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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정명훈 연봉에 대한 대해서...

추워요마음이 조회수 : 3,458
작성일 : 2014-12-14 18:27:24

출처  : https://www.facebook.com/kim.s.soo.1/posts/800274440031244:0

 

뭘 좀 제대로 알고 기사를 작성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있는 글도 그대로 기사로 채택하는가? 이래서야 '언론'으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홍형진 소설가의 글 “지휘자 정명훈의 몸값 논란에 대하여”라는 글이 실렸다. 논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기에 내가 반박 글을 쓴다. 
http://www.huffingtonpost.kr/hyungjin…/story_b_6282920.html…

소설가 홍형진은 이글에서 말하기를 “지휘자 정명훈이 10년간 141억4백만 원을 수령했다는 사실 자체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 걸까? 과도한 특혜 등을 비판하는 거야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조사 및 논의의 과정을 거쳐 잘못된 게 밝혀진다면 시정됨이 마땅하다고 본다. 때에 따라선 사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한데 그렇다고 해서 그가 10년간 수령한 금액 자체를 문제 삼으며 탐욕스러운 돼지 대하듯 하는 건 방향이 좀 이상하다.”고 썼다.

먼저 나는 서울시향 정명훈 문제를 2011년 11월부터 제기하면서 단 한번도 “지휘자 정명훈의 몸값”이란 표현을 쓴 사실이 없다. “몸값”이란 표현은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말한 “수령한 금액 자체를 문제 삼으며 탐욕스러운 돼지 대하듯”한 사실도 없다. 그의 말마따나 "과도한 특혜 등을 비판"한 것이고 서울시의 잘못된 서울시향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서 정명훈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나는 홍형진이 말한 “지휘자 정명훈이 10년간 141억4백만 원을 수령했다는 사실 자체”를 “비난”한 사실도 없다.

분명히 하자. 논점을 흐리면 안 된다. 나의 문제제기는 정명훈이 서울시로부터의 ‘고액수익’의 시비는 차라리 부차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적은 공공예산 지출의 정당성과 투명성 문제가 핵심이다.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이 10년간 141억4백만 원을 수령했다는 사실”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잘못 알고 있다. 기사 쓰기에 기본도 안됐다.

서울시 의회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서울시의회 자료 자체가 틀렸다. 의회자료의 공신력 문제인데, 의회 자료는 서울시향 실재 지출 전체 총액을 세세한 항목별로 나누어 기록한 자료로 되어 있지 않다. 나는 2011년에 입수한 정명훈과 서울시 간의 2008년 12월 30일에 계약한 계약서 사본, 서울시향 2010년 재정 지출표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정명훈은 10년간 20억 이하를 가지고 간 사실이 없다. 최소 해마다 25억에서 30억 원 이상을 가지고 갔다. 2010년에만 서울시는 정명훈에게 연봉과 지휘료로 20억42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더하여 횟수 제한 없는 1등석 2인권 항공료로 2010년에만 2억9000여만원, 2011년은 10월까지만 1억4000만원을 서울시향이 지급했다. 연 3000만원 정명훈 개인 판공비, 유럽에 있다는 외국인 보좌관 활동비 3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4500만원), 해외활동비 4만유로(약 6000만원) 등 사용처가 불분명한 비용도 서울시향에서 정명훈의 은행 계좌로 한국 돈을 유로화로 환전시켜 입금됐다. 외환위기 등으로 환율이 출렁일 때마다 서울 시민 돈은 배가 지출된 셈이다. 물론 용도의 근거나 서류는 서울시향에 전혀 없다. 근거 부실한 무자료 지출인 셈이다. 이는 공금 유용과 배임죄에 해당한다.

여기에 2010년 리무진 대여비만 1월부터 8월까지 4000여만원, 서울에 하이아트 호텔 숙박료 4000여만 원도 지출했다. 서울 체재 호텔비 부담은 그가 꼼꼼하게 돈에 대한 요구사항을 적고 사인한 계약서엔 없다. 이 또한 서울시향의 공금 유용이자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 연봉과 지휘료를 빼고도 정명훈에 상관하는 운영비용만 연 7억이 넘는다. 그러니 2010년에만 27억 원 넘는 돈이 서울시향에서 정명훈 지출로 시용됐다.

1등석 비행기 티켓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받는 상임지휘자 예술감독이란 세계 어느 국가 어느 도시에도 없다.

<중앙일보>(2011년 11월24일치)는 “결정은 시장(市場)이 한다”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휘자 정명훈이 사인한 20억원짜리 계약서는 소위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썼다. 거짓밀이다. “사인한 20억원짜리 계약서”는 어디에도 없다. “서울시향이 제공하는 보수는 연간 2억2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고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 연봉 따로 지휘료 따로 식의 바로 이중 꼼수 편법 계약이다.

이는 차치하고 <중앙일보>가 주장하는 시장논리에 비추어도 틀렸다. 직접적으로 말한다. 한국 말고 미국이나 일본, 또 그가 거주하는 프랑스 어느 도시에서 정명훈에게 연 20억 원 이상의 돈을 줄 수 있는 곳은 없다. 해외 클래식음악 ‘시장’에서 정명훈은 그 위치에 있지 않다. 이것이 시장의 논리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예술의 거장”은 한국 언론만 말한다. 2011년 서울시향 유럽투어에서 그는 회당 4244만7000원, 4회 총 1억6978만8000원을 받아갔고, 전체 단원 105명의 4회 연주비 총액은 2520만원이었다. 서울시향 단원들은 1회 연주 때 6만원을 받는다. 정명훈은 2014년 현재 단원 1회 연주비의 무려 800배인 4800만원이 1회 지휘료다.

홍형진 소설가는 자신의 글에서 말하기를 “심지어 나름 인지도 있는 논객인 K씨는 아예 대놓고 다음과 같은 논리를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정명훈은 해외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지휘자다. 거장 정명훈은 국내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신화에 불과하다. 그에게 그렇게 지불할 악단은 해외에 없다.' 이게 내 페이스북 뉴스피드에까지 계속 뜨니 짜증이 좀 치솟는다.”고 했다.

K는 바로 나를 지목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글엔 설득력이 없음이 위에 내가 쓴 글에서 이미 드러났다. 나는 “정명훈은 해외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지휘자다.”라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력이 과대포장된 것이 문제이며 서울시민들로부터 지나치게 높은 돈을 가지고 가고 과도한 특혜와 공금 유용을 문제삼은 것이다. 또 그는 틀린 정보로 다음과 같이 그의 글에서 계속 이어간다.

정명훈이 “10년간 141억4백만 원이니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대략 14억 원 정도 된다. 정명훈에게 이 정도 지불할 악단이 유럽에 없다고? 바스티유 오페라단이 1992년 재계약 때 정명훈에게 제시한 금액이 딱 그 정도다. 매년 상승해 마지막 해인 2000년에 800만 프랑을 주는 계약이었고 이는 당시 환율로 13억 원 남짓 된다. 그간의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지금의 14억 원보다 훨씬 큰 액수다.”

어처구니없다. 정명훈은 1989년에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음악 감독으로 부임했고, 1994년에 감독직에서 해임당했다. 따라서 2000년에 800만 프랑을 주는 계약이란 아예 존재할 수가 없다. 칼럼 기사 글을 쓸 때 가장 기본인 기초 조사도 안했다.

그리고 바스티유 감독 해임이후 그간의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얼마를 더 받았을 수 있었다는 얘긴 비현실적인 얘기다. 일종의 ‘그랬을 것이다’라는 가정인데, 정명훈은 유감스럽게도 1994년 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감독에서 해임당하고 난 이후부터는 그 수준이나 그 이상의 예술단체나 오케스트라에서 전임 음악감독이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지 못했다. 1997년에 이탈리아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관현악단의 음악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그가 받은 돈은 미미했다. 1998년에는 한국에서 첫 직책으로 KBS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를 맡기도 했지만, 단원들과 갈등, 과도한 보수 요구 등으로 불과 수개월 후 사임형식으로 해촉 당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에 취임했고, 이듬해에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 고문으로 초청되었지만 1994년에 바스티유에서 받았던 대우의 1/4 수준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5년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이명박에 의해 임명되면서 갑자기 연간 25억 이상으로 뛴다. 정명훈에 상관하는 불요불급의 부대비용까지 합한다면 10년간 최소 300억 원에서 350억 이상을 서울시향으로부터 가지고 갔다.

홍형진 소설가는 “세계적”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정명훈이 지나치게 많은 지휘료를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 “4천만 원대의 회당 지휘료 역시 마찬가지다. 아래 링크한 기사의 맨 마지막 대목을 보자. 이탈리아 현지 신문 보도를 세계적인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전재한 것이라면서 기사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법을 얘기하고, 정명훈을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무티(Riccardo Muti) 등과 비교한다. 대단히 잘못된 유추다. 정명훈은 클래식 시장에서 바렌보임이나 무티의 급이 아니다. 그리고 논점이 또 틀렸다. 정명훈은 서울시향의 객원지휘자가 아니다 상임지휘자다. 상임지휘자가 이중계약으로 연봉을 “보수”라는 이름으로 따로 받고 지휘료를 또 따로 받는 이중계약은 국제적인 관례가 아닐뿐더러 이를 가리켜서 “정명훈이 받는 최소금액이다. 따라서 4천만 원대의 지휘료를 특혜라며 문제 삼는 건 핀트가 안 맞다. 원래 그렇게 받는 사람이다.”는 표현이야말로 “핀트”가 안 맞을뿐더러 정명훈에 대한 크게 과장된 평가를 무리해서 말하고 있다.

그럼? 정명훈은 얼마를 받는 것이 적절한가? 지금처럼 20억에서 30억원 내외를 해마다 들쑥날쑥 받아가는 것이 아닌,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로 그의 보수는 얼마가 적정선일까? 다름아닌 정명훈이 서울시와 맺은 계약서에 그 답이 있다.

정명훈이 서울시향과의 계약에서 계약서를 보면, ‘보수’라는 단어가 있다. 그 금액은 2008년 12월 30일에 계약한 계약서에서 “연간 2억2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되어있다. 이 돈 2억2천 만원이 정명훈의 적정보수다. 그가 라디오프랑스에서 받은 돈은 그것에도 못 미친다. 다시말하면 국제 클래식 시장에서 정명훈은 년간 2억 2천만원이 상임지휘자로의 그의 '가격'이다. 25억 30억 이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잘못된 대우다.

그럼에도 정명훈이 상임지휘자이면서도 지휘료를 따로 챙겨가는 수법으로 연간 20억에서 30억원 내외를 받아가는 방식은, 서울시향과 정명훈이 맺은 계약이 잘못되어 있고, 국제음악시장의 일반적인 계약방식과는 많이 다른 편법의 방식이다. 통상 국제적인 클래식 음악시장의 관행으로는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연봉으로 인건비를 지급받으면서 1년 동안 평균 10회에서 15회, 또는 계약에 따라 정기연주회 또는 특별 연주회로 지휘자의 지휘 회수를 정해서 지휘료를 ‘연봉’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것이 일반적이고 국제적인 클래식 음악시장의 계약방식이다. 그러나 정명훈의 매니저인 친형 정명근이 계약을 주도하면서 무리하게 정명훈을 서울시향 지휘자로 초치하려는 이명박의 ‘안달’을 적절하게 잘 이용한 계약인데 이는 서울시민의 입장에서는 낭비인 '특별계약'이다. 위와 같은 '특별계약'은 일반적인 공무의 서울시 공무원의 영역에서는 도출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계약 방식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를 책임진 가장 윗선인 전 서울시장 이명박의 확실한 보장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는 잘못된 계약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잘못된 계약방식을 주도했던 정명훈의 형 정명근은 인천시에서의 음악사업을 방자한 공금횡령으로 지금 감옥에 있다.

홍형진 소설가는 글에서 “비판이 필요한 잘못된 대목에만 집중해 정확히 때리는 게 어떨까? 마구잡이 난사로 흘러가는 양상이 보기 좀 그렇다. 지휘자 정명훈이 인격적으로 훌륭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고, 그가 정말 독재자 같은 방식으로 악단을 운영했을 가능성도 분명 있다. 한데 그걸 부각시키기 위해 억지 논리와 가짜 근거로 그의 음악적 위업과 위상을 끌어내리며 선동하는 행각은 너무 저열하다.”고 썼다.

나는 “억지 논리와 가짜 근거로” “저열”하게 “선동하는 행각”을 한 사실이 없다. 이는 나를 이니셜 'K'로 지칭하면서 일방적인 비방이자 허위사실 유포고 나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대단히 잘못된 글쓰기 방식으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글쓰기로 행한 ‘사회적 교란’에 해당한다. 공개적인 사과가 없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그는 또 말하기를 “토론은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진행되어야 하고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사안은 그저 '주장' 혹은 '설'임을 전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런데 애초 결론을 정해놓고 자기가 보고픈 것만 보며 억지로 논리를 만드는 이들이 너무 많다. 하물며 그런 이들이 논객을 자처하며 여론을 선도한다. 심지어 언론 지면에서까지.”라고 썼다.

 

위험한 주장이다. 도리어 내가 그에게 돌려 줄 말이다. “토론은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진행되어야 하고 확실히 검증”하거나 할 수 있어야 한다. 홍형진 소설가는 칼럼 기사쓰기의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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