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2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62
작성일 : 2014-12-12 08:20:07

_:*:_:*:_:*:_:*:_:*:_:*:_:*:_:*:_:*:_:*:_:*:_:*:_:*:_:*:_:*:_:*:_:*:_:*:_:*:_:*:_:*:_:*:_:*:_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돌아보면 가시밭길 탱자나무 청아한 꽃잎 제 가시 다가가 살점을 찍 고 한 점 눈물없이 지고 있다 봄날 새떼들 웅성거려 나 너의 주검 앞에 부끄러움 고하지 못 하고 눈물 내 가슴에 울컥거린다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없는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었다. 부러 너를 생각하는 날엔 구멍뚫린 하늘에서 비가 오더라 사정없이 몰아쳐서 내 한 몸 온통 젖게 만들더라 그런 날 늙은 개처럼 밤을 쏘다니며 수척한 아침 안개를 만나고, 행여 쓰러진 네 안부 들으면 뒷날까지 몸살나더라 영영 아파서 일어설 수 없더라 너 있는 길 지척, 서역만리 내 마음 하루에도 천만 번 흔들리고 흔들리다 지친 생채기 검은 반점 암세포처럼 사방에 퍼져 낯선 벼랑 굽이치는 언덕 발을 멈춘다 명경지수 그 강물 세월 끝까지 닿아 몸을 유혹하고 여린 어깨 자꾸만 떠미는데 홀연, 급격 히 솟구치는 강물 거친 호통소리 환영인 듯 내 면상을 갈긴다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강물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다 웅크린 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 박상규, ≪비상을 꿈꾸며≫ -

* 영남일보 199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grim.jpg

2014년 1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jangdory.jpg

2014년 1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8741.html

 

 

그냥 다~ 한 묶음이고 한 세트야.

딸려 들어가건 스스로 갈망하건 그 범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뿐.

 

 

 
―――――――――――――――――――――――――――――――――――――――――――――――――――――――――――――――――――――――――――――――――――――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114 터키 여행 준비중인데 이 패키지 어떤가요> 5 감사 2014/12/12 1,611
    445113 왕만두 택배 되는곳 아세요? 2 만두 2014/12/12 1,901
    445112 명문대 작곡과 졸업하면 밥벌이정도는 할수 있는건가요? 20 ........ 2014/12/12 13,892
    445111 호주 갈비 홈플 2 호정 2014/12/12 762
    445110 수척해진 조현아?? 10 ... 2014/12/12 4,270
    445109 아이폰6 요금 저렴해지길 기다리는 분 계세요? 핸드폰이 혼자 .. 혹시 2014/12/12 1,009
    445108 보온도시락 용량문의합니다 비전맘 2014/12/12 1,072
    445107 한글파일을 저장을 해서 열어야 보여요ㅠㅠ 도와주세요~.. 2014/12/12 509
    445106 창포삼푸 논산 2014/12/12 633
    445105 열무김치가 많이남았는데 뭘해먹음 좋을까요? 8 ... 2014/12/12 1,368
    445104 무알콜맥주..남자가 먹어도 맛있는 맥주 뭘까요 맥주 2014/12/12 695
    44510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뮤지컬을 예술의 전당 가운데 맨 앞자리서 .. 3 밤의피크닉 2014/12/12 1,416
    445102 나이먹어서 외모가 변하면 받아들여지시나요? 16 가능 2014/12/12 4,559
    445101 영어 문장 해석 좀 부탁드려요. 2 ever 2014/12/12 646
    445100 스맛폰으로 사진 찍기 9 스맛폰 2014/12/12 1,359
    445099 코스트코 곤드레나물밥과 새우볶음밥 10 비타민 2014/12/12 4,228
    445098 싱크대 상판말고... 설겆이 하는 부분만 교체... 어느정도인지.. 6 마이미 2014/12/12 2,001
    445097 세계일보 취재팀, 5월 박지만 회장에 '국가기밀 유출' 제보 6 세우실 2014/12/12 1,175
    445096 완벽한 대본----- 조양호 기자회견(펌) 1 // 2014/12/12 1,615
    445095 곤드레밥, 시래기 밥, 콩나물 밥 할때 4 겨울 2014/12/12 1,763
    445094 조선족 얘기나오니 떠오르는 개인적 경험 2 중문과 출신.. 2014/12/12 1,899
    445093 껍질이 원래 끈적거리나요? 6 모과 2014/12/12 889
    445092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5 임은정 2014/12/12 1,173
    445091 비밀인데요 4 ㅎㅎ 2014/12/12 1,839
    445090 저희엄마가 아직 젊으신데 틀니를 하세요 5 ㅇㅇ 2014/12/12 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