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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너무 싫은 시가 사람들.

진짜 조회수 : 3,399
작성일 : 2014-12-11 13:59:26

시가는 시골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슨 날이건 무슨 행사건 잘도 모여요.

회갑도 한 명도 안빠지고 전부 잔치하고 사돈의 팔촌의 누군가가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 전에 전부 인사 받구요.

뭐 그런게 갑자기 바뀔 수 없는거라면 그런가보다 하고 말겠어요.

그런데 힘든건요.

그렇게 모임이 있을때마다 며느리들은 일상 다 재쳐두고 가서 하녀처럼 일을 해야하는데요.

같이 밥을 못먹게 하세요.

어른들 식사 하는 동안 반찬 떨어진거 리필, 물 대령해야하고 식사하는거 지켜보고 있다가 끝남과 동시에 얼른 싹 치우고 술상 대령해야하거든요.

술 마시고 다들 배 두들기며 하품하고 계실때 그때서야 며느리들은 한술 뜹니다.

뭐 여기까지도 입술 깨물고 참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참을 수 없는건요.

친척들 모이기만 하면 노는 문화가 술마시고 고스톱 치고 노래방 가는게 전부에요.

술과 고스톱은 하건말건 제 알 바 아닌데요.

노래방에 끌려가는건 정말 미치도록 싫어요.

전 노래방이란 공간을 아주 싫어해서 개인적으로 가본 일이 없구요.

혹시나 모임에서 가자고 해도 차라리 술로 한 차를 더하고 말지 노래방 가는건 싫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시가 어른들은 가기 싫데도 어디 며느리가 빠지냐면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빨리 신발 신으라고 합니다.

노래방 끌려가면 어른들이 골라놓은거 기계에 예약 입력해야하구요.

신나는 노래 나오면 춤춰야해요.

맥주 나오면 그거  따라드리고요.

아....쓰면서도 노래방 접대 도우미 된거 같아 기분 정말 더럽네요.

그런데 그들 속에도 노래방에 대한 엄격한 규율이 있더군요.

자기들 한 곡씩 다 돌기전에 다른 사람이 또 하면 아주 죽여버려요.

한 번은. 시모 동생이 연속으로 두 번 불렀는데 작은 아버님이 맥주병을 깨트려서 죽인다고 했었어요.

손바닥 쫙 나가서 병원 가서 꼬맸다 하더라구요.

전 피바다가 된 이유를 나중에야 안거에요.

설마 노래 두 곡 연속으로 불러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도대체 왜 그런 싸움이 난건지 궁금해서 나중에 조용히 시모께 물어보니 "내 동생이 노래를 연속으로..."

아..진짜...

노래방에서 술 취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뽕짝 부르는 시가 사람들 너무 싫어요.

 

 

 

 

IP : 114.93.xxx.1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12.11 2:10 PM (211.210.xxx.62)

    읽다보니 심각한 이야기인데도 웃음이 나오네요.
    내 동생이 노래를 연속으로...라...ㅋㅋㅋㅋ
    한바퀴 다 부를때까지는 조마조마 하시겠어요.

  • 2. 아놔~
    '14.12.11 2:30 PM (222.239.xxx.132)

    아 진짜 웃으면 안되는데 심각하게 읽다가....
    노래방에서 뿜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
    시트콤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

  • 3. 헐...
    '14.12.11 2:40 PM (182.221.xxx.59)

    아기 있으세요??
    그런 환경이라면 전 아이 위해 인연 끊을듯요. 아이 없다면 ..진심 이혼 권하고 싶어요. 천박하기가 이를데가 없는데다 어이까지 없네요

  • 4. 저도
    '14.12.11 2:47 PM (211.245.xxx.20)

    너무 싫다 너무 싫은 인간들이다 고개가 절로 설레 설레 흔들어지는 순간 연속 두 곡 불렀다가 맥주병을 깨서 죽인다고ㅋㅋㅋㅋㅋㅋ아 뿜었어요 제 정신 인간들인가요?저도 너무 너무 싫은 시댁 때문에 님 글 클릭한거였는데ㅠㅠ저희도 시댁이 지방 사람들이고 시부모 57세 부터 놀고 먹으면서 장남인 남편에게 너무도 당연히 생활비며 모든 돈 받으며 하루에 몇 번씩 이집 저집 몰려 다시며 쳐 먹고 고스톱 치는게 하루 일과였고 시부 돌아가시고 시모 혼자되자 계원들 모아서 외국 여행 다니며 돈 축내고 20년 넘게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결혼할 때 십 원 한 개 안 줘서 보냈어요 그야 말로 xx두 쪽만 갖고 왔죠 혐오스러워 죽겠습니다 시부 돌아가시자 백수인 오십 먹은 시동생과 시모는 33평 아파트에서 둘이 쌍으로 거실 쇼파에 누워서 리모콘 놀이 하며 뒹굴 뒹굴..요즘 날씨가 이리도 추운데 보일러도 못 틀게 하면서 사지 멀쩡한 자기 동생 백수질 20년 용돈과 생활비 대 주는 남편..이혼할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댓글님들 너무 하다고 생각드시지 않나요?

  • 5. ....
    '14.12.11 2:56 PM (114.93.xxx.127)

    노래가 뭐라고...
    그게 뭐라고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 한답니까.
    정말 이해 못할 사람들이에요.
    이런데 글 써서 풀고말지 이혼 운운하는 덧글은 좀 그렇네요.

  • 6. 시모는
    '14.12.11 2:57 PM (211.245.xxx.20)

    식욕이 지나치게 왕성해요 그분 일과가 먹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또 먹고 수다 떨고 노느게 하루 일과에요 너무 쳐 드셔서 상체 비만이됬어요 20년 전부터 병원에서 25키로 빼지 않으면 그 육중한 상체 무게를 감당하지 못 하고 나이 들면서 무릅 관절이 약해진다며

  • 7. 반드시 살 빼야 한다고
    '14.12.11 3:02 PM (211.245.xxx.20)

    했지만 흘려 듣고 또 쳐 드시고 드시다가 드디어 관절이 약해졌어요 아주 당연하게 남편에게 인공관절 해 달라고 하고요 꼭 돈 얘기는 저 모르게 남편에게만 합니다 저야 말로 너무 너무 싫은 시가에요ㅠㅠ님 계속해서 이런 식이면 시가 인연 끊겠다고 남편과 담판 지으세요 애 없으시면 이혼 권합니다 남편이 인연 끊겠다면 그렇게 하겠어요?저는 큰 시누때문에 한동안 끊었어요

  • 8. 저는
    '14.12.11 3:13 PM (211.245.xxx.20)

    이혼하려고 했어요 몇 년간 애 데리고 떨어져 살았어요 그랬더니 니가 정 싫으면 왕래하지 말고 자기만 가겠다고 하더군요 제사가 추석,구정 포함1년에 6번 인데 며늘은 저 혼자니까 저랑 시모 들이서만 일 했었는데 몇 년 안 보고 살았더니 살 것 같았어요 얼굴만 봐도 울홧병에 시달리고 너무 힘들었어요 님이 조선시대 종입니까 현대판 도우미입니까 노래방가서 곡 넣어주고 춤 춰주고 밥도 같이 못 먹고 말이나 됩니까 너무 기막힘

  • 9. ..
    '14.12.11 3:15 PM (114.93.xxx.127)

    네..윗분들 시가때문에 골머리 썩고 스트레스 받는거 십분 이해합니다.
    그런데 왜 저보고 이혼하라고 하는지요.
    애 둘이나 있고요.
    애가 있건없건간에 이런 일로 이혼하라고 권하는게 전 이해가 잘 안가네요.

  • 10. 랄랄라
    '14.12.11 3:33 PM (220.66.xxx.43)

    그런 가정환경에서 애 키우고 싶으세요?

  • 11. ...
    '14.12.11 3:38 PM (114.93.xxx.127)

    그런 가정환경이라뇨?
    우리 네 식구 화목하게 잘 살고 있어요.
    저런 시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는 저 혼자일때가 다반사에요.
    그냥 스트레스 풀려고 글 썼다가 이혼 방어 자세를 취하게 되네요. ㅎㅎㅎㅎ

  • 12. 헐헐
    '14.12.11 3:50 PM (182.221.xxx.59)

    님네 시가 정도면 요새 보기 드문 개막장이죠.
    솔직히 소소한 분란에 이혼 댓글은 과하다 싶어도 원글이 시가 정도면 이혼 고려한다해도 이상할건 하나 없어보여요.이혼 댓글 이해 안간다고 그러시는걸 보면 참을만 하신거겠죠.
    당사자가 참을만하면 뭐 사는거죠.
    근데 참 애들은 뭔 죄라고 저꼴을 보면서 살아야 할까 싶네요.
    어지간하면 남편만 보내고 말겠다 싶은데 뭐 그또한 원글이가 괜찮다면 알아서 할 일이겠죠.

  • 13. 밤호박
    '14.12.11 6:39 PM (211.252.xxx.11)

    일은 하루정도 파출부 부르고 노래방은 도우미 불러서 놀라고 돈이나 주고 마셔요 아이고 내머리 혈압오르네

  • 14. 저도 아놔..
    '14.12.11 8:26 PM (124.53.xxx.117)

    정말 시트콤 같네요..
    죄송한데 노래방 대목에서 저도 빵..

    본인은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밖에서 보면 너무 웃기는 상황이네요.
    뭐.. 좋은 평가를 늘 듣고 싶으시면 가서 도우미하시는거고
    죽을만치 싫다면.. 잽싸게 튀는 겁니다.ㅋ

    노래방 가는건 싫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편이거든요.. 어필은 소용없으니 걍 튀세요.
    ㅋㅋㅋ
    아놔.. 진짜.. 참 특이한 집안이네요. 다른 시집살이는 읽다보면 짜증나는데
    님 사연은 애잔하면서도 웃기고..

    저기 농담아니고..
    어디 라디오프로에 함 내보내보세요.
    상품 탈 수 있을것같아요.

  • 15. ^^
    '14.12.11 10:20 PM (114.93.xxx.219)

    이제부턴 노래방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가려구요.
    라디오는 글재주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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