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부부의 생각

두 아이 엄마는 전업 조회수 : 5,628
작성일 : 2014-12-11 11:04:56

어젯밤 남편과 함께 나누었던 정리되지 못한 대화가 생각나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남편은 전산직 종사자이고 40대 중반입니다.

남편의 부서에 40대 초반 남직원이 사내커플로 근무중입니다.

그 남자 분은 제가 결혼전 한 번 뵈었고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소식을 드믄드믄 알죠.

아무튼 제가 아는 것은 부부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딩크 커플이라는 거

여가생활을 함께 즐기며 여유롭게 산다는 정도지요.여행도 많이 다니고 여행정보고 쏠쏠하게 듣나 봅니다.

그 부부가 유럽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제가 우리 부부도 아이들과 같이 나중에 어디 어디로 갔으면 좋겠다 ...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그 직원 부인이 자기의 남편에게

우리 회사의 아이 키우는 여직원들은 얼굴이 늘 어둡다.

자신의 표정과 다르다.

자기 동료들은 아이 키우는 문제, 경제적인 문제로 늘 걱정에 싸여 산다 ...

뭐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 남편이 우리 부인이 ....이런 이야기 ...를 하더라

우리 남편도 무심히 그 이야기를 전하구요.

다림질을 하며 듣다가 전 많이 불쾌했어요.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살아야지

아이키우느라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 얼굴이 어둡다느니 그런 비교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같은 직장 동료들이 알면 정말 기분 나쁘지 않겠느냐

나는 그 부부의 삶이 부럽다고 생각한 적도

아이가 있고 없고를 기준으로 그 부부의 삶을 평가한 적이 없다.

그 부부의 여가로운 생활, 여행 이야기를 즐겁게 들을 뿐이다.

두 아이 키우느라 하루 종일 화냈다 울었다 웃었다하고 교육비에 머리 싸매기도 하지만

내 삶이 어둡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회사 다니는 그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불쾌해하니 남편이 이해를 못하네요  ㅠ ㅠ

물론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그걸 같은 회사 다니는 동료에게 옮기는 그 직원도 참 웃기고

그 이야기를 무심히 전하는 남편도

내 불쾌함을 이해 못하는 것도 기붠 나쁘네요

 

========================================================================================

제목을 적는 것이 제일 어렵네요

자극적인 이슈거리로 번지지 않도록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자유게시판 .. 이지만 완전 자유롭지 않게 조심스럽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IP : 112.150.xxx.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12.11 11:08 AM (211.36.xxx.64)

    그 딩크아지매는 마음이 어둡네요
    얼굴이 어두운게 낫지 ㅉㅉ

  • 2. 아이의
    '14.12.11 11:09 AM (175.223.xxx.126)

    유무보다는 경제적으로
    삶의 무게가 크게 다가오는 건 맞잖아요
    이 여자가 말을 잘못해서 그렇지
    뭘 말하는지는 알겠어요
    또 한편으로 아이의 존재가 행복하긴 해도
    걱정이랄까? 십자가 진건 맞죠 부모니까

  • 3. 또또
    '14.12.11 11:12 AM (218.38.xxx.137)

    가끔씩 올라오는 딩크족 성토의 판인가....

  • 4. ..
    '14.12.11 11:18 AM (121.129.xxx.139)

    근데 사실이에요.
    저는 미혼이지만 기혼인 제 친구들 얼굴보면 뭔가 고단해보여요.
    반면 미혼인 제게도 단점은 있죠.

  • 5. 두 아이 엄마는 전업
    '14.12.11 11:22 AM (112.150.xxx.4)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적어놓고도 제 자신이 좀 유치하게 느껴졌어요

    dd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직접 듣지 않은 이야기에 흥분하지 말자 - 제 모토인데
    남편이 제 생각을 공감해주지 않아서 이렇게 뒤끝을 보이네요

    가족 구성원 스타일에 대한 성토는 아니구요
    오랜 불임 기간을 거쳐 힘겹게 아이를 가지고,
    감사와 기쁨도 잠시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초등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의 집 아이와 가족 구성원의 문제로 편견을 갖는 것을 매우 싫어하거든요.

    멋진 라이프 스타일 가지고 산다고 생각했던 부부의 일이라 .. 좀 흥분했네요

    나중에 읽으시는 분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6. 글쎄요
    '14.12.11 11:25 AM (61.102.xxx.34)

    전 딩크인데요.
    스스로는 뭐 아이 키우는 친구가 어떻고 그런 생각 해본적은 별로 없는데요.
    친구가 아이 땜에 힘들어 하는 이야길 하면 그땐 아이 없는게 역시 편하기는 해
    이런 생각은 해봅니다.

    대신 또 아이가 주는 즐거움이나 행복도 있을것이고
    무엇이던 장단점이 다 있는거라 그리 생각 합니다.

    그런데 또 일반적으로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우리가 자발적 딩크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불쌍하게 아이를 못낳는구나 라고 생각 하더군요.
    완전 황당 하죠.

    그리고 우리가 같이 즐겁게 하는 취미 활동에 대해서
    애가 없으니까 허해서 저런데 몰두 한다
    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어 봤습니다.

    우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결국 사람들은 암암리에 서로에 대한 그런 생각을 어느정도 하고 사는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사실 딩크가 아이 있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생각 하는 것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딩크를 색안경 끼고 불쌍하다 생각 하는 비율이 더 높은게 아닐까 싶어요.

  • 7.
    '14.12.11 11:26 AM (223.64.xxx.250)

    딩크건 다산이건 외동이건 독신이건...남의 인생에 대해 함부로 재단하고 말하는건 잘못이죠.
    근데 딩크인 사람이 애 둘 키우는 사람 앞에서 대놓고 저런말 했다면 무례하고 문제있지만, 딩크부부끼리야 자기네들끼리 자족으로 저런말 할수있죠뭐..

  • 8. 본인
    '14.12.11 11:40 AM (182.221.xxx.59)

    들끼리 하는 말이야 뭐랄까만은 남에게 했다면 불쾌할 소리 맞죠.
    딩크의 삶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소리 들음 그 사람은 기분 좋을까요??
    생각이 부족한거죠

  • 9.
    '14.12.11 11:40 AM (1.236.xxx.185)

    그 딩크족에겐 자식 없는게 자랑이자 약점이니까 비교를 하는것 같아요.
    자식 있고 없고는 부부 결정인데 남 비교해서 싸잡아 내리는건 정말 별로네요.
    제 주변엔 딩크 고집하다가 결국 애 낳은 사람도 있는데 애한테 얼마나 절절 매는지
    전에 자기가 했던 말은 싸그리 잊어버림.

  • 10. 그사람은
    '14.12.11 11:42 AM (110.8.xxx.57)

    아이 낳고 살았으면 아마 딩크들은 여행도 다니고 돈도 잘쓰는데 늘 표정이 쓸쓸해 보이고 비어 보인다 할 사람이고
    결혼을 안했으면 결혼한 여자들은 표정이 어둡고 평소에 스트레스 받아 그런지 일찍 늙어버리는 느낌이다 할테죠
    남을 깍아 내림으로서 자신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자기 장점이 극대치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성격이라 그래요
    그리고 또 자기가 가지지 못한것을 의식안하는척 하면서 또 끝없이 비교하고
    자기가 훨씬 낫다 이걸 확인받아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약한 구석이 있기도 한거구요
    절대 그렇지 않다 ...나도 이런 장점이 있어 하고 상대의 말을 반박하고 설득하려고 하면
    결국 비슷한 급으로 되서 나도 유치해지는 느낌이고 상대는 또 받아치려하니 말이 길어져서 피곤하고 ...
    그냥 그렇다고 해둡시다
    그래 자식 둘에 남편까지 네식구 사느라 얼굴빛이 어둡다 됐냐 ?? 라구요
    상대가 어찌 생각하던 말던 나 스스로 만족하면 될일 이잖아요
    귀찮아서 져주고 말면 됩니다
    내가 그사람 인정 받자고 자식 키우는것도 아니고

  • 11. 우리나라는
    '14.12.11 11:42 AM (218.158.xxx.206)

    특히 자신과 다르면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관점에서만 까내리고 평가해요.
    결혼해서 2세 낳고 행복한 가정이루는 게 삶의 목표이고 보람인 사람있고 자기일 하며 자유롭고 여유있게 삶을 둘러보는 게 지향하는 바인 사람도 있고 그렇죠.
    오히려 남편분이 아무렇지 않아하는 건 육아와 일 병행하며 치열하게 사는 데에 아내보다 한발짝 떼어 있기 때문임.

  • 12. ㅇㅇㅇ
    '14.12.11 11:43 AM (211.237.xxx.35)

    별것도 아닌 부부끼리의 얘기를 공론화 시키지 마세요.
    분명 분란꺼리잖아요.

  • 13. ..
    '14.12.11 12:07 PM (128.134.xxx.85)

    전해 전해 들은 얘기로 이렇게 진지하게 고뇌하실 필요 있을까요 ?
    그 대화의 앞뒤와 뉘앙스 등을 모르고 한 두 문장만 캐치해서 전해들은 걸로
    괜히 원글님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낭비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딩크 전체는 물론, 그 말하신 여자분에 대해서도 편견 가지실 필요도 없을것 같구요.

  • 14.
    '14.12.11 12:10 PM (211.38.xxx.64)

    애없이 오래 살다
    아기 생겨 낳아보니


    애 없을땐 미스 소리 들었죠
    근데 지금은 아니죠 출산과 육아는 그런건가봐요
    애없을땐 난 애기있어도 꾸미고다녀야지,,, 허허 철없었어요
    근데 지금 제게 애기없던때로 돌아가고싶으냐하면 절대 아니에요 자식이란거 있어봐야 아는거죠
    그분도 아이가 없어 모르는거예요
    철모르는 사람의 말에 감정소비 마시고
    그래 넌 알고보니 철없구나 하고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의 삶을 그리 내리깔며 보는 사람,,,,
    참 별로인 사람이네요

  • 15. 그러게요
    '14.12.11 12:28 PM (1.230.xxx.50)

    부부 둘이서만 이야기 나누고 전달은 안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소리 한 게 사실이라면 남의 삶을 내리깔아 보는 사람이라는 거죠. 알고보니 별로인 사람이구나~ 하고 마세요.

  • 16. ...
    '14.12.11 12:49 PM (39.116.xxx.217)

    두아이 육아에 허덕대는 직장맘으로서 그 딩크부인이 그런말 할수 있을것같네요. 자기남편에게는. 저도 아이낳고나서 훅 간거같거든요. 살도안찌고 윤기없고.
    그래도 저는 힘들지만 아이있는지금이 좋답니다.
    문제는 그말전한 딩크남편이 아닐까요. ㅎ

  • 17. 11111
    '14.12.11 1:11 PM (203.244.xxx.14)

    아이가 안생겨서 강제적 딩크족이 된건지.. 아니면 진정한 딩크족인지는 알수 없는거구요.
    괜히... 찔려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런말 했을수도 있어요.

  • 18. 자격지심 쩐다
    '14.12.11 1:56 PM (74.102.xxx.84)

    별것도 아닌 부부끼리의 얘기를 공론화 시키지 마세요.
    분명 분란꺼리잖아요.222222
    딩크와 독신과 노처녀 무지 까더라구요. 여기는...
    원글쓴분도 결국 그냥 듣고 말면 될일을...

  • 19. 근데
    '14.12.11 2:00 PM (58.229.xxx.62)

    자식있다고 철이 드는건 아니에요. 그건 그냥 아줌마들이 그렇게 믿고 싶은 거고.
    설쳐대고, 동네 휘젓고 다니는 아줌마들 보고도 철들었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은건지.
    자식 땜에 더 유치해지고 속물스러워지고 욕심이 드글드글 해지는 건 있지만, 성숙해지거나 철드는 건 절대 아님.

    오히려 공중 도덕이나 사회 의식은 자식이 없는 사람이나 미혼들이 더 깨어 있음. 물론 그들도 결혼하면 비슷한 속물 아줌마 되감.

  • 20. ...
    '14.12.11 2:16 PM (223.62.xxx.30)

    바쁘고
    하루종일 종종거려야하니까 그렇죠.

    하지만 아이를 보면서 가슴에 차오르는 사랑의 감정이
    엄마를 지탱해주지요.

    비교할건아니지만
    애낳고사는게 힘들어도 살만하지요.

    그리고 그 딩크는 자기 신념대로 사는거고요.

    그말에 그다지 화나진 않는데요.

  • 21. 무지개1
    '14.12.11 5:00 PM (24.16.xxx.193)

    부부간에 충분히 할수 있는 말인데, 그걸 전한 두 남자가 문제네요..
    님은 그냥, 웃기고 있네~ 하고 넘기시면 될일이에요
    남편이 좀 기분나쁜걸 이해해줬음 좋으련만..

  • 22. 랄랄라
    '14.12.11 5:01 PM (220.66.xxx.43)

    저도 저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그 딩크 부부가 뭔가 컴플렉스? 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딩크, 딩크 아닌 부부 어느쪽에도 편견 없는 사람인데 원글내용의 딩크부부는 좀 께름칙하네요.

  • 23. 랄랄라
    '14.12.11 5:02 PM (220.66.xxx.43)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입밖으로 내뱉을 필요도 없고, 둘끼리 한 이야기를 남에게 전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 딩크부부가 자발적 딩크가 아닌 다른 이유의 딩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견 절대 없습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 원글님이 말하는 딩크 부부 한정입니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988 돈 벌어 오길 원하는 남편때문에 42 애증 2014/12/12 14,083
444987 이사때문에 고민이에요 4 겨울 2014/12/12 1,014
444986 이거 보셨어요? 원전, 기준치 10억배 방사능 바다에 방류 6 원전out 2014/12/12 2,545
444985 집안이고 스펙이고 결혼에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22 나는나 2014/12/12 4,972
444984 이시간에 국수끓여 먹고 잠안와 7 다이어트 좌.. 2014/12/12 1,121
444983 82 참 좋은데 말입니다 1 네네 2014/12/12 580
444982 심리상담 팟캐스트추천//참나원 3 berobe.. 2014/12/12 1,663
444981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높은이유 궁금해요 2 지니 2014/12/12 1,347
444980 (기사 펌) 2015 서울대 수시 톱30 kkk 2014/12/12 1,930
444979 피아노학원 강사들... 2 ... 2014/12/12 1,867
444978 서울대 24 학벌 2014/12/12 5,055
444977 중국 동포는 조선족인가요? 3 2014/12/12 1,136
444976 애들이랑 뭘 먹죠? 5 사랑 2014/12/12 881
444975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은 뭘 배우면 좋을까요 3 40중반 2014/12/12 857
444974 저도 죄송하지만 서울대 화학과-고대의대 27 ㅇㅇㅇ 2014/12/12 5,468
444973 피아노 처음 시키려는데요..질문 좀.. 2 1학년맘 2014/12/12 707
444972 식당일 하게 되었는데 5 ㅉㅈ 2014/12/12 2,334
444971 백발의 연인 ㅡ인간극장 노부부를 보니 1 수풀의 새 2014/12/12 2,075
444970 요가학원다니는데... 2 이럴땐 2014/12/12 1,231
444969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도 물 샌다네요. 5 .... 2014/12/12 1,552
444968 출산후탈모가 심각한데요 4 .. 2014/12/12 1,121
444967 때 밀지 않고 마사지만 받을 수 있나요? 2 목욕탕 2014/12/12 838
444966 죄송하지만 학교질문요 세종대 신방과vs경북대 사회학과 25 고민 2014/12/12 4,608
444965 미간주름 3 kys 2014/12/12 1,810
444964 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 ‘오드리 헵번’전 참맛 2014/12/12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