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엄마

.......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14-12-11 19:39:34

예전엔 멋진 분이셨는데요,

나이 드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 흐르듯 말씀이 부정적으로 흐르시는데, 잘 참다가도 가끔 욱해요.

 

저희 아버지가 건강을 생각히 생각하셔서 담배까지 끊으셨어요, 끊으신지 벌써 10년 되었네요.

하루 운동시간은 새벽 2시간 저녁 2시간,

토요일은 등산 7시간 .

보통 일 끝나시고 6시에 귀가하시는데, 막걸리를 드시고 오면 7시에 오세요, 주1회정도.

같이 마시다가 한 시간만에 딱 끊고 오시는 게 너무 대단한거 같은데, 하여간 절제력이.......

 

 

주 1회 한 시간 막걸리를 요번 주에는 특별히 세 번정도 드셨나 봐요.

아버지 오시자마자 먹걸리 땜에 늦었다니까 아빠가 코트도 채 벗기 전에 대뜸 하시는 말씀이

"당신 그러다 알.콜. 중,독. 되는 거 아냐 ? " 듣는 제가 짜증이 확.

중독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도 없는데.

본인은 밀가루 중독, 티브이 중독, 국수중독 등 엄청난 중독증상을 갖고 있으면서

오로지 본인이 입에 안대는 술로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십니다.

사위들까지 모인 자리에서도 아버지가 맥주 한 번 더 시키시면 당장 모욕을 주는 말씀을 하세요. 듣는 사람 민망하게.

 

 

제가 운동과 해독쥬수로 살이 빠지면서 48 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더 빼면 큰일난다고 볼 때마다 난리난리.

겨울이 되면서 살이 붙어서 50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몬드 먹을 때마다 다시 살찌면 큰일난다고 난리난리.

많이 먹어도 보여도 소량으로 여러 번 토마토, 아몬드, 오이같은 걸 나눠 먹는  정도예요.

 

아버지나 저나 다른 식구들 누구도 지적질을 안 하기 때문에 들어 보신 적이 없는지라

세세한 지적질 부정적인 멘트가 사람기분을 얼마나 잡치게 하는지 실감을 잘 못하세요.

 

그러면서 잔소리하는 엄마는 매일같이 라면에 군만두에 칩스 이런걸 달고 사십니다.

본인의 불안같은게 있어서  다른 사람을 말로만 주구장창 걱정하고  질리도록 지적하고 닥달하시는데,

걱정 = 사랑

이라는 이 편견을 깰 수 있을까요 ?

엄마랑 조금만 길게 대화를 하면, 뭔가 잘못되서 무슨일 날 거 같은 그런 분위기,

나도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흐르는 느낌, 이런게 좀 싫어요, 

 

 

 

 

 

  

 

IP : 211.207.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1 8:02 PM (182.215.xxx.10)

    같이 맞불 작전 어때요? 엄마가 라면, 칩스 이런거 드실때마다 졸졸 쫓아다니면서 연세를 생각하셔야지 지금 그런 정크 푸드 먹다가 혈관 막혀 돌아가실 거냐 뭐 이런 식으로...

  • 2. ㅋㅋ
    '14.12.11 8:08 PM (211.207.xxx.203)

    층간소음에 똑같은 사람되기 싫다하니, 똑같은 사람되는게 아니라, 그사람 수준에 커뮤니케이션을 맞추는 거란 글이 생각나네요.
    죄송하긴 하지만 글로라도 좀 험담을 하니 살거 같아요, 감정싣지 않고 담담하게 지적질하는거 연습해 볼께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200 마일리지가 유럽 1개국 왕복만큼 있을 때요... 20 안알랴줌 2014/12/12 2,528
445199 답안나오는 고민중... 충남 당진 살만한,결혼할만한 도신가요? .. 13 Gimens.. 2014/12/12 3,693
445198 이명희·정용진 신세계 오너 일가, 한남동에 수백억원대 단독주택 .. 2 데블 2014/12/12 6,673
445197 장애 홀어머니 모시던 신문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3 참맛 2014/12/12 1,194
445196 여자 생일안챙기는 남자 2 멘붕 2014/12/12 2,912
445195 82쿡님들도 자랄때 엄마 껌딱지였어요 아니면 독립적이었어요.... 14 .. 2014/12/12 1,884
445194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2 어찌 2014/12/12 1,894
445193 작가회의 "송경동 시인 징역 2년 실형은 부당".. 1 샬랄라 2014/12/12 513
445192 제2롯데월드 이번엔 영화관 진동…일부 상영관 잠정 폐쇄 8 세우실 2014/12/12 1,917
445191 한진그룹 2 한진그룹 2014/12/12 1,479
445190 서울살이 2 인서울 2014/12/12 774
445189 모니터 보호필름 사용해보신분 계신가요?? rrr 2014/12/12 579
445188 전세집에 붙박이장 해보신분 9 12월 2014/12/12 9,976
445187 조현아의 갑질과 직원들의 을질 12 갑을병정 2014/12/12 3,989
445186 땅콩리턴 사건이 이렇게까지 큰 사안이었나요?????? 12 ... 2014/12/12 2,389
445185 보온죽통에 카레밥을 싸가도 되나요 6 2014/12/12 2,035
445184 강아지 이야기 (2) 24 피카소피카소.. 2014/12/12 3,070
445183 노영민 "MB 자원외교 당당? 추가폭로 껀 있다&quo.. 1 참맛 2014/12/12 608
445182 한살림 육개장 맛이 신데 원래 그런가요? 8 .. 2014/12/12 1,533
445181 참좋은여행사ㅅ 8 여행사 2014/12/12 2,394
445180 조양호 회장 "딸 잘못 교육시켜 죄송합니다" 26 샬랄라 2014/12/12 4,938
445179 산라메라 구입처아시는분 계셔요? 추운집 2014/12/12 610
445178 대학선택시 과..학교..어느쪽에 맞춰야하나요? 5 봄이 2014/12/12 1,107
445177 이부진 임우재 7년째 별거 32 이혼소송난관.. 2014/12/12 146,461
445176 미시USA 초청으로 망치부인 북미강연 2 같이보실래요.. 2014/12/12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