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이제 40되는 아줌마네요. 학부때 영문학 전공하고 졸업 후 삼성 8년 다녔어요.
대리 3년차에 관두고 교육대학원 입학해서 영어교육 전공, 2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 임용 도전했습니다.
대학원 졸업 하는 해 임용 1차 합격 후 최종에서 떨어져서 그래..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 싶어 재수하려 했는데 둘째가 생겼네요.. 큰 아이도 직장 다니느라 제가 못 키우고 둘째는 내가 한 번 키워보자는 생각에 24개월까지 키우다가
어린이집 보내면서 중학교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벌써 4년전 일이네요.
일단 첫 학교는 목동에서 제일 좋다는 중학교에서 2년 근무했구요
제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목동으로는 출퇴근 할 수가 없어서 3개월 쉬고 광진구에서 3개월,
총 4년동안 3곳을 걸쳐서 다시 강남의 한 학교에서 현재 근무중이에요.
교사 자격증 가진 사람들 중에 기간제 하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 같이 나이 많은 아줌마는 학교 구하기 힘들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이런말 하면 제 자랑일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서류만 통과되서 면접 오라는 학교는 다 합격했어요.
제가 대기업 다니면서 pt도 많이 하고 행사 진행 같은 걸 많이 해서 그런지 수업 시연, 면접, 이런거 그런 일에 비하면 너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느꺼지더라구요.
그리고 학교는 계약직이긴 하지만 1년 채우면 퇴직금에 명절 상여금에 4시 20분 칼퇴근에
시험 기간엔 일찍 끝나고 일 있으면 조퇴써도 되고.. 제가 막 나가는 지역에서 교사 생활을 안 해 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회사보다는 너무 너무 편하네요. 그런데 육아를 하다보니 아침마다 애 둘 챙겨 보내고 집에 오면 5시 좀 넘는데 저녁 차리고 여튼 나이가 들수록 너무 버거운 것도 사실이구요.
거기다나 제가 이사를 하면서 대출이 집 값의 1/3 정도 생겼는데 빨리 갚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사온 지역이 새로 입주한 아파트라 주변에 상권도 없고 학원도 부족하고 그래서 차라리 과외를 하면 어떠까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주변에 과외로 학원으로 돈 몇 천 , 몇 억씩 번다는 사람들도 좀 알고.. 전 치열하게 그렇게 하는 것보다 편하게 돈 조금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이런 생각인데 또 한편으로는 대출 빨리 갚아야 겠다는 생각도 엄청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에요.
남편은 공기업 다녀서 출퇴근 정확하고 널널한 직장이라 6시면 집에 올 수 있어요.
제가 저녁에 과외하면 애 둘 봐주는 건 문제 없구요. 친정 엄마가 같은 아파트 단지라서 엄마 집에서 과외를 하면 좋겠다 생각중이네요. 전직 교사라는 타이틀로 과외모집하면 일단 아파트 내에 소문만 나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여기 과외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의 고민 어떻게 보이시나요?
일단 기간제 교사 월급은 250정도이고 방학 때 일 안해도 똑같이 나옵니다.
명절 상여금은 120만원 정도 일년에 2번 나오고 정근 수당이라해서 1,7월에 수당 나오는 거 있고 연봉으로 치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3천 넘는 거 같네요. 과외로 연 3천을 벌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겟고.. 주말은 반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고민도 있구요.. 이제 학교 기간제 생활을 안 하면 과외로 계속 생업을 해야 하나.. 어떤게 좋을 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