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우는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ㅠㅠ

나쁜 엄마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4-12-12 13:32:01

4살 아기 식탁에 저녁차려 주고 옆에서 시댁에서 주신 쌀을  페트병에 나누어 넣고 있었어요.

아기 입에 밥 한 술 넣어 주고 깔대기랑 컵으로 쌀을 넣고 있으니 아기 눈엔 그게 재밌어보였나봐요.

자기도 '주르륵 그거' 하고 싶대요.

한 입 먹고 꿀꺽 하고 나면 한 번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어요.

아기가 평소에 밥을 입에 물고 오래 먹는 스타일이어서요.

한입 먹고 삼키고,쌀 한 컵 부어 보고 하더니 재밌었는지 씹지도 않고 삼키다가 다 토해버렸어요.

순간 화가 나서 애를 노려보았어요.

퇴근하고 정신없이 와서 애 씻기고 저녁 차려주고 시댁에서 보내신 쌀 20킬로그램 경비실에서 낑낑거리고 찾아다가 정리하는데 애는 토하고...

아기는 "엄마,토했다 ㅠㅠ"하며 울고 그 순간 저는 화가 나서 애 노려보고 ㅠㅠ

"이게 뭐야?왜 토했어?"했더니 애가 "엄마 미안해."하며 우네요.

순간 정신이 들어서 화내서 엄마가 미안하다고,괜찮냐 하며 다시 옷 벗기고 씻기고 하는데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저 어려서 차만 타면 멀미를 너무 심하게 했거든요.

멀미를 할 때마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화를 내셨어요.

토하는 나도 괴로운데...

토하는 지도 괴로웠을 텐데 오히려 엄마 미안하다며 우는 아기를 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러고도  "엄마 좋아.00이가 지켜줄게"하며 꼭 껴안고 부비부비 엄마 냄새 맡는 아기 보니 부족한 에미 사랑해 주는 아기한테 더욱 미안해 지네요.

엄마가 부족해서 우리 아기한테 화만 내고...

아기 울던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ㅠㅠ

IP : 59.29.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 키우다 보면
    '14.12.12 1:41 PM (211.202.xxx.240)

    애도 크지만 엄마 마음도 같이 배우며 크는 것 같아요.
    엄마 지켜준다 하고 미안하다 하고 아이가 심성이 착하네요.
    엄마가 화난다고 자주 짜증내면 애가 눈치를 많이 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니 짜증은 좀 참으시고
    자책보단 앞으로 많이 이뻐해 주심돼죠.

  • 2. 돌돌엄마
    '14.12.12 1:56 PM (115.139.xxx.126)

    반성하고 오늘은 잘하면 되죠..

  • 3. ....
    '14.12.12 1:59 PM (203.244.xxx.14)

    아... 회산데..눈물이. ㅠㅠ
    저도 가끔 애 째려볼때 있는데..
    '엄마아~ 또 화났지. ㅠ ㅠ ' 또 화난표정이야.
    이럴때마다 '어~ 아니야아니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요. ㅠㅠ
    에구. 속상하셨겠어요.
    엄마가 아기 키우러면 정말... 성인군자가 되어야할듯.
    가끔 저 욱할것같으면... 귀 위 양쪽 머리를 두드리라고.. 병원 샘이 말씀하셨어요. 다섯손가락으로 톡톡톡.
    아니면... 수건에 얼굴묻고.. 혼자' 으~~~~ ' 한번하고 심호흡길게 하라고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면 되지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981 핸폰에 전번을 안찍었는데 카톡 카톡 2015/10/29 599
495980 먹다 남은 기름 어찌버리나요? 6 파랑 2015/10/29 1,544
495979 이름있는 작가의 그림은 어디에서 팔아야하나요? 3 2015/10/29 1,012
495978 4일 단식 후 4kg 감량. 3개월 넘게 유지중이에요 6 ... 2015/10/29 4,869
495977 조성진 우승은 정말 좋은데... 5 이런일이.... 2015/10/29 2,835
495976 중이염 앓으신분 계실까요? 8 아아 2015/10/29 1,728
495975 살림질문 2가지 파란 2015/10/29 524
495974 이진욱이 인기가 많은가요? 6 mn 2015/10/29 2,593
495973 이것이.. 이화여대가 시위하는 이유.jpg 3 참맛 2015/10/29 3,158
495972 드레스 위에 외투안입고 가겠다는 6살 딸.. 5 슈슈 2015/10/29 1,300
495971 아이가 차에 부딪히는 사고의 평화로운 해결-교통사고같은- 문의 .. 3 따듯한세상 2015/10/29 1,127
495970 체중 증가에 따른 심경 5 ... 2015/10/29 1,642
495969 일산이나 파주쪽 도예 배울곳 있나요? 호호 2015/10/29 434
495968 '국정화 반대' 목소리, JTBC만 들리나 2 샬랄라 2015/10/29 612
495967 폐렴 한번 걸렸던 아이들 감기 걸리면 어떻게 관리해 주시나요? 2 자책 2015/10/29 1,197
495966 한동짜리 아파트 19 어떤가요 2015/10/29 5,123
495965 거위털 패딩 - 새로 사면 세탁해서 입으시나요? 혹시 2015/10/29 470
495964 은따는 어디나 있죠 1 ;;;;;;.. 2015/10/29 893
495963 초3여아 친구들과 같이 자고싶어해요 12 10년차 2015/10/29 1,413
495962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트를 구매하려는데요 2 ... 2015/10/29 2,783
495961 망막수술과 백내장 수술후 시력회복에 대해서 아시면 부탁드려요 5 답답 2015/10/29 4,776
495960 양배추 채썰어서 냉동보관 되나요? 2 꼬꼬댁 2015/10/29 4,676
495959 국민연금 계속 내야해요? 2 아이고 2015/10/29 2,184
495958 에어쿠션이 너무 해퍼서 그러는데 대용할만한게 있을까요? 4 건성피부 2015/10/29 2,738
495957 샐러브리티중 지적인 여성은 누가 있을까요 1 ... 2015/10/29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