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2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31
작성일 : 2014-12-12 08:20:07

_:*:_:*:_:*:_:*:_:*:_:*:_:*:_:*:_:*:_:*:_:*:_:*:_:*:_:*:_:*:_:*:_:*:_:*:_:*:_:*:_:*:_:*:_:*:_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돌아보면 가시밭길 탱자나무 청아한 꽃잎 제 가시 다가가 살점을 찍 고 한 점 눈물없이 지고 있다 봄날 새떼들 웅성거려 나 너의 주검 앞에 부끄러움 고하지 못 하고 눈물 내 가슴에 울컥거린다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없는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었다. 부러 너를 생각하는 날엔 구멍뚫린 하늘에서 비가 오더라 사정없이 몰아쳐서 내 한 몸 온통 젖게 만들더라 그런 날 늙은 개처럼 밤을 쏘다니며 수척한 아침 안개를 만나고, 행여 쓰러진 네 안부 들으면 뒷날까지 몸살나더라 영영 아파서 일어설 수 없더라 너 있는 길 지척, 서역만리 내 마음 하루에도 천만 번 흔들리고 흔들리다 지친 생채기 검은 반점 암세포처럼 사방에 퍼져 낯선 벼랑 굽이치는 언덕 발을 멈춘다 명경지수 그 강물 세월 끝까지 닿아 몸을 유혹하고 여린 어깨 자꾸만 떠미는데 홀연, 급격 히 솟구치는 강물 거친 호통소리 환영인 듯 내 면상을 갈긴다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강물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다 웅크린 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 박상규, ≪비상을 꿈꾸며≫ -

* 영남일보 199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grim.jpg

2014년 1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jangdory.jpg

2014년 1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8741.html

 

 

그냥 다~ 한 묶음이고 한 세트야.

딸려 들어가건 스스로 갈망하건 그 범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뿐.

 

 

 
―――――――――――――――――――――――――――――――――――――――――――――――――――――――――――――――――――――――――――――――――――――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966 자식 농사라는 이름으로... 3 .... 2015/08/17 1,276
    472965 빌려준돈 없는셈 치고 만 경험있으신 분들... 8 망각 2015/08/17 2,705
    472964 이 남편의 심리 12 슬퍼요 2015/08/17 3,979
    472963 남산 안중근 기념 후기 7 남산 2015/08/17 905
    472962 Ilo Ilo (ilo ilo) 2013년 영화- 싱가포르에서의.. 4 영화로간접경.. 2015/08/17 735
    472961 찹쌀에 생긴 쌀벌레 1 쌀벌레 2015/08/17 1,070
    472960 스피닝 해보신분들 계세요? 8 ㅇㅇ 2015/08/17 2,540
    47295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5 옛날 미쿡에.. 2015/08/17 1,677
    472958 위안부 할머니들께,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지원을? 19 시민 2015/08/17 1,390
    472957 4살 아이 너무 늦게자요. 재우는 것도 힘들고... 9 ..... 2015/08/17 10,506
    472956 60대 엄마가 좋아하실 만한 영화 추천해주세요~ 31 84 2015/08/17 3,265
    472955 전도연 생얼 부시시 91 너무해 2015/08/17 19,545
    472954 스피닝 하체비만에 도움이 될까요? 7 딸 엄마 2015/08/17 7,387
    472953 생협 출자금 잘 확인하시나요? 4 동그라미 2015/08/16 3,962
    472952 타고난 체력을 가진 여자들 보면 근육이 많다고 꼭 체력이 좋은 .. 6 저질체력 2015/08/16 5,717
    472951 19금)부부관계 없으신분들 취미생활있으신가요? 4 남은인생 2015/08/16 6,199
    472950 이놈의 돈들은 다 어디 있는지... 에구... 2015/08/16 680
    472949 옛날에 참 슬펐던 이야기 12 옛날얘기 2015/08/16 4,018
    472948 신발 샌들이나 이런거 하는 쇼핑몰 1 tlsqkf.. 2015/08/16 726
    472947 이런상황이면 친정엄마한테 서운한거 맞죠...? 4 gee 2015/08/16 1,766
    472946 세월호488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립니다! 6 bluebe.. 2015/08/16 400
    472945 자기얘기 아니 자기 아이얘기만 하는 동네 엄마 7 -- 2015/08/16 2,387
    472944 명절땜에 골머리 섞네요 9 ㅎㄷㄷ 2015/08/16 3,560
    472943 가을이 오긴 왔나봐요.. 2 이런저런ㅎㅎ.. 2015/08/16 1,216
    472942 여성분들 무슨 취미활동 하시나요? 9 ^^ 2015/08/16 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