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도박을 하나 봐요.
고등1학년입니다.
형이 얘기해 줘서 알았어요.
이상한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얼마 전 아이 학교가 축제를 했어요.
아이는 계획도 없다가 갑자기 친구 8명이랑 간식을 팔기로 했다더군요.
그래 너희가 할 수 있겠니? 하며 의아해 했는데..
다음 날 큰 애가 알바비 숨겨 놓은 게 없어졌다고 야단이더군요.
40만원을 숨겨뒀는데 없대요.
저는 정말 생각도 못하고 아이가 잘 못 찾아서 그런지 알았죠.
그런데 저녁에 작은 애에게 그 이야기 했더니 작은 애가 지가 가져갔다고..
간식 준비하는데 밑천으로 자기가 가져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익을 남겨서 이자까지 주겠다고 하는데 깜짝 놀랐네요.
어쨌든 이미 가져간 돈이라 다시 가져오길 기다렸죠.
장사는 대박을 쳐서 100만원 돈을 벌었다네요.
그래서 돈은 나눠서 어쨌든 아들이 50만원을 받기로 했다더군요.
그런데 처음엔 재료 준비한 애가 계산한다고 입금이 늦는다더니
계속 이런 저런 핑계로 돈을 안 주는 거예요.
결국 그러다보니 지금 20일이 넘어갑니다.
매일 매일 말하면 핑계 대면서 돈을 안 가져와요.
이런 중에 큰 애가 하는 말에 작은 애가 축구 팀에 돈을 거는 토토넘인가 하는 게임이 있다면서
아이가 거기서 도박을 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게 그 사이트를 보여주네요.
안 그래도 제가 제 핸드폰을 개방하니까 이상한 입금이 어쩌니 하는 게임 문자가 잘 들어오더라구요.
아이가 제 핸드폰으로 그 사이트에도 들어 간 거 같아요.
수요일까지 시험이라 지켜보고만 있는데
이 아이를 어째야 할 지 모르겠네요.
남편에게도 말을 했고 시험때까지만 기다려 보자 하고 있는데
학생이 이런 거 하는 아이도 있나요?
정말 우리 애가 왜 자꾸 이리 엇나가는 건지..마음이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