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938 애쓴다 꿈이기 묻느라 1 ... 2015/09/16 516
482937 신문로일대 재벌들이 휘청거리는 이유에 광화문 해머링맨의 저주를 .. 망치질 2015/09/16 1,118
482936 27개월 아이랑 중국 계림 여행 할만 할까요? 5 중국여행 2015/09/16 1,707
482935 드디어 페이스북이 !! 초원위 2015/09/16 906
482934 여행 2015/09/16 563
482933 뽐뿌 사이트 해킹! 전문가분 도와주세요 4 뽐뿌 2015/09/16 1,369
482932 아들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장애를 가지는 꿈을 3 꿈해몽 2015/09/16 2,311
482931 세입자입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도와주세요 49 구월 2015/09/16 6,764
482930 90년대초반 미국이민가신분들 어떤이유였나요? 독실한 기독교신자.. ?? 2015/09/16 1,402
482929 성당 자모회원이신분들, 어떤 활동들 하시는지 댓글 부탁드려요~ 3 초짜 2015/09/16 1,003
482928 새벽형 엄마들 손좀 들어봐요 41 자극좀 받.. 2015/09/16 5,544
482927 보증금 8 2015/09/16 1,886
482926 빨래할때 49 바디샴푸 2015/09/16 1,463
482925 보라카이 여행사 추천좀 해주세요 2 여행 2015/09/16 1,540
482924 공단한복 울코스 세탁해도 되나요? 1 wow 2015/09/16 1,727
482923 45세인데 생리양이 너무 많아졌어요.. 6 노화는 슬프.. 2015/09/16 8,218
482922 ˝이사해도 전입신고 못 해˝…오늘만 사는 그알 PD? 2 세우실 2015/09/16 1,809
482921 옆사람 때리면서 웃는거 누가 유행시켰나요? 7 ... 2015/09/16 1,959
482920 치과의사들은 강창용 원장 엄청 싫어할듯하네요 ㅎㅎ 3 sbs스페셜.. 2015/09/16 7,035
482919 근종있으면...피곤한가요? 5 근종 2015/09/16 3,177
482918 제수용 생선중에서... 4 생선 2015/09/16 1,137
482917 택배가 사라진 경우 누가 책임지나요? 7 ... 2015/09/16 1,678
482916 영어는 학원 수학은 과외인가요? 2 망설임 2015/09/16 1,337
482915 주식 궁금해요 1 .. 2015/09/16 1,166
482914 자녀장려금 탈락됐어요.....ㅠㅠ 12 ㅡㅡ 2015/09/16 6,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