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은걸 아이들에게 전할때

ㅇㅇ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4-12-13 22:57:21
9년 함께 산 청거북이가 죽었네요
 어항이 베란다에잇어 추운지 잘먹지않고
움직임이둔해 동면에 들어간거같아
거북이만 따뜻한방으로 옮ㄱ 작은대야에서 먹이고
했는데 오늘보니 갑자기죽어잇네요 ㅠㅠ 
아이들은 아직 동면중인걸로알구요
9살 7살 애들에게 어떤말로 위로를해야할까요 ㅜㅜ
특히 예민 소심한 큰애는 거북이에게 말도걸고 
이뻐햇는데 
진실을말하기가 두려워요 ㅜㅜ
IP : 110.70.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 보세요
    '14.12.13 11:04 PM (182.226.xxx.114)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851&contents_id=49974

    이렇게 하시래요. 서천석 샘이요.

  • 2. ㅁㅁ
    '14.12.13 11:06 PM (1.224.xxx.46)

    죽음에 대해서 아이와 대화해보는것도 좋은 교육이 될거에요
    예전에 교육방송에서 죽음에 대한 동화책에 학부모들이 거부감을 갖는거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는걸
    보았는데
    죽음이라는걸 너무 두렵고 삶과 동떨어진 개념으로 인식하는것보다
    모든 생명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 예견되어있으며
    죽음또한 삶의 일부라고 자연스럽게 인지시켜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 3. ...
    '14.12.13 11:21 PM (222.100.xxx.166)

    저는 애완동물이 죽을때마다 한 2일 내내 울었어요. 그렇게 서럽게 울다가
    지쳐서 더 나올 눈물이 나오면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 4. 위에
    '14.12.13 11:53 PM (178.162.xxx.213)

    링크...많이 슬픈가요? '여기보세요'님의 링크...
    저도 강쥐 키우는데 감히 클릭이 어렵네요. 강쥐가 많이 늙어서...
    하지만 늙은 강쥐를 키우니까 더더욱 봐야만 하는 링크겠죠?

  • 5. ㅠㅠㅠㅠ
    '14.12.14 12:03 AM (77.245.xxx.52)

    위에 댓글로 올려주신 링크 보다가 그만 울었어요. 댓글 중 첫번째 것이 제 마음을 아프게 찌르네요. 저 어릴 적부터 소원이 애완견 키우는 거였어요. 그런데 엄마가 매우 날서게 저를 공격하며 애 정신상태가 이상해서 강아지나 찾는다고 했죠. 그러다가 제가 공부를 잘 해서 엄마가 원하는 대학에 갔어요. 엄마가 생전 처음으로 방실방실 저에게 웃어주시며 바라는 거 하나를 들어주겠다 해서 제가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했더니 멈칫....엄마는 그래라 하면서 강아지를 입양해주셨어요. 저는 그 녀석과 잘 지냈는데, 얘가 아무데나 쌌거든요. 엄마는 막 신경질내고...그러다가 어느날 저랑 엄마랑 방에서 엄마는 침대 위에 저는 방바닥에서 자는데 강아지가 혼자 자다가 외로웠는지 들어와서 엄마 침대에 뛰어올라가서 애교를 부렸어요. 그러자 엄마는 선잠을 깨서 화가 났는지 그 작은 강아지를 냅다 들어 방바닥에 패대기를 쳤어요. 개가 절뚝이며 저의 이불속을 파고 들더라구요. 제가 눈물을 참으며 꾹 안아주자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내다버리라고......

    그 다음부터 우리 강아지는 묶여서 지냈어요. 추운 날도 더운 날도 베란다 한 구석에...저는 풀어주고 싶었으나 엄마가 저를 병신 취급하며 애가 이상해서 애완견 따위에 집착한다고...그러다가 제가 유학을 가게 됐어요. 짧게 2년인데, 강아지가 너무 걱정되어서 데려가려 하자 엄마가 미친년이라고. 정신병자라고. 저에게 마구 퍼부었어요. 그래서 제발 잘 키워달라고 울며 부탁하고 떠났는데, 2년 못 채우고 돌아왔어요. 역시 엄마가 미친 애라고 욕하고ㅎㅎㅎㅎ욕 얻어먹으며 집에 와 보니 흔적도 없는 우리 강아지...

    제가 어디 갔느냐고 하니 좋은 데 보냈다고.

    그 후 강아지가 꿈에 자주 나타났어요. 털이 군데군데 빠져 삐쩍 마른 모습으로요. 저는 미칠 것같이 울었어요. 결국 엄마가 저를 미쳤다며 신경정신과에 데려갔고, 저는 약을 먹고도 호전되지 않았어요. 꿈에 그 아이가 차에 치어 나타나고 높은 데에서 떨어져 나타나고, 저는 마냥 울고...이웃에서 밤에 시끄럽다며 항의하고.......하지만 저는 곧 괜찮아졌어요. 어느날 꿈에 나온 그 아이가 이쁜 모습으로 나왔어요. 누군가에게 구조되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제서야 구직도 했고 지금은 잘 살고 있네요.

  • 6. ㅇㅇ
    '14.12.14 11:12 AM (39.7.xxx.99)

    조언. 링크글 모두 감사드려요
    덕분에 아이들과 실컷 울고 보내주엇네요
    저위에님. 링크글 슬프지않아요. 좋은글이니 꼭보세요
    바로윗님 힘든터널 지나오셨군요
    저도 참 말도안되는엄마 밑에 자랏는데. 님 정말 고생하셧네요 ㅠ
    구직도하시고. 잘사신다니 멋지고 제일처럼 기쁩니다 !

  • 7. ㅠㅠ
    '14.12.14 12:22 PM (58.235.xxx.248)

    ㅠㅠㅠㅠ님 본인 엄마가 어떤 인간인지 아시면서도 강아지를 맡기고 유학이요? 그리고 지금은 잘 살고 있다고요? 엄마도 쓰레가같은 여자이고 본인도 미련한 사람이네요. 아 정말 화나요.

  • 8. 어렸을 때부터..
    '14.12.14 1:45 PM (218.234.xxx.133)

    어렸을 때부터 집에 늘 개가 있었어요. 집을 나간 개도 있고 누가 훔쳐가기도 하지만(당시 70,80년대라)
    늙어죽기도 하고 아파서 죽기도 했죠... 펑펑 울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아마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이 죽음을 인식할 때는 반려동물의 죽음 때문이 아닌가 해요.
    너무 슬프지만,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시간이고, 죽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성찰해 보게 만드는 경험..

  • 9. ㅠㅠㅠㅠㅠㅠ님
    '14.12.14 8:12 PM (59.8.xxx.154)

    꿈에 그 강아지가 나타난 건, 님의 처지를 그 강아지에 투사하는 거랍니다.
    즉, 꿈 속의 강아지는 님의 자아를 상징하는 거죠.

    글 내용보니 강아지나 님 처지나 강경한 주인, 어머니 밑에서 기도 못펴고 학대받았다는 점에서 많이 비슷하네요. 아마도 무의식 중에 님이 강아지를 보며 님의 처지를 투사하여 같이 비관도 하고, 또 위로도 주고받고 그러셨던 것 같네요.
    님이 엄마가 무서우면서도 엄마 품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끝까지 그런 엄마에게 강아지를 맡긴 것 또한 비슷한 심리적 맥락이라 사료되요.

    마지막에 아이가 이쁜모습으로 나타나서 안심이였다는 것은 원글님이 갖은 고생 끝에 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을 암시한 거예요. 그래서 현실로도 원글님의 사정도 좋아진 것이고.
    그러나 여전히 그 강아지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더이상 엄마의 언어폭력을 그저 받아두시지 마시고, 완전히 독립하시기 바라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553 가스렌지 후드 청소 후 뒤집어 꽂았어요.ㅠㅠ 6 어떻해요. 2015/07/29 3,428
467552 단독실비 들려니... 3 실손 2015/07/29 1,282
467551 전 정말 친구가 없어요 23 조언절실 2015/07/29 8,276
467550 대구 집값 장난아닌거 맞죠 19 oo 2015/07/29 4,894
467549 가사도우미 5 rose 2015/07/29 1,617
467548 영어 모르는 줄 알고 2 2015/07/29 1,284
467547 개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조언 1 불펜글 2015/07/29 899
467546 배란혈은.. ... 2015/07/29 1,701
467545 신생아 엄마 몰라보는 경우도 있나요? 17 .. 2015/07/29 7,130
467544 이런시부모 문제 많이 있는거죠? 8 .. 2015/07/29 2,349
467543 너무 속상해서 사주보고 왔어요 18 처음본순간 2015/07/29 6,145
467542 성인지만 청담어학원처럼 1 2015/07/29 1,224
467541 이렇게 항상 받아주는 남편이 있나요? 11 ........ 2015/07/29 2,891
467540 여대생 방학때 편의점 알바 어떤가요? 4 알바 2015/07/29 1,467
467539 근데 아파트값이 다 떨어지면... 서민들은 더 살기 힘들어지겠죠.. 8 세입자 2015/07/29 2,429
467538 처음직구했어요...도와주세요^^;; 7 직구멘붕 2015/07/29 1,056
467537 증명서 제출 1 원서 2015/07/29 471
467536 은행직원이 신용카드 비밀번호 물어봅니다. 14 이런일이.... 2015/07/29 7,575
467535 영국의 무개념 유모차 부대 2 할렉 2015/07/29 1,468
467534 싱가폴과 오사카중 어디가 더 나은가요? 11 초3맘 2015/07/29 3,648
467533 아들들이 믹스커피를 사 왔어요 90 믹스커피 마.. 2015/07/29 19,233
467532 시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 있나요? 10 @@@ 2015/07/29 2,515
467531 냉면육수로 냉국 어떻게 만드나요 2 .. 2015/07/29 1,305
467530 계단에 생활용품??? 방치‥ 5 으이크 2015/07/29 878
467529 원래 직장에선 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는건가요? 30 09 2015/07/29 2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