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준비와 변호사 선임

이혼녀 조회수 : 3,048
작성일 : 2014-12-11 12:02:04

이혼소송중인 여자입장에서 글 씁니다. 제가 언론을 타는 몇몇 변호사를 만나 보았는데 무료상담 때와 다른 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경험에 의한 변호사 선임 요령입니다.

1, 변호사 선임 전에는 2-3명 정도로 만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상은 안 만나는 것이 좋아요. 그들도 장바닥 같아서 소문이 다 돌고 다 알아요. 내가 만난 변호사를 상대방이 만나게 되는 경우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나의 계략이나 정보가 다 세니까요

2. 변호사는 많은 상담을 해 보았기 때문에 조금만 들어도 대충 압니다. 그러다보니 변호사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변호사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할 말 잊어버린 것 생각납니다. 여유있게 상담해주는 변호사가 좋습니다. 시간 계산하는 변호사를 피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3. 무료상담 때는 친절하다가 막상 만나보면 돈 계산 먼저하는 사람, 권위적인 사람, 변호사가 자기 할 말만 하는 변호사 있습니다. 피하십시오.

4. 내가 중점으로 주장하는 것을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불륜을 10번, 내가 어떤 남자를 차만 자주 마셨다면 10:0이 아닙니다. 1대 1입니다. 가사재판은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증언에 많은 의존을 합니다. 상대방은 없던 말도 만들어 냅니다.

5. 그러면 그것을 예상하고 다른 방향으로 판을 새롭게 짜는 변호사가 있지요. 그래서 주도권을 잡는 것입니다. 최상의 공격은 최선의 방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변호사를 추천합니다. 그것은 1차 상담 때 상담료가 들어가지만 본인이 감을 잡으셔야해요

6. 변호사가 하는 일이 한계가 있습니다. 의뢰인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혼 소장 작성할 때 변호사는 소설을 씁니다.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넘겨주십시오. 창피하다고 숨기면 그 만큼 손해가 갑니다. 이혼하고 몇 년 지나면 변호사가 의뢰인 얼굴 기억 못합니다. 찾아갈 일도 없구요.

7. 변호사 선임 후 인터넷이나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해서 변호사를 자극하면 안됩니다. 또 판사가 일정을 잡는데 변호사에게 독촉하지 마십시오. 변호사는 아군입니다. 변호사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변호사를 쪼우면 나에게 그만큼 손해가 됩니다. 밀당이 필요합니다.

8. 이혼은 진흙탕 싸움입니다. 어짜피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었다면 철저히 진흙탕에 먼저 들어가십시오. 아름다운 승리는 없으니까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재판에서 이기면 후에 좋게 평가됩니다. 지면 바보 소리 듣습니다.

9. 신문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좋은 변호사 믿지 마십시오. 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학창시절 근면 성실하고, 효성이 깊은 아이였다는 식으로, 기자들 장난이 많습니다. 직접보고 확인하십시오.

10. 변호사 선임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 저것 합쳐보면 기본적으로 1, 000만 들어갑니다. 여유로 2배 준비하시오. 이혼소송하면 1년 정도 별거, 생활비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돈 없으면 이혼 못합니다. 이혼 전에 충분한 실탄을 준비하십시오. 안 그러면 하다가 지칩니다. 전쟁은 내 돈 가지고 하면 손해입니다. 되도록 상대방 돈을 이용해서 전쟁을 해야지요. 그래서 건수 안 잡힐 만큼 적당히 뒷돈을 준비해 두십시오.

12. 기분 나쁘다고 이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혼하기 전에 1~2년 기다리며 준비를 하십시오. 필요하다면 영수증까지도 챙겨두시고요. 메모 남긴 것도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혼에서 패하면 다시 기회가 없습니다. 패한 후에 나오는 상대방의 고문, 심리적 압박을 상상해 보시면 자살하고픈 생각이 들겁니다. 한번에 이겨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아주 더러운 방식일지는 모르지만 한국 이혼법이 그런 것을 어떡합니까.

이것은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광고도 아니고요. 틀릴수도 있습니다.

IP : 123.243.xxx.1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2:06 PM (59.150.xxx.68)

    그 어떤 조언보다도 휼륭합니다.
    글 잘 봤고..님도 지치지 않으시길....

  • 2. ..
    '14.12.11 12:23 PM (211.176.xxx.46)

    이혼을 비롯해서 법률행위는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그냥 두뇌게임입니다. 법이 없다면 그게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죠.

    진흙탕 싸움하지 말고 말끔하게 처리하라고 법이 있는 겁니다. 심판을 두고 게임을 하는 게 가장 깔끔한 게임입니다.

  • 3. 저두
    '14.12.11 12:2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변호사 몇명 만나본 입장에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꼭 재판에서 승소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곳에 재판후기 같은것 종종 남겨 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 4. 원글님
    '14.12.11 12:32 PM (175.116.xxx.127)

    상처가 크실텐데 남을 배려하시다니 마음씨가 좋은 분이군요.앞으로는 행복하세요.

  • 5. 이혼녀
    '14.12.11 1:18 PM (123.243.xxx.118)

    법의 사각지대라는 말을 합니다.
    부부사이에 생긴 일이 증거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언어 폭력, 부부관계, 폭행이 아닌 자녀 학대.
    그러다 보니 증언에 의존하게 되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떻게 진술서를 잘 작성하느냐가 중요하더군요.
    이것을 가지고 법관은 간접 판단을 할 뿐입니다.
    법관이 여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감정을 잘 호소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절대 변호사 사무실에서 작성해준 진술서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것 법관이 다 알고 무시해 버립니다.

  • 6. ..
    '14.12.11 6:17 PM (223.62.xxx.50)

    변호사인 저도 동감되는 글이네요.

  • 7. ...
    '14.12.11 9:53 PM (14.45.xxx.61)

    이혼관련 좋은정보네요..

  • 8. 지나가는사람2
    '14.12.15 2:02 PM (210.104.xxx.130)

    기본적으로 이혼을 제한하는 법체계하에선 상대방을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까야하고 그래서 진흙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미국처럼 한쪽이 혼인유지 못한다 하고 나가버리면 끝이라면 이정도는 아닐겁니다. 다만 재산분할/양육권/양육비/위자료 등등에서 소송이 있겠지만요

  • 9. 노고단
    '15.11.28 7:01 PM (124.50.xxx.116)

    변호사 선임

  • 10. 준비중
    '17.4.2 3:27 PM (199.58.xxx.157)

    이혼 준비와 변호사 선임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625 시험때 요약정리 부탁은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28 ㅠㅠ 2015/07/01 2,641
459624 경찰, 치안감 2명·경무관 7명·총경 43명 무더기 증원 추진 3 샬랄라 2015/07/01 766
459623 가정체험학습 신청 꼭 일주일전에 해야 하나요? 7 중학생 2015/07/01 969
459622 현대 아산병원은 음압치료실이 있나요 5 문득 2015/07/01 1,193
459621 판교에 보평초 말고 다른 초등 학교는 어떤가요? 8 귀국할 집 2015/07/01 5,838
459620 리*6 언리미티드 드셔본분계신가요? 하루하 2015/07/01 306
459619 아파트 10층에서 도로 차소리 잘 들리나요? 7 궁금 2015/07/01 2,435
459618 비씨카드 영업사원좀 소개시켜주세요 땅지맘 2015/07/01 365
459617 중학생 시험 감독가서 4 .. 2015/07/01 1,910
459616 혹시 키톡에선가.. 자게에선가 토마토 수프 레시피 있지 않았나요.. 찾고 있어요.. 2015/07/01 449
459615 메르스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3 .... 2015/07/01 1,636
459614 복지포퓰리즘으로 망한 그리스 교훈기사 리스트 21 문철순 2015/07/01 1,761
459613 딱. 한달 7키로 감량후기. 7 다엿트 2015/07/01 19,360
459612 성남 야탑동 2 2015/07/01 1,777
459611 갑자기 과외비가 안들어오면 8 rr 2015/07/01 2,061
459610 황당 홍준표 "공무원 사기진작 위해 골프대회 열겠다&q.. 4 샬랄라 2015/07/01 1,214
459609 핏플* 슬리퍼 색상 좀 골라주세요 5 색상 2015/07/01 1,462
459608 산부인과 하열 49세 2 병원상담 2015/07/01 2,759
459607 새누리 대선전략이라는데요? 1 그렇쥬? 2015/07/01 990
459606 샤레이드 (오드리햅번)결말 궁금해요 4 결말이 너무.. 2015/07/01 1,104
459605 아이 쌍꺼플 수술 언제가 적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7 죄송 2015/07/01 3,289
459604 여행은 정말 중독인가봐요 5 정신차리자 2015/07/01 2,379
459603 심리 철학 영성 이런쪽 책좀 추천해주세요~~ 13 독서쟁이 2015/07/01 1,481
459602 진한 감동의 멜로 영화 뭐 없을가요? 20 멜로의 추억.. 2015/07/01 4,355
459601 워킹맘의 넋두리.......... 6 오늘은평화 2015/07/01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