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차장처럼 살고 싶었는데 오차장마눌처럼

살고 있어요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4-12-14 10:53:57
정말 일욕심많았고 아주 우수까지는 아니어도 평균이상은 되었죠.
알아주는 대기업이었고 고생하고 긴장속세 살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있었고,
입사5년차때,
지금의 남편 만나 연애시작. 남편도 나처럼 일에 빠져 있고 똑같이 내일을 존중해주는 소울메이트같은 남자,
당시 친정엄마가 노처녀딸 들볶기 시작해서 남편과 결혼.
남편은 마냥 행복해하며 영원한 소울메이트 역할해주기로 했는데..
애가 태어나면서 어찌나 자주 아프던지,
지금처럼 어린이집이 활성화되있던 시절도 아니고,
양가 키워주는 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남편은 이제 소울메이트는 커녕 아침마다 그만두고 집에서 애돌보라고 들들 볶고, 안그러면 자기가 그만둔다고 협박.

결국 8년만에 사직. 3년만 애키우고 나간다했는데 10년째 전업주부네요
IP : 118.220.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차장 마눌이
    '14.12.14 10:55 AM (211.213.xxx.14)

    이번주 미생을 못봤지만 오차장 마눌이 어때서요. 오차장네 집은 현대 직장남성의 이상형 아닌가요. 정의로운 아빠와 든든한 세아들에 깐깐하고 가장 챙겨주는 와이프.. 전 오히려 저집 지나치게 완벽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요.

  • 2. 울남편이 오차장과
    '14.12.14 11:00 AM (118.220.xxx.90)

    많이 비슷해요, 지금도 일에 미쳐있고 돈도 적지 않게 벌어오고. 조만간 독립한다는 포부까지 같고, 애들 소중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핸폰에 무시무시 마눌님 이라고 해놓는것도 같구요, 그런데 선차장을 보면 왜이리 속상한지, 저렇게 살고 싶었는데.

  • 3. ......
    '14.12.14 12:12 PM (112.153.xxx.16)

    선차장처럼 살려면 모든게 뒷받침이 되어야 하죠.
    임신에서 출산까지 문제없이 건강하게 진행돼야 하고
    애 돌봐줄 사람 든든히 있어야 하고
    애도 잘 안 아파야하고
    애 엄마도 수퍼 체력이어야하고요.
    쉽지 않아요.

  • 4. ....
    '14.12.14 12:41 PM (112.155.xxx.72)

    엄마 땜에 결혼했고
    남편 땜에 직장 그만 두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남들이 결정해 주는 인생이네요.

  • 5. 엄마때문, 남편때문이 아니고
    '14.12.14 12:50 PM (118.220.xxx.90)

    처음 남편과는 결혼까지 생각을 안했지만 결혼닥달하는 엄마가 선을 보라고 하니...생각해보니
    지금 이 남자랑 결혼을 해도 소울메이트처럼 살수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결혼했어요.
    남편도 그렇게 살자고 했구요..
    오히려 떨어져 지내는 것보다 한 집에 같이 살면 내가 더 정신적 서포트를 받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있었죠.
    결혼이란 제도속에서 편안하고 안정감있게 서포트 받으면서 회사생활할수 있겠다..이런 계산..

    그리고 남편때문에 그만둔게 아니고 아이땜에 그만 뒀죠.,
    저도 모진 여자가 못 되었어요.
    남편이 정말 사표쓸 기세이기도 했구요.
    그 쏘울메이트정신은 어디가고 뜬금없이 부성애 강한 남자로 변해있더라구요.

    좀더 분석해서 말하자면 애들이 태어난게 제 발목이었죠..
    이리 쓰지 애들한테 쬐끔 미안하기도 해요.

  • 6. ??
    '14.12.14 2:20 PM (211.109.xxx.113)

    선차장하고그렇게꼭비교해야하나요? 지금얻게된것들이하나도의미없으세요?

  • 7. .....
    '14.12.14 3:44 PM (211.202.xxx.245)

    원글님..ㅡ 무슨말인지 충분히 공감가요.
    미생보면서 나도 대기업 수출부에 있었기에 마자 마자 하면서 보는데 늦은 결혼에 육아로 사표내면서 너무 너무 아까웠지만 곧 돌아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현실은 신분이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태어나자 마자 병원에 입원했던 큰아이는 대학생이고 조산한 둘째는 고3입니다. 전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자리는 진작에 포기하고 노동일을 합니다. ㅎㅎ
    전직이 무엇이든 아이를 키우고 사십넘어 재취업하려니 할 수 있는일은 몇개 없더라구요. 전 살림이 적성에 맞아 아이들 제법 키우고 재취업했지만 원글님은 만일 다시 일을하고 싶으면 한살이라도 더 빨리 알아보세요. 참고로 전 제 아이가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아 아이때문에 하는일을 그만 두게 된다면 말리고 싶어요. 제가 아기를 볼 결심중입니다.

  • 8. 인생은
    '14.12.14 5:48 PM (14.63.xxx.78)

    선택이예요
    양손에 떡을 다쥘수는 없어요
    선차장처럼 일한다면 쓰러지기까지의 체력소모와 아이를 돌보지못하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려야해요
    지금 아이키우는일과 일의 성취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 생각해보세요
    조금이라도 중요한쪽을 사람은 택하는겁니다

  • 9. 윗님 동감
    '14.12.14 6:18 PM (59.6.xxx.151)

    가지 않은 길은 좋아보여요

    내가 택한 길에 언덕도 있도 늪지도 있겠거니 하지만
    그래도 막상 가보면 내가 생각한 언덕과 다르고 내가 생각한 늪과 다르죠
    그런들 저런들 내 선택에 딸려온 부차적것들이고요

    엄마가 권하고 남편이 원했더지만 결정은 내가 한 겁니다
    대신 몰랐던 것들도 얻었습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127 남편이 자꾸 어지럽대요ㅜ 11 빈혈 2015/01/02 2,798
452126 포장이사 업체 선정 막연하네요. 뭘보고 결정하셨어요? 3 이사 2015/01/02 1,498
452125 새해첫날부터 시어머님잔소리....ㅠㅠ 7 n 2015/01/02 3,354
452124 '그래도 대통령인데..' 차갑게 식은 박근혜 떡국 2 참맛 2015/01/02 2,593
452123 어머님 보행기 2 자가용 2015/01/02 1,524
452122 공효진 38 이해가안돼 2015/01/02 11,649
452121 기고글인데 읽어보니 너무 좋아요 3 나도 이렇게.. 2015/01/02 1,305
452120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 청원 2 국민대책회펌.. 2015/01/02 430
452119 저희 엄마가 하는 말, 정상맞나요? 40 ' 2015/01/02 13,298
452118 82에 ㅇㅂ 벌레들이 돌아다니는 거 같아요 4 부들부들 2015/01/02 712
452117 가계 빚 늘고 美 금리 인상 닥쳐오고.. 안팎 악재 넘을까 4 참맛 2015/01/02 2,499
452116 가스만 나와요 굿모닝 2015/01/02 727
452115 음식점 상도3동 2015/01/02 480
452114 마산에서 2 2015/01/02 1,017
452113 경제력 없는 연하 남친, 계속 만나는게 맞을까요? 7 답답 2015/01/02 6,296
452112 냉장고 청소업체 이용해 보신 분 계세요..? 냉장고 2015/01/02 1,012
452111 별거2년만의 남편의태도변화와 변하지 않는 사실에대한 저의 마음가.. 11 조언요청 2015/01/02 4,952
452110 삼시세끼보다가 문득 닭들이 3 Oo 2015/01/02 2,720
452109 번역을 해보려는데 2 2015/01/02 1,173
452108 아버님 정년퇴임때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3 고민녀 2015/01/02 3,351
452107 열애설 터졌을 때 소속사, "사실관계 확인중".. 1 djnucl.. 2015/01/02 1,188
452106 인텔뉴스, 2014년 정보관련 10대 빅뉴스 보도 light7.. 2015/01/02 567
452105 열애 인정한 이유 17 ㅇㅇㅇ 2015/01/02 16,003
452104 남친이 직장을그만두었어요. 14 사랑해 2015/01/02 5,317
452103 상담심리사 2급이 어느 정도 난이도인가요? 2 심리치료 2015/01/02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