 남자도 당시 직장에서 짤렸는데 저와 헤어지고 나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출액이 꽤 되나봐요. 페북 보니깐 인물이 훤해졌네요.

제가 남자의 그때 모습이 별 볼일 없어서 헤어진건 아니고요
처음 만났을 땐 다들 평범했었고, 한두달만에 직장에 문제 생기고, 몇달을 기다려도 취업 안되고
서로 싸우다 헤어지고, 그 후에 좋은 직장에 취업, 연애 순으로 갔던 것 같아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땐 힘들고 어려워서 너에게 신경쓰는게 힘들었다. 좋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헤어진 남자 3명에게 전화나 문자를 받아본 적은 있어요.

저는 그대로인데..일도 그렇고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것도 힘든데
저와 헤어졌던 남자들은 다들 자리를 잡는 것 같고, 다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네요.
저와 헤어지고 안 풀린 남자들이 없어요. 
내 딴엔 참고 기다리고 데이트 비용도 제가 지불했지만 돌아오는 건 짜증과 잠수였거든요.

20살부터 37살 지금까지 몇번 안되는 연애와 썸이라도
기다리고 힘들어했던 기억 밖에 없어요. 같이 기뻐했던 적은 없네요.
그것도 제가 먼저 찬 적이 없네요. 대부분 차이거나 흐지부지..

이 새벽에 정말 심란해요. 저주받았나 싶고, 연애에 대한 꿈은 아에 접어야 하나 싶고..
내 인생이 뭔가 싶어요. 
한번 사는 인생 우울하게 살고 싶지 않은데 한심해서..의욕도 안나구요.
IP : 175.192.xxx.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어진 뒤
    '14.12.15 3:03 AM (98.217.xxx.116)

    남자가 잘 되나 못 되나 추적은 잘 하셨네요.

  • 2. ....
    '14.12.15 4:09 AM (203.226.xxx.47)

    기분나쁘게 듣지마시구요...
    현실적으로생각하는건 필요하긴하지만
    님의 욕심에 남친의 힘든상황을 못기다렸던걸수도 있어요
    그상황에 님이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되지못하면
    끝나는거죠 ㅜ

  • 3. 연봉, 매출액
    '14.12.15 5:27 AM (98.217.xxx.116)

    . . . . . .

  • 4. 좀 무서움...
    '14.12.15 6:49 AM (14.32.xxx.97)

    헤어지면 거의 그걸로 끝 아닌가요?
    헤어진 후 잘됐는지 못됐는지 다 알고 계시단게 왠지 섬뜩..

  • 5. ㄴㅇ
    '14.12.15 9:02 AM (125.246.xxx.130)

    그냥 타이밍 안맞은 거 아닐까요? 사람도 여유가 있고 좋은 시기가 있는데요.. 갑자기 일 늘어나서 맨날 야근하거나..집안일 생기고 그러면.. 진짜.. 미친듯이 빠진 인연 아님..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20대와 달리 30대.. 40대 남자들은.. 일이 우선순위 더라구요.. 책임감 땜.. 이 때.. 여자가 징징 대거나 그러면 거의 헤어져요..

  • 6. 그걸 왜
    '14.12.15 9:09 AM (210.99.xxx.199)

    관심갖고 옛 남자들 근황을 알아보는지 이해불가...

  • 7. ...
    '14.12.15 9:45 AM (223.62.xxx.49)

    그 남자들이 첨부터 잘나가는 남자였다면
    애초에 님을 사귀지 않았을 듯.
    밥 사주고 배려해 주니 만났는데 잘 풀리니
    더이상 님을 만날 필요 없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돈 쓰기 싫은 여자한테 더 죽는 소리 하는 거 아닌가요?
    남자들은 진짜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없어도 없는 티 안 내려 하거든요.

  • 8. 여기가천국
    '14.12.15 12:02 PM (219.240.xxx.3)

    그 마음 이해가요.
    앞으론 내앞에서 죽는소리하는 남자 애초에 만나지마셔요. 직업없는 남자도요.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죽는 소리하는 남자 옶어요. 허세 부리려고하고 능력있는 척하죠.

    그리고 썸타는 남자는 내 남자 아니에요.
    나와 정식으로 사귀고 결혼하고 싶어하는게 내 남자죠.

  • 9. 타이밍이...
    '14.12.15 2:14 PM (175.223.xxx.9)

    안맞는게 아닐까요?222
    이제 안목이 좀 생겼을테죠 그럼 좋은 남자 고르는 일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466 시부모님가전구입비 3 ㅠㅠ 2014/12/15 1,464
445465 매일머리감는데도 정수리냄새가.. 2 정수리 2014/12/15 2,527
445464 베이킹 사용가능한 종이호일 마트에서 어떤걸 사세요? 1 하마터면 화.. 2014/12/15 615
445463 남편이 지겹다는 말을달고 살아요 1 .... 2014/12/15 1,522
445462 가스비계산하는방법좀알려주세요 4 난방비걱정요.. 2014/12/15 2,870
445461 자식 자랑하는 시이모부님 2 ,,,,,,.. 2014/12/15 1,930
445460 영업3팀 김대리...소속사 사장이 말하는 김대명... 4 미생 2014/12/15 2,574
445459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에요.. 22 애매합니다잉.. 2014/12/15 3,151
445458 갑질 크라운제과 5 갑을 2014/12/15 1,035
445457 공모주 어떻게 사는건가요? 2 제일모직 2014/12/15 1,523
445456 '靑문건 유출경위서' "MB때 민정직원들이 유출&quo.. 1 샬랄라 2014/12/15 774
445455 탈모완치 가능할까요 겨울 2014/12/15 945
445454 TV 에서 (공중파 아니고) 쉐프가 나와서... 2 겨울 2014/12/15 959
445453 대기업 직원 vs 승무원 27 초코차 2014/12/15 6,974
445452 딸이 9살 많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꺼에요?? 33 사이다ㅇㅇ 2014/12/15 39,132
445451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태관氏가 암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해요... 6 foret 2014/12/15 3,628
445450 충치 아말감치료 했는데요... 1 Gg 2014/12/15 1,116
445449 반무테는 어떤 느낌인가요 안경 2014/12/15 527
445448 아직도 한의대 전망 괜찮나요? 12 정시고민 2014/12/15 8,958
445447 아파트에 대해 여쭐께요 9 질문 2014/12/15 1,616
445446 남편 없어도 안아쉬운데...ㅡ.ㅡ 13 솔직도 병 2014/12/15 3,578
445445 역삼역 근처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있나요? 3 ... 2014/12/15 1,429
445444 조현아는 부사장이 아니라 아씨마님 이었네요 8 파머스 2014/12/15 3,437
445443 구례지역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14/12/15 1,994
445442 요즘 아이들 지적수준이 일년 이상 빨라진 것 같아요 6 내년7세 2014/12/15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