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832 나쁜녀석들 앞부분 검사고백 오잉꼬잉 2014/12/13 796
444831 중국동포의 이미지하락 이유가 무얼까요? 51 ... 2014/12/13 3,503
444830 암웨이 제품 정말 좋아요? (암웨이 사업하시는 분 댓글 사절) 16 쑥스러워 2014/12/13 7,956
444829 쌍꺼풀 수술하는이유가뭡니까 23 쌍꺼풀 수술.. 2014/12/13 4,469
444828 부산 치과 12 ^^ 2014/12/13 2,317
444827 대한항공 불매해야 할 이유, 비행기추락사고 확률과 관련있어요. .. 11 ........ 2014/12/13 4,287
444826 미국은.자기네나라 인권도 제대로 못하면서 북한만 물고 늘어지네요.. 7 ... 2014/12/13 741
444825 초등아이가 첨으로 스키 배우려는데 고글은 어떤걸 살까요? 10 스키고글 2014/12/13 1,194
444824 캐나다산 귀리 gmo일까요?? 10 2014/12/13 14,755
444823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진 폭행들 9 .... 2014/12/13 1,970
444822 호텔 부페 9 호텔 2014/12/13 4,104
444821 제가 쪼잔한건가요? 8 퓨퓨 2014/12/13 3,044
444820 40대, 50대에도 괜찮은 미혼남성 있겠죠? 사무장님도 미혼남성.. 25 노처녀 2014/12/13 11,394
444819 회사 상사한테는 무조건 복종 해야 할까요? 3 .... 2014/12/13 2,026
444818 치맥 살 많이 찌겠죠? 7 땡긴다 2014/12/13 1,884
444817 청와대 문서 유출 혐의 최경위 사망한 채 발견 1 조작국가 2014/12/13 1,404
444816 카톡 오래된. 대화내용. 맨첨으로 한번에 가는 방법있을까요? 1 쓸어올리는거.. 2014/12/13 1,724
444815 뉴스에 일등석 목격자 진술 보도되었나요? 5 @@ 2014/12/13 2,292
444814 젊고 예뻐지는법 좀 알려줘요 7 10년전 2014/12/13 6,984
444813 유방 조직검사 후 어떤가요? 3 조직검사 2014/12/13 4,162
444812 무도 와.. 28 ... 2014/12/13 16,191
444811 [변호인]소재가된 부림사건 담당검사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추천.. 3 .... 2014/12/13 1,013
444810 나이어린 남자직원 2 선배직원 2014/12/13 1,160
444809 셀카봉 사신분 계시나요? 3 도움 2014/12/13 1,232
444808 우리나라에 왕실이 있었다면 지금쯤 어땠을까요? 5 만약 2014/12/13 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