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준비와 변호사 선임

이혼녀 조회수 : 3,130
작성일 : 2014-12-11 12:02:04

이혼소송중인 여자입장에서 글 씁니다. 제가 언론을 타는 몇몇 변호사를 만나 보았는데 무료상담 때와 다른 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경험에 의한 변호사 선임 요령입니다.

1, 변호사 선임 전에는 2-3명 정도로 만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상은 안 만나는 것이 좋아요. 그들도 장바닥 같아서 소문이 다 돌고 다 알아요. 내가 만난 변호사를 상대방이 만나게 되는 경우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나의 계략이나 정보가 다 세니까요

2. 변호사는 많은 상담을 해 보았기 때문에 조금만 들어도 대충 압니다. 그러다보니 변호사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변호사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할 말 잊어버린 것 생각납니다. 여유있게 상담해주는 변호사가 좋습니다. 시간 계산하는 변호사를 피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3. 무료상담 때는 친절하다가 막상 만나보면 돈 계산 먼저하는 사람, 권위적인 사람, 변호사가 자기 할 말만 하는 변호사 있습니다. 피하십시오.

4. 내가 중점으로 주장하는 것을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불륜을 10번, 내가 어떤 남자를 차만 자주 마셨다면 10:0이 아닙니다. 1대 1입니다. 가사재판은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증언에 많은 의존을 합니다. 상대방은 없던 말도 만들어 냅니다.

5. 그러면 그것을 예상하고 다른 방향으로 판을 새롭게 짜는 변호사가 있지요. 그래서 주도권을 잡는 것입니다. 최상의 공격은 최선의 방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변호사를 추천합니다. 그것은 1차 상담 때 상담료가 들어가지만 본인이 감을 잡으셔야해요

6. 변호사가 하는 일이 한계가 있습니다. 의뢰인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혼 소장 작성할 때 변호사는 소설을 씁니다.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넘겨주십시오. 창피하다고 숨기면 그 만큼 손해가 갑니다. 이혼하고 몇 년 지나면 변호사가 의뢰인 얼굴 기억 못합니다. 찾아갈 일도 없구요.

7. 변호사 선임 후 인터넷이나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해서 변호사를 자극하면 안됩니다. 또 판사가 일정을 잡는데 변호사에게 독촉하지 마십시오. 변호사는 아군입니다. 변호사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변호사를 쪼우면 나에게 그만큼 손해가 됩니다. 밀당이 필요합니다.

8. 이혼은 진흙탕 싸움입니다. 어짜피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었다면 철저히 진흙탕에 먼저 들어가십시오. 아름다운 승리는 없으니까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재판에서 이기면 후에 좋게 평가됩니다. 지면 바보 소리 듣습니다.

9. 신문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좋은 변호사 믿지 마십시오. 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학창시절 근면 성실하고, 효성이 깊은 아이였다는 식으로, 기자들 장난이 많습니다. 직접보고 확인하십시오.

10. 변호사 선임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 저것 합쳐보면 기본적으로 1, 000만 들어갑니다. 여유로 2배 준비하시오. 이혼소송하면 1년 정도 별거, 생활비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돈 없으면 이혼 못합니다. 이혼 전에 충분한 실탄을 준비하십시오. 안 그러면 하다가 지칩니다. 전쟁은 내 돈 가지고 하면 손해입니다. 되도록 상대방 돈을 이용해서 전쟁을 해야지요. 그래서 건수 안 잡힐 만큼 적당히 뒷돈을 준비해 두십시오.

12. 기분 나쁘다고 이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혼하기 전에 1~2년 기다리며 준비를 하십시오. 필요하다면 영수증까지도 챙겨두시고요. 메모 남긴 것도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혼에서 패하면 다시 기회가 없습니다. 패한 후에 나오는 상대방의 고문, 심리적 압박을 상상해 보시면 자살하고픈 생각이 들겁니다. 한번에 이겨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아주 더러운 방식일지는 모르지만 한국 이혼법이 그런 것을 어떡합니까.

이것은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광고도 아니고요. 틀릴수도 있습니다.

IP : 123.243.xxx.1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2:06 PM (59.150.xxx.68)

    그 어떤 조언보다도 휼륭합니다.
    글 잘 봤고..님도 지치지 않으시길....

  • 2. ..
    '14.12.11 12:23 PM (211.176.xxx.46)

    이혼을 비롯해서 법률행위는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그냥 두뇌게임입니다. 법이 없다면 그게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죠.

    진흙탕 싸움하지 말고 말끔하게 처리하라고 법이 있는 겁니다. 심판을 두고 게임을 하는 게 가장 깔끔한 게임입니다.

  • 3. 저두
    '14.12.11 12:2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변호사 몇명 만나본 입장에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꼭 재판에서 승소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곳에 재판후기 같은것 종종 남겨 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 4. 원글님
    '14.12.11 12:32 PM (175.116.xxx.127)

    상처가 크실텐데 남을 배려하시다니 마음씨가 좋은 분이군요.앞으로는 행복하세요.

  • 5. 이혼녀
    '14.12.11 1:18 PM (123.243.xxx.118)

    법의 사각지대라는 말을 합니다.
    부부사이에 생긴 일이 증거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언어 폭력, 부부관계, 폭행이 아닌 자녀 학대.
    그러다 보니 증언에 의존하게 되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떻게 진술서를 잘 작성하느냐가 중요하더군요.
    이것을 가지고 법관은 간접 판단을 할 뿐입니다.
    법관이 여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감정을 잘 호소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절대 변호사 사무실에서 작성해준 진술서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것 법관이 다 알고 무시해 버립니다.

  • 6. ..
    '14.12.11 6:17 PM (223.62.xxx.50)

    변호사인 저도 동감되는 글이네요.

  • 7. ...
    '14.12.11 9:53 PM (14.45.xxx.61)

    이혼관련 좋은정보네요..

  • 8. 지나가는사람2
    '14.12.15 2:02 PM (210.104.xxx.130)

    기본적으로 이혼을 제한하는 법체계하에선 상대방을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까야하고 그래서 진흙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미국처럼 한쪽이 혼인유지 못한다 하고 나가버리면 끝이라면 이정도는 아닐겁니다. 다만 재산분할/양육권/양육비/위자료 등등에서 소송이 있겠지만요

  • 9. 노고단
    '15.11.28 7:01 PM (124.50.xxx.116)

    변호사 선임

  • 10. 준비중
    '17.4.2 3:27 PM (199.58.xxx.157)

    이혼 준비와 변호사 선임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228 30대 중후반 모쏠 남친 만드는 법? 19 ㄹㄹ 2015/10/15 7,244
491227 베프 돌잔치 축의금 보통 얼마정도 하나요? 3 ... 2015/10/15 1,980
491226 건대 부동산학과 많이 높은가요 2 빙수 2015/10/15 4,619
491225 자면 안된다 자면 안된다 자면 안된다 5 .. 2015/10/15 1,921
491224 유난히 체취가 좋은 사람은 1 ..... 2015/10/15 6,221
491223 이혼 14 sany 2015/10/15 5,422
491222 친일파랑 종북..... 누가 더 싫으세요? 10 깨우침 2015/10/15 1,525
491221 여명의 눈동자 속 충격적인 장면 2 ㅇㅇ 2015/10/15 3,426
491220 왜 독립적으로 살면 무개념 며느리인가요? 8 좋은시댁 2015/10/15 2,904
491219 요즘 부동산 정보 얻을수 있는 제일 핫한곳이 어디인가요 5 도움 주세요.. 2015/10/15 2,142
491218 학교맘들은 절대 친구가 아닌거죠?? 21 학교맘 2015/10/15 6,278
491217 헌터더글라스 듀엣 아키텔라 사용해 보신 분 계세요? 2 다케시즘 2015/10/15 1,243
491216 큰일 났네요..마누라 피망 맞고 머니 다 날렸습니다..ㅠㅠ 5 참맛 2015/10/15 3,750
491215 충격이네요. 이거 사실인가요? 49 ........ 2015/10/15 27,925
491214 생리덩어리혈 나오면 안좋은건가요? 9 ㅇㅇ 2015/10/15 33,461
491213 기억났어요. 박한상 사건때문에 4 공릉동사건 2015/10/15 2,213
491212 얼마나 부자여야 전업주부 하나요? 48 하아 2015/10/15 17,576
491211 조갑제가 박주신 문제에 대해 한 소리 했군요. 2 참맛 2015/10/15 1,200
491210 논평] 정부-여당은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2 light7.. 2015/10/15 597
491209 아기가 종이를 먹었어요ㅠ도와주세요 49 ... 2015/10/15 18,332
491208 예뻤다도 결방되고 37세 모쏠 결혼할수 있을까요? 4 예뻤다 2015/10/15 2,939
491207 코스트코 연어 회로 먹을 수 있을까요? 49 2015/10/14 7,125
491206 흰색 운동화 뭐가 이쁜가요? 2 _ 2015/10/14 1,190
491205 영문 시 해석 도와주세요 2 통 모르겠어.. 2015/10/14 639
49120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교육부가 꼼수를 쓰지만 8 예화니 2015/10/14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