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간제 교사 vs 전문 과외

잠시 익명 조회수 : 4,340
작성일 : 2014-12-14 13:24:43

아이 둘 이제 40되는 아줌마네요. 학부때 영문학 전공하고 졸업 후 삼성 8년 다녔어요.

대리 3년차에 관두고 교육대학원 입학해서 영어교육 전공, 2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 임용 도전했습니다.

대학원 졸업 하는  해 임용 1차 합격 후 최종에서 떨어져서 그래..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 싶어 재수하려 했는데 둘째가 생겼네요.. 큰 아이도 직장 다니느라  제가 못 키우고 둘째는 내가 한 번 키워보자는 생각에 24개월까지 키우다가

어린이집 보내면서 중학교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벌써 4년전 일이네요.

 

일단 첫 학교는 목동에서 제일 좋다는 중학교에서 2년 근무했구요

제가  이사를 하는 바람에 목동으로는 출퇴근 할 수가 없어서 3개월 쉬고 광진구에서 3개월,

총 4년동안 3곳을 걸쳐서 다시 강남의 한 학교에서 현재 근무중이에요.

 

교사 자격증 가진 사람들 중에 기간제 하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 같이 나이 많은 아줌마는 학교 구하기 힘들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이런말 하면 제 자랑일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서류만 통과되서 면접 오라는 학교는 다 합격했어요.

 제가 대기업 다니면서 pt도 많이 하고 행사 진행 같은 걸 많이 해서  그런지 수업 시연, 면접, 이런거 그런 일에 비하면 너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느꺼지더라구요.

 

그리고 학교는 계약직이긴 하지만 1년 채우면 퇴직금에 명절 상여금에 4시 20분 칼퇴근에

시험 기간엔 일찍 끝나고 일 있으면 조퇴써도 되고.. 제가 막 나가는 지역에서 교사 생활을 안 해 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회사보다는 너무 너무 편하네요. 그런데 육아를 하다보니 아침마다 애 둘 챙겨 보내고 집에 오면 5시 좀 넘는데 저녁 차리고 여튼 나이가 들수록 너무 버거운 것도 사실이구요.

 

거기다나 제가 이사를 하면서 대출이 집 값의 1/3 정도 생겼는데 빨리 갚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사온 지역이 새로 입주한 아파트라 주변에 상권도 없고 학원도 부족하고 그래서 차라리 과외를 하면 어떠까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주변에 과외로 학원으로 돈 몇 천 , 몇 억씩 번다는 사람들도 좀 알고.. 전 치열하게 그렇게 하는 것보다 편하게 돈 조금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이런 생각인데 또 한편으로는 대출 빨리 갚아야 겠다는 생각도 엄청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에요.

 

남편은 공기업 다녀서 출퇴근 정확하고 널널한 직장이라 6시면 집에 올 수 있어요.

제가 저녁에 과외하면 애 둘 봐주는 건 문제 없구요. 친정 엄마가 같은 아파트 단지라서 엄마 집에서 과외를 하면 좋겠다 생각중이네요. 전직 교사라는 타이틀로 과외모집하면 일단 아파트 내에 소문만 나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여기 과외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의 고민 어떻게 보이시나요?

일단 기간제 교사 월급은 250정도이고 방학 때 일 안해도 똑같이 나옵니다.

명절 상여금은 120만원 정도 일년에 2번 나오고 정근 수당이라해서 1,7월에 수당 나오는 거 있고 연봉으로 치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3천 넘는 거 같네요. 과외로 연 3천을 벌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겟고.. 주말은 반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고민도 있구요.. 이제 학교 기간제 생활을 안 하면 과외로 계속 생업을 해야 하나.. 어떤게 좋을 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11.106.xxx.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 키우면서
    '14.12.14 1:30 PM (182.221.xxx.59)

    과외는 아이 생활돠 정 반대로 시간을 써야하는거라 대안이 없거나 돈벌이가 정말 급한거 아님 별로인듯요.
    학교는 애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가 있는 시간에 일을 하고 퇴근하는건데 과외는 반대잖아요. 과외를 받을 학생들 방과후인 오후 저녁 시간 그리고 주말에 주로 진행하는거라 ....
    기간제 자리를 더 이상 잡기 힘들다던가 여타 이유가 있으신거 아님 전 그냥 기간제 하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 2. ...
    '14.12.14 1:30 PM (112.155.xxx.92)

    전직 "기간제" 교사였다는 거 사전에 꼭 밝히세요. 나중에 항의들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 3. 애 키우면서
    '14.12.14 1:31 PM (182.221.xxx.59)

    아이들과 같이 지낼 시간이 줄어드실텐데 그건 어떠신지... 전 싫더라구요.
    그래서 되도록 애들과 반대로 생활하게 되는 일은 안 벌이려고 하는 편이라서요.

  • 4. ...
    '14.12.14 1:32 PM (116.123.xxx.237)

    기간제 교사 월급이 250 이면 그게 나을거에요
    과외 열심히 하면 더 벌긴 하지만 밤 늦게, 주말, 방학때도 일 해야 하고 성적 스트레스도 있어서요

  • 5. ....
    '14.12.14 1:39 PM (14.46.xxx.209)

    과외는 밤 늦은시간 주말에 해야해서 아이키우면서는 힘들어요...

  • 6. 학원강사
    '14.12.14 1:42 PM (110.15.xxx.81)

    학원강사입니다.

    과외하시면 돈은 더 벌수 있을겁니다.
    250은 금방 벌수 있어요.
    어렵지 않게...

    하지만
    지금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일을 병행하시는것은 힘들껍니다.
    과외하면 주말도 반납해야하고
    방학따위는 꿈도 못꾸져.

    얼마를 더 벌고 싶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있으시다면
    추천하고싶지 않아요.

  • 7. . .
    '14.12.14 1:46 PM (116.126.xxx.205)

    기간제교사가 낫죠. 과외하면 애들,엄마들이랑 부딪히는일 감당하실수있어요?

  • 8. 제 주변
    '14.12.14 1:48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엄마들은 자기 아이 학년 근처의 애들만 중심으로 집에서 과외를 하면서
    애들도 챙기고 돈도 벌고 이런 식으로 하더라구요.
    잘만 하면 수입은 250이 문제가 아니에요.
    아직 아이들이 좀 어리지 않은가 싶은데 기간제를 조금 더 하시다가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까지 그렇게 진행하시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제 주변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모두 그렇게 과외하면서 애들 키우는 엄마들 있고
    그 집 애들 다들 특목고 갈 만큼 공부 잘 하게 키웠어요.

  • 9. 딴건아니고
    '14.12.14 2:10 PM (211.222.xxx.69)

    기간제 월급이 250이나 되는줄을 몰랐네요 상여도 꽤많고.. 친구중에 기간제교사가 하나있는데 엄청 찐순이로 변해서 월급이 얼마안되어 쪼들리나보다..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받네요

  • 10. 조언
    '14.12.14 3:08 PM (175.209.xxx.14)

    남편분이 저녁에 아이를 봐준다고 해도 아이들의 생활리듬이라는 것이 있고요
    휴일에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서상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과외하는 것이 생각보다 심신을 힘들게(피폐하게?)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본인들도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아이들이 과외받으려고 대기하는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글님 상황이 5~6년은 기간제를 쉽게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출산도 했고, 친정어머니도 가까이 계시고, 경험도 있으시고...)
    그러다가 기간제 중간에 쉬게될 때 원글님 명성?이 있으시면 자연스럽게 과외 부탁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경험을 하시면 학생들의 장단점 및 학습효과 등등을 잘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 11. 이또한지나가
    '14.12.14 3:10 PM (211.205.xxx.52)

    기간제라고 해도 학교 선생님과 과외 선생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정말 갑과 을의 관계가 극명해지는 데... 엄마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당하실 수 있다면 금전적인 부분에선 과외가 나을 수 있는 데, 월 400이상 버셔야하는 거 아니면 안정적인 250에 오전 오후 근무가 훨씬 나아 보여요. 밤에 돌아다니며 과외하ㅡㄴ 거 생각보다 힘들어요

  • 12.
    '14.12.14 4:31 PM (222.113.xxx.44)

    전직교사라고 프로필 하시면 나중에 소문나면 안좋을수 있으니 기간제라고 하시던가 쓰시지 말던가 하세요..엄마들 입소문 무서워요~

  • 13. ^^
    '14.12.14 6:25 PM (223.33.xxx.46)

    과외 해본적 있으신가요?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것과 과외는 다릅니다 아니들이 선생님 대하는것도 달라질 수 있고 훨씬 더 열심히 잘 가르쳐야 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갑을 관계가 분명히 바뀌는 거기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날거구요 그리고 기간제든 뭐든 교사 출신 타이틀 먹히지 않으니 저 같으면 안 쓸 것 같아요 요즘 기간제야 뭐 자격증 있고 경력 좀 있으면 영어는 되기 쉬운듯 하구요
    저라면 아이 케어하면서 그냥 기간제 할 것 같아요

  • 14. 원글
    '14.12.14 6:54 PM (211.106.xxx.28)

    저도 교사라고는 안하고 기간제라 당연히 밝히고 과외 구하려 했어요. 과외 해 본적 있죠. 저도 기간제가 과외 보다는 편하다는 것도 알고요. 돌아다니는 과외가 아니라 친정집에서 하는 과외면 좀 나을까 생각해본거구요. 돈 때문에 잠시 옆길을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제가 절박하질 않은가봐요. 그냥 돈 안쓰고 월급 다 모아서 빨리 대출 갚아야할듯요. 그리고 윗분 기간제 구하는게 과외 하는것보다 더 어렵답니다. 요새 분위기가 마치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우위에 있는것처럼 되어 있는지라 ㅠ 물론 자질 부족한 교사도 많치만 제 생각엔 자질 부족한 과외 강사, 학원쌤도 많은거 같아요.

  • 15. ㅇㅇ
    '14.12.15 4:44 AM (1.229.xxx.17)

    일단 돈때문에 전문과외쌤으로 하시는거잖아요
    페이를 비싸게 받으려면 고등부위주로 고3위주로 가야하고 친정집에서 방하나 개조해서 수업한다??
    이런거 어려워요
    페이 세게 부르실꺼면 가서 가르쳐야합니다

    저녁시간은 거의 시간다 잡혀서 최소5시에서 10시는 다 수업일꺼고 주말은 어디놀러가기도 어려워요
    시험기간이면 정말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시험대비 일일이 다해주고 떠먹여주고 시험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고대로 다 받아야합니다
    주말에아예 못쉰다는건마음의 각오를 해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451 김무성......북한 김일성 교도들... bh는? 2014/12/17 265
446450 떡케익의. 유통기한은? 2014/12/17 410
446449 내년 7살 위인동화 추천 좀 부탁드려요 ㅠ 2 둘째만삭 2014/12/17 714
446448 보온도시락 좀 봐주세요 7 뜨겁게 2014/12/17 1,335
446447 더워 지거나 따뜻해지는 노래~? 산이좋아 2014/12/17 249
446446 귤의 비밀!!!! 이럴수가 ㅎㅎ 1 데어데어 2014/12/17 3,391
446445 대한항공 1등실 승객이 어느 분이신지, 대단하시네요. 45 참맛 2014/12/17 25,728
446444 은수저 5 고생 2014/12/17 1,279
446443 사람들 말할때 숨쉴때 나는 단내? 같은거 왜 나는 걸까요 2 진짜궁금 2014/12/17 3,475
446442 제2롯데월드 두개골 깨진 작업공, 그는 왜 혼자 올라갔나 4 오매 2014/12/17 2,486
446441 동생 전세자금 대출 2 ... 2014/12/17 982
446440 우리동네 수학과외는 거의 대부분이 물리학과에요 13 과외우리동네.. 2014/12/17 3,696
446439 신혼부부 침대사이즈 추천부탁드려요 5 엉응 2014/12/17 2,255
446438 숯이 탈취효과가 큰가요? 2 문의 2014/12/17 1,944
446437 라틴어를 왜 배우나요? 6 .. 2014/12/17 1,355
446436 6학년꺼 예습방학때 하고ᆢ중학교수학은ᆢ 4 수학 고민 2014/12/17 885
446435 별 시답잖은 시(詩) 4 꺾은붓 2014/12/17 531
446434 처음으로 고3 이란 전쟁을 치루고 난 후... 81 그의미소 2014/12/17 7,007
446433 추운데 아이들 옷 어떻게 입혀 보내셨어요? 15 날씨꽝 2014/12/17 1,925
446432 은반지.. 1 여쭤봅니다 2014/12/17 663
446431 몇번이 제일 비싼건가요? 7 2014/12/17 1,227
446430 팟캐스트, 뉴스, 신문 등 몇가지 구독하시는지. 5 정기구독 2014/12/17 605
446429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놀다 입아래 턱을 다쳤어요. 5 43개월 아.. 2014/12/17 860
446428 " JTBC 전면전 선언" 45 .... 2014/12/17 17,136
446427 형제간의 돈거래 28 열심히사는 .. 2014/12/17 8,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