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선족 얘기나오니 떠오르는 개인적 경험

중문과 출신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14-12-12 15:20:56

스물 네 살...

24살이 적다라고 말하긴 좀 그러하지만 또 그 당시 고등학교 나오고 아~무 경험 없이 대학만 쭉 다니던 애들 중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양 애기같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는데, 객관적으로 예쁘지 않아 그런지 인기도 없었지만, 또 그런 외모와는 별개로 남자만나는 루트도 몰라, 만나도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몰라.. 완전 애기...

남자친구는 언제 생기나 고딩적 소녀같던 저의 스물네살...

 

 

당시 제게 열렬하게 연락하던 남자가 있었으니 특례입학으로 입학했는지 어쨌는지 ... 나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조선족 남자 -.-.... 외모로 사람 왈가왈부 하는 거 옳지 않은 거 알아도..조선족이 조선족이라고 얼굴에 써있는 건 아니지만 한눈에 왠지 조선족이게 생긴 얼굴...
사람좋은 호방함의 거대체격이 아니라 그냥 게을러서 늘어진 뚱뚱함에, 쭉 찢어지게 의심많은 눈빛... 억울하게 생기긴 얼굴... 누가봐도 한국인 아닌 것 같은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피하고 싶은 조선족 20대 남자 ....

제가 중문과였는데 조모임 같은 거 할 때 같은 조 학생들이 그 학생한테는 기본적으로 알려줘야 할 것도 잘 안알려주는 것 같아 전달사항 같은 거 문자로 보내주는 식으로, 측은지심에 같은 조 다른 학생들보다는 조금 더 챙겼습니다. ;;;;
그래서 그런가 시도때도 없이 문자오고 아닌 밤중에 맨날 전화옴 ... 한 번은 전화받자마자 xx씨 대뜸 밥 먹어요 해서 저 어릴 때 외국에서 친구 없이 학교다니던 거 생각나서 , 다음날 학생식당에 다른 중문과 친구 한 명이랑 셋이 가서 먹어 주기로... 먹는데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시종일관 혼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중얼중얼....친구 또한 그냥 핸드폰 차단해버려라... 

조선족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기가 안되는 인간이었습니다.
밤에 전화와서 자기 취업해야 하니 중국어 하는 사람 구하는 중소기업 알려달라고 하거나 .. (여기에 학교 취업센터로 전화해보라고 또 응답을 해줬네요..) 제가 연락하지 마시라고 하니 자기가 왜 그래야하냐고 욕하면서 엄청 전화로 소리지르던 ㅡㅡ...흠...

다다음 년인가 저도 스마트폰이라는 거슬 사서 카카오톡을 설치하니 맨 윗쪽에 대문짝만하게 뜨는 그 남자 얼굴에 기겁식겁....카카오톡 프로필을 아예 클로즈업 해서 찍은 사진으로, 사각형 안에 자기 얼굴이 다 꽉차게 들어가게 찍은 걸로 설정을 해놨더군요.. .

 


당시 무엇보다  남자친구나 이성에게 인기없음에 대한 절망, 등이 있었어서
남자라고 연락오는 건 왜 이딴...  나는 왜 ....ㅠ.ㅠ 에 무척 자괴감을 느꼈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
이게 한 6년 전일입니다. 그  최근 사건도 그렇고 저번 인육캡슐 의심사건이 도마에 오를 때마다 조선족이 자꾸 언론에 오르내리고 그러면 문득문득 생각나서 식겁한다는~~~~ 쓰다보니 그 이름 세글자마저 기억이 나네요..

IP : 175.193.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4.12.12 3:37 PM (203.194.xxx.225)

    ㅎㅎ 썩 기분좋은 기억은 아니시겠어요..

  • 2. 질문
    '14.12.13 11:40 AM (211.36.xxx.122)

    그러니까 너무 동병상련이다생각해서 잘해줄필욘없어요 ㅎㅎ 잼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24 민어찜, 소독약 냄새가 약간 나요 5 피시 2014/12/16 1,826
445823 쉽게 공부할수있는 영어 문법책추천 2 영어 2014/12/16 1,439
445822 2틀도 모자라서 6 허허 2014/12/16 1,099
445821 매매수수료 깍아주는 대신 전세복비를 안받기로했는데 3 부동산 2014/12/16 1,039
445820 레드벨벳케잌...? 9 ... 2014/12/16 1,882
445819 날좋아해주는사람이못생겼으면 저도못생긴건가요???? 8 못생김? 2014/12/16 1,670
445818 거실 커튼 색상좀 조언주세요 12 쎈스있으신분.. 2014/12/16 5,421
445817 다해준다고 부모노릇 잘하는게 아니네요 7 ㅂㅂㅁ 2014/12/16 2,883
445816 그린필드님 연락처 아시는분?? 겨울 2014/12/16 271
445815 중1 아들녀석이.. 7 멘붕 2014/12/16 1,374
445814 저보고 매번 힘들다며 돈 없다고 하던 지인 13 ... 2014/12/16 4,288
445813 갤럭시 그랜드2 단말기 가격 좀 봐주세요^^ 4 갤럭시 2014/12/16 625
445812 천정이 높은 매장 난로좀 추천해주세요^^ 한지원 2014/12/16 567
445811 요즘 취업난이 어느정도냐면... 3 허리오는머리.. 2014/12/16 2,846
445810 필리핀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얼마나 하나요 4 . 2014/12/16 1,207
445809 어디 가서 노가다를 하면 말이 안 나오겠지.. 1 현직대통령 2014/12/16 862
445808 스펙, 스펙하는데 그 정확한 뜻이 뭐에요? 12 궁금 2014/12/16 15,118
445807 안방에 큰 난방텐트 치고 자는분들 계신가요? 6 밤이 추워요.. 2014/12/16 2,137
445806 노트르담드 파리 5 언제나봄날 2014/12/16 805
445805 율리아나 수녀님 트윗 -남녀노소 헌옷수거 8 함께 해요 2014/12/16 1,725
445804 퓨리 보신분? 해석좀요..(스포주의) 3 바라바 2014/12/16 985
445803 45살 되는데 라식수술이 가능할까요? 8 ㅇㅇ 2014/12/16 2,308
445802 한살림 메주 어때요? 6 ㅎㅎ 2014/12/16 1,542
445801 딤채김치냉장고 가장 최저가로 사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3 냉장고 2014/12/16 1,002
445800 옷 먼지나 머리카락 떼어내는 테이프 명칭이 뭔지 알려주셔요 3 .... 2014/12/16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