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정용진 신세계 오너 일가, 한남동에 수백억원대 단독주택 신축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3-61번지 외 2필지에 연면적(건물 바닥 면적의 합) 2561㎡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을 용산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도 한남동 733-29번지 외 4개 필지에 연면적 2168㎡ 지하2층~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을 신축한다.
▲ 단독주택 신축 부지/ 김참 기자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을 헐고 지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단독주택 용지들은 붙어 있어 공사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공사 안전 펜스도 함께 설치돼 있다. 단독주택 2곳의 연면적을 합치면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집(연면적 3423㎡)보다 크다.
한남동 주택용지는 3.3㎡당 4000만~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만큼 토지 가격만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는 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부동산자산관리업체 관계자는 “면적, 인테리어 내장재, 조경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추정이 가능하지만 재벌 총수나 유명인 자택의 건축비는 30억원가량"이라며 "부지 넓고 단독주택 2채를 짓는 만큼 건축비는 100억원 가까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오너 일가의 부동산 사랑은 유별나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자택을 매입했다. 이 집은 이 회장의 자택과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다. 이 회장의 단독주택은 헐기 전에 공시가격(2013년 기준) 154억원으로 이건희 회장 이태원 집에 이어 2번째로 비쌌다.
▲ 공사 현장에 안전 팬스가 설치돼 있다./ 김참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지금 사는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단독주택은 81억원으로, 재계 2세의 보유 주택 가운데 가장 비싸다. 빌딩 욕심도 상당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78번지에서 99번지 사이에 있는 건물 22개를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오너일가가 주택을 신축 중인 한남동 일대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남산공원이 바로 뒷편에 있어 쾌적하다.
인근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의 집이 있다. 이태원동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건희 회장 집과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명의의 주택이 있다. 이중근 부영 회장, 신춘호 농심회장 등도 주변에 집을 갖고 있다.
신세계 그리고 정용진은 재벌이면서도 하는 짓은 졸부같은 사업을 하고 다닌다. 추진하는 사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나 하는 일에 투자를 하고 있다. 능력이 없는건가? 아니면 그냥 돈으로 밀어부치는건가?
그 정도 재벌이라면 사업에 철학이 있어야지 안그런가?
할인마트, 중소마트 하다하다 못해 동네 맥주집 골목사업까지 진출하는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