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우는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ㅠㅠ

나쁜 엄마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4-12-12 13:32:01

4살 아기 식탁에 저녁차려 주고 옆에서 시댁에서 주신 쌀을  페트병에 나누어 넣고 있었어요.

아기 입에 밥 한 술 넣어 주고 깔대기랑 컵으로 쌀을 넣고 있으니 아기 눈엔 그게 재밌어보였나봐요.

자기도 '주르륵 그거' 하고 싶대요.

한 입 먹고 꿀꺽 하고 나면 한 번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어요.

아기가 평소에 밥을 입에 물고 오래 먹는 스타일이어서요.

한입 먹고 삼키고,쌀 한 컵 부어 보고 하더니 재밌었는지 씹지도 않고 삼키다가 다 토해버렸어요.

순간 화가 나서 애를 노려보았어요.

퇴근하고 정신없이 와서 애 씻기고 저녁 차려주고 시댁에서 보내신 쌀 20킬로그램 경비실에서 낑낑거리고 찾아다가 정리하는데 애는 토하고...

아기는 "엄마,토했다 ㅠㅠ"하며 울고 그 순간 저는 화가 나서 애 노려보고 ㅠㅠ

"이게 뭐야?왜 토했어?"했더니 애가 "엄마 미안해."하며 우네요.

순간 정신이 들어서 화내서 엄마가 미안하다고,괜찮냐 하며 다시 옷 벗기고 씻기고 하는데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저 어려서 차만 타면 멀미를 너무 심하게 했거든요.

멀미를 할 때마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화를 내셨어요.

토하는 나도 괴로운데...

토하는 지도 괴로웠을 텐데 오히려 엄마 미안하다며 우는 아기를 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러고도  "엄마 좋아.00이가 지켜줄게"하며 꼭 껴안고 부비부비 엄마 냄새 맡는 아기 보니 부족한 에미 사랑해 주는 아기한테 더욱 미안해 지네요.

엄마가 부족해서 우리 아기한테 화만 내고...

아기 울던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ㅠㅠ

IP : 59.29.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 키우다 보면
    '14.12.12 1:41 PM (211.202.xxx.240)

    애도 크지만 엄마 마음도 같이 배우며 크는 것 같아요.
    엄마 지켜준다 하고 미안하다 하고 아이가 심성이 착하네요.
    엄마가 화난다고 자주 짜증내면 애가 눈치를 많이 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니 짜증은 좀 참으시고
    자책보단 앞으로 많이 이뻐해 주심돼죠.

  • 2. 돌돌엄마
    '14.12.12 1:56 PM (115.139.xxx.126)

    반성하고 오늘은 잘하면 되죠..

  • 3. ....
    '14.12.12 1:59 PM (203.244.xxx.14)

    아... 회산데..눈물이. ㅠㅠ
    저도 가끔 애 째려볼때 있는데..
    '엄마아~ 또 화났지. ㅠ ㅠ ' 또 화난표정이야.
    이럴때마다 '어~ 아니야아니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요. ㅠㅠ
    에구. 속상하셨겠어요.
    엄마가 아기 키우러면 정말... 성인군자가 되어야할듯.
    가끔 저 욱할것같으면... 귀 위 양쪽 머리를 두드리라고.. 병원 샘이 말씀하셨어요. 다섯손가락으로 톡톡톡.
    아니면... 수건에 얼굴묻고.. 혼자' 으~~~~ ' 한번하고 심호흡길게 하라고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면 되지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090 권력은 측근이 웬수~ 재벌은 핏줄이 웬수 2 박지원 2014/12/12 896
445089 마일리지가 유럽 1개국 왕복만큼 있을 때요... 20 안알랴줌 2014/12/12 2,662
445088 답안나오는 고민중... 충남 당진 살만한,결혼할만한 도신가요? .. 13 Gimens.. 2014/12/12 3,851
445087 이명희·정용진 신세계 오너 일가, 한남동에 수백억원대 단독주택 .. 2 데블 2014/12/12 6,802
445086 장애 홀어머니 모시던 신문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3 참맛 2014/12/12 1,304
445085 여자 생일안챙기는 남자 2 멘붕 2014/12/12 3,052
445084 82쿡님들도 자랄때 엄마 껌딱지였어요 아니면 독립적이었어요.... 14 .. 2014/12/12 2,013
445083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2 어찌 2014/12/12 2,033
445082 작가회의 "송경동 시인 징역 2년 실형은 부당".. 1 샬랄라 2014/12/12 638
445081 제2롯데월드 이번엔 영화관 진동…일부 상영관 잠정 폐쇄 8 세우실 2014/12/12 2,056
445080 한진그룹 2 한진그룹 2014/12/12 1,624
445079 서울살이 2 인서울 2014/12/12 910
445078 모니터 보호필름 사용해보신분 계신가요?? rrr 2014/12/12 739
445077 전세집에 붙박이장 해보신분 9 12월 2014/12/12 10,258
445076 조현아의 갑질과 직원들의 을질 12 갑을병정 2014/12/12 4,158
445075 땅콩리턴 사건이 이렇게까지 큰 사안이었나요?????? 12 ... 2014/12/12 2,552
445074 보온죽통에 카레밥을 싸가도 되나요 6 2014/12/12 2,250
445073 강아지 이야기 (2) 24 피카소피카소.. 2014/12/12 3,246
445072 노영민 "MB 자원외교 당당? 추가폭로 껀 있다&quo.. 1 참맛 2014/12/12 786
445071 한살림 육개장 맛이 신데 원래 그런가요? 8 .. 2014/12/12 1,715
445070 참좋은여행사ㅅ 8 여행사 2014/12/12 2,563
445069 조양호 회장 "딸 잘못 교육시켜 죄송합니다" 26 샬랄라 2014/12/12 5,104
445068 산라메라 구입처아시는분 계셔요? 추운집 2014/12/12 790
445067 대학선택시 과..학교..어느쪽에 맞춰야하나요? 5 봄이 2014/12/12 1,292
445066 이부진 임우재 7년째 별거 32 이혼소송난관.. 2014/12/12 146,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