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어찌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4-12-12 14:50:07

이번에 기말 준비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포기했어. 시험 잘 봐서 뭘해? 공부가 인생에 전분가?

물론 시험과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성실한게 최고라고 했는데

계속 베짱이 처럼 놀고 먹더니 4일 시험가운데 3일은 그나마 쏘쏘하게 보고 와서

자긴 머리가 좋다는둥 우쭐했지요.(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험이 물시험이었습니다만)

사건은 오늘 일어났네요. 오늘 마지막 시험날 두 과목 남았는데 놀고 자고 하더니

오늘 결국 수학 시험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현재  울고불고 난리가 난 상태네요.

전 네가 한만큼 나온거니까 네가 가지고 가야 할 몫이라고 했는데

자기 죽고 싶다 어쩌구 저쩌구 이러고 있는 중입니다.

음. 결론적으로 저도 무척 마음이 상한 상태고요. 이것으로 가려고 했던 고등학교는 접어야하는

사태가 되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아이는 제가 하는 말

즉,

네가 했던 거에 대한 결과/ 시험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결과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함/

너는 이건 아니다 하지만 수능도 한번으로 결정

굉장히 섭섭하고 속상한가봅니다.

저도 속상함을 무릅쓰고 딸아이에게 좀더 나은 자극이 되길 바래서 저렇게 말한건대

이상한 상황이 되가고 있습니다.

이럴때 현명한 어머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좀 주세요.

IP : 123.141.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2 2:53 PM (211.237.xxx.35)

    저도 뭐 예전에 겪고 여기다 글 올려서 조언구하고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는 생각보단 금방 잊고 정리하고 그러더라고요.
    며칠은 그냥 좀 둬보세요. 하루이틀이면 본인 컨디션 회복하고 헤헤거릴수도;;;;

  • 2. 루피망고
    '14.12.12 3:06 PM (42.82.xxx.29)

    저도 그시기에 그런말을 했었어요.
    근데 정말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그런말을 했고 우리애도 섭섭해했어요.
    그치만 저는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말이라서 후회되진 않았어요.사실이니깐요.
    실제로 저 말을 했지만 원글님 마음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
    저는 근데 정말 그때 마음을 정말로 내려놓았고 다 접었었거든요.
    우리애는 그게 무서웠던거죠.
    섭섭해했었던것보다 무서웠을겁니다.
    원래 오형들이 희희낙낙거리지만 한번 쎄하면 상대가 어쩔줄 몰라할정도로 냉정해지기도 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오히려 촉진제가 된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시절에는 이런경험 저런경험 다 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엄마가 바라는대로 열심히 하고 그런애들도 있지만 그 아이가 또 커서 뜻대로 안될가능성도 있거든요.
    우리애가 고딩되서 열심히 하면서.어제도 새벽에 학교에 갔나봐요.
    저는 그 시간에 학교에 불 다꺼져있고 불안한 상황이 예상되서 거기까지 데려다줬는데.
    에효.그 새벽에 학교 불 켜져있고 하는애들은 그 시간에도 와서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애는 그말을 하더군요
    엄마.내가 중학교때 왜 그랬을까? 그땐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요
    근데 그런걸 해봤으니깐 후회도 하고 그러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그런허세.그런 증상들 어쩌면 정상적으로 크는것일수도 있어요.
    내가 그전에 그렇게 해봤는데 뜻대로 안되더라.그러니깐 그러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경험없이 나올수 없는거거든요.
    좀 더 크게 바라보고 애 격려해주세요.
    그것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더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378 아내와 어머니중에 누가 중요하냐고 하니 23 요ㅇ요 2015/01/05 5,758
453377 간단한 다과메뉴 좀 추천해주세요 3 초대 2015/01/05 2,967
453376 말만하면 기운빠지게 하는 친정식구들 2 기운빠져 2015/01/05 1,769
453375 나이 35에 재산이 15억 가량 있는 지인 7 궁금해요 2015/01/05 7,332
453374 내과 페닥이 월천이 안된다는데 11 ㄹㄷ 2015/01/05 6,092
453373 별거 3주 접어드는 시점 3 ㅐㅐ 2015/01/05 2,510
453372 홈쇼핑에서 부츠 사보신 분 계신가요? 3 홈쇼핑 2015/01/05 1,813
453371 라텍스 매트리스 써보신분들, 어떠세요? 1 궁금 2015/01/05 973
453370 아이 군에 가기 전 추억 남기고 싶은데 3 현실로 2015/01/05 653
453369 딸이 커서 아기 낳는걸 걱정해요 5 아기 2015/01/05 1,197
453368 대구 호텔 추천 부탁드립니다 3 휴가중 2015/01/05 1,086
453367 무료기간중에 신문해지하려는데요.. 25 답변좀.. 2015/01/05 2,347
453366 영어기초 전혀 없는 예비중1 어떻게 해야할까요? 5 레지나 2015/01/05 1,885
453365 문장 하나가 3 )) 2015/01/05 444
453364 다른 나라도 빚내서 집사도록 유도하나요? 11 궁금 2015/01/05 2,240
453363 영ᆞ수 학원 시간대가 보통 어떻게 되나요ᆢ 6 예비6초 2015/01/05 869
453362 1월 5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세우실 2015/01/05 1,645
453361 후불교통카드로 사용하려고, 체크카드 발급 받았어요 불편해서 2015/01/05 886
453360 타지에서살고계신가요 고향에서살고계신가요 3 진짜싫다 2015/01/05 628
453359 내 상황이 좋아져서 연락 하는 친구 2 2015/01/05 2,038
453358 아파트에서 나눠준 쓰레기봉투 누가 이름쓰고 가져갔어요. 3 gg 2015/01/05 1,528
453357 서울역 저녁 먹을만한곳 알려주세요 5 ~~ 2015/01/05 1,454
453356 부동산에 집열쇠 맡겨도 되나요? 2 우동 2015/01/05 1,568
453355 월세재계약인데, 보증금,월세똑같을때, 계약서 어떻게 써야 하나요.. 1 월세재계약 2015/01/05 844
453354 평창동 50평 이상 빌라 살아보신 분 계세요? 9 이사가고파 2015/01/05 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