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서 남편이랑 아이 밥해줬어요

[오랜만에]

아이는 원하는대로 미역국 볶음밥 장조림 콩나물 주고
간장떡볶이도 만들어주고 블루베리도 갈아주고 코코아도 주고 사과도 깎아주고

남편은 김치찌개 파넣은 계란말이 딱 두개 줬는데 폭풍흡입하면서 이게 딱 내가 원하는 밥상이라고...

이뻐서 토마토 갈아주고 우롱차도 타줬어요. 잘 먹으니까 보람은 있는데, 문제는

아이는 낼 아침은 떡국이랑 깍두기 달라고 그랬고
남편은 프렌치토스트랑 자몽에이드 먹겠대요...
주문사항이 떡국에 계란 흰거랑 노란거 따로 나란히나란히 해달라고
프렌치토스트는 적당히 흐물하고 겉엔 바삭하게 (카라멜라이즈 말하는듯) 해달라는데

저... 음... 회사 나가는 게 몸이 편할거 같네요;;;

[같이 만들자고 하세요]

남편보고..
왜 혼자서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을 주문받고 서빙하고 해야 하나요?
부부가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