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987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938 한파특보래요 12 ... 2014/12/11 5,725
444937 치질 수술 수면으로 가능할까요? 9 고민중 2014/12/11 2,179
444936 다들 어떻게 지내세요? 즐겁게 지내시나요? 1 홍홍홍 2014/12/11 534
444935 고깃집 된장찌개 맛의 비밀이 27 무지개 2014/12/11 15,935
444934 휴대용 미니라디오 추천해주세요~~ ..... 2014/12/11 648
444933 어린이 변액 연금 드신 분 계신가요? 1 언니 2014/12/11 593
444932 [피넛항공] 익명의 기장 인터뷰 2 피넛항공 2014/12/11 2,209
444931 노사가 주종관계가 아니라 2014/12/11 370
444930 땅콩항공 45분이나 출발지연했다네요 16 양파항공 2014/12/11 5,082
444929 아파트 부녀회에 공동구매제안하는 절차 공동구매제안.. 2014/12/11 603
444928 멸치랑 다시마 보관법 5 베란다 2014/12/11 1,703
444927 짬뽕 라면의 지존은 무엇일까요? 11 ... 2014/12/11 2,720
444926 님들~차홍 고데기 잘 되나요? 5 차홍 고데기.. 2014/12/11 4,564
444925 서초트라팰리스 어떤가요? 웃자 2014/12/11 579
444924 세월호240일) 세월호실종자님들이 가족품에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7 bluebe.. 2014/12/11 406
444923 요즘 함값 ? 3 2014/12/11 3,520
444922 비비크림... 1 피오나 2014/12/11 588
444921 일산 마두역 근처 맛집 좀 추천해주세요. 3 .. 2014/12/11 2,227
444920 외국학교를 안 보내고도 보낸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 영어말고 .. 23 영어 아니.. 2014/12/11 3,323
444919 오늘 전국 연합 학력평가 치룬 중1 어머님들... 5 아이고두야 2014/12/11 1,172
444918 저렴한 버터 추천해주세요 7 0행복한엄마.. 2014/12/11 1,778
444917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 마중하러 나온 박삼구회장 27 .... 2014/12/11 15,666
444916 타로카드 배울수있는곳 ..추천좀 부탁드려요 3 ㅇㅇ 2014/12/11 1,568
444915 단체 카카오톡 탈퇴하면 게시물에 탈퇴했다고 자동으로 오르나요? 3 .. 2014/12/11 977
444914 쌍커풀수술... 병원마다 기술차이가 큰가요? 11 쌍커풀수술 2014/12/11 3,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