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958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654 밥이 맛이 없어요 10 ㅁㅁㅁ 2014/12/18 1,364
446653 결혼 후 문화생활이나 여행횟수 어느정도면 적절한가요? 6 자유 2014/12/18 1,085
446652 홈쇼핑 통3중냄비 조언해주세요 3 궁금 2014/12/18 1,933
446651 팥이좀 있는데 팥죽끓이는법좀 알려주세요 2 ^^ 2014/12/18 1,539
446650 밥에 넣어먹는 콩중에서 가장 갑은? 8 머누 2014/12/18 3,299
446649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검찰의 이중잣대, 왜?".. 1 샬랄라 2014/12/18 407
446648 연근요리할때 꼭 데친후 해야하나요 2 연근 2014/12/18 1,015
446647 변비생기면 머리회전이 잘 안되요 장청소 2014/12/18 436
446646 이병헌 이민정 부부 최근 사진 1 ... 2014/12/18 4,944
446645 에어로빅 처음 가는날 준비 어떻게? 4 질문 2014/12/18 1,823
446644 두부 팩에 든거 8월 달 거 꺼내 보니 멀쩡 22 기술의 승리.. 2014/12/18 4,048
446643 MB, 오늘 친이계들과 대규모 회동..자원외교 국조논의 '주목'.. 4 세우실 2014/12/18 640
446642 오보인 듯 오보 아닌 오보 같은 너 1 이건희 2014/12/18 1,094
446641 영어 고수님 계신가요 1 dd 2014/12/18 553
446640 미혼때 소개팅/미팅 한번도 안해보신분계신가요 1 ㅁㅁ 2014/12/18 874
446639 이런 시어머니 말씀 어떻게 해야하나요? 24 ... 2014/12/18 4,972
446638 골반,다리 교정벨트 사용해보신분??.. (다리 묶고 자보신분 계.. 1 골반,o자다.. 2014/12/18 5,533
446637 영화를 보고... 한공주. 2014/12/18 351
446636 아시아나항공 임금 낮추려 기명투표 강요 4 후루 2014/12/18 706
446635 이선배 그린라이트인가요? 11 ㅓㅇ 2014/12/18 2,164
446634 지금시대에 초등학교 촌지있다는거 믿어지세요? 45 세상에.. 2014/12/18 6,588
446633 핸폰 어디에서 구입해야 싸게 할까요 3g 스마트.. 2014/12/18 307
446632 5살 손녀에게 예쁜 색동저고리 사주고 싶어요 11 외할머니 2014/12/18 1,000
446631 밴드에 올라온 예쁜동영상카드 복사해서 전달하는방법좀 알려주세요... 1 ㅇㅇ 2014/12/18 1,110
446630 대전으로 이사 가야 해요. 7 대전 2014/12/18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