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엄마

.......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14-12-11 19:39:34

예전엔 멋진 분이셨는데요,

나이 드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 흐르듯 말씀이 부정적으로 흐르시는데, 잘 참다가도 가끔 욱해요.

 

저희 아버지가 건강을 생각히 생각하셔서 담배까지 끊으셨어요, 끊으신지 벌써 10년 되었네요.

하루 운동시간은 새벽 2시간 저녁 2시간,

토요일은 등산 7시간 .

보통 일 끝나시고 6시에 귀가하시는데, 막걸리를 드시고 오면 7시에 오세요, 주1회정도.

같이 마시다가 한 시간만에 딱 끊고 오시는 게 너무 대단한거 같은데, 하여간 절제력이.......

 

 

주 1회 한 시간 막걸리를 요번 주에는 특별히 세 번정도 드셨나 봐요.

아버지 오시자마자 먹걸리 땜에 늦었다니까 아빠가 코트도 채 벗기 전에 대뜸 하시는 말씀이

"당신 그러다 알.콜. 중,독. 되는 거 아냐 ? " 듣는 제가 짜증이 확.

중독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도 없는데.

본인은 밀가루 중독, 티브이 중독, 국수중독 등 엄청난 중독증상을 갖고 있으면서

오로지 본인이 입에 안대는 술로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십니다.

사위들까지 모인 자리에서도 아버지가 맥주 한 번 더 시키시면 당장 모욕을 주는 말씀을 하세요. 듣는 사람 민망하게.

 

 

제가 운동과 해독쥬수로 살이 빠지면서 48 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더 빼면 큰일난다고 볼 때마다 난리난리.

겨울이 되면서 살이 붙어서 50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몬드 먹을 때마다 다시 살찌면 큰일난다고 난리난리.

많이 먹어도 보여도 소량으로 여러 번 토마토, 아몬드, 오이같은 걸 나눠 먹는  정도예요.

 

아버지나 저나 다른 식구들 누구도 지적질을 안 하기 때문에 들어 보신 적이 없는지라

세세한 지적질 부정적인 멘트가 사람기분을 얼마나 잡치게 하는지 실감을 잘 못하세요.

 

그러면서 잔소리하는 엄마는 매일같이 라면에 군만두에 칩스 이런걸 달고 사십니다.

본인의 불안같은게 있어서  다른 사람을 말로만 주구장창 걱정하고  질리도록 지적하고 닥달하시는데,

걱정 = 사랑

이라는 이 편견을 깰 수 있을까요 ?

엄마랑 조금만 길게 대화를 하면, 뭔가 잘못되서 무슨일 날 거 같은 그런 분위기,

나도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흐르는 느낌, 이런게 좀 싫어요, 

 

 

 

 

 

  

 

IP : 211.207.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1 8:02 PM (182.215.xxx.10)

    같이 맞불 작전 어때요? 엄마가 라면, 칩스 이런거 드실때마다 졸졸 쫓아다니면서 연세를 생각하셔야지 지금 그런 정크 푸드 먹다가 혈관 막혀 돌아가실 거냐 뭐 이런 식으로...

  • 2. ㅋㅋ
    '14.12.11 8:08 PM (211.207.xxx.203)

    층간소음에 똑같은 사람되기 싫다하니, 똑같은 사람되는게 아니라, 그사람 수준에 커뮤니케이션을 맞추는 거란 글이 생각나네요.
    죄송하긴 하지만 글로라도 좀 험담을 하니 살거 같아요, 감정싣지 않고 담담하게 지적질하는거 연습해 볼께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495 방금 유희열스케치북에 시스타 봤는데 7 가을이온다 2015/08/15 3,843
472494 객관적으로 짜증날 상황인지요? 8 2015/08/15 1,937
472493 김국진이 양금석한테 금석이라고... 9 ..... 2015/08/15 8,708
472492 하정우 나오네요.다담주. 12 000 2015/08/15 4,506
472491 오늘 렛미인 방송 역사상 역대 최고네요 14 오마이갓 2015/08/15 13,072
472490 82쿡 자매님들께 여쭙니다.(나이가 최소40대 중반이상)과거에 .. 4 renhou.. 2015/08/15 2,671
472489 결혼한다고 갑자기 전화 자주하게 되나요 2 2015/08/15 940
472488 무기력 우울증 치료해본분들있나요? 아이 유치원 어린집 가면..... 5 2015/08/15 2,945
472487 순애가 정말 선우를 사랑한거 같진 않아요. 그죠? 5 오나귀야 2015/08/15 2,855
472486 광복 70년 암살 천만 돌파.. 5 감격 2015/08/15 1,358
472485 지성 두피 문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7 두피 문제 2015/08/15 2,083
472484 장위안..정말 빌게이츠.스티븐잡스를 몰랐나요? 13 길림대가명문.. 2015/08/15 4,119
472483 간호학과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8 인샬라 2015/08/15 3,658
472482 은평뉴타운 석유냄새 2 은평 2015/08/14 1,554
472481 20분뒤면 생일인데..... 9 우울해요 2015/08/14 819
472480 회사 업무외 단체활동 2 회사원 2015/08/14 789
472479 이선균 재밌네요 9 joy 2015/08/14 4,937
472478 오나귀 오늘의 감상 26 오나귀 2015/08/14 5,115
472477 두종류의 사람이 있는데요 어느쪽? 4 ㅇㅇ 2015/08/14 1,366
472476 연락 끊어진 대학동창들 어떻게 만나세요? ........ 2015/08/14 706
472475 다시 가보고싶은 독도 3 어부현종 2015/08/14 619
472474 오나귀 예고에 누구 장례식일까요? 6 정 인 2015/08/14 3,030
472473 어르신들은 왜케 며느리 전화를 기다릴까요? 22 어뭉이ㅠㅠ 2015/08/14 5,807
472472 찐 가지 내일 무쳐될까요? 2 가지 2015/08/14 808
472471 코 블랙헤드 어떻게 제거하시나요 7 . 2015/08/14 4,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