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969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382 올여름이 94년보다 더 더운 분 계세요? 62 ... 2015/08/08 5,878
470381 서울, 도심 속 피서지(실내) 아는 데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6 도심속 피서.. 2015/08/08 1,507
470380 실외기없는 에어컨 써보신 분 어떤가요? 3 에어컨 2015/08/08 2,389
470379 아줌마가 들을만한 정석 학원 수업이 있을까요? 2 궁금 2015/08/08 1,138
470378 몰라서 물어봐요. 지하철 와이파이요.. 11 저기 2015/08/08 4,790
470377 가끔 여기 댓글중 너무 웃긴게 있는데... 15 2015/08/08 3,638
470376 기러기 하신분들 ᆢ부부가 만나면 대화가 잘 통하나요ᆢ 4 마음빈곤 2015/08/08 2,311
470375 서울 경기가 이제 좀 덥나보네요.ㅋㅋㅋ 18 .... 2015/08/08 3,453
470374 용인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1 .... 2015/08/08 905
470373 발이 이렇게 아픈 증세는 뭘까요? 1 .. 2015/08/08 1,009
470372 쇼호스트들은 왜 대부분 10 ㅡ.,ㅡ 2015/08/08 4,509
470371 PD수첩 여성 혐오봤어요 29 2015/08/08 6,433
470370 과일을 먹으면 피곤해져요 1 ?? 2015/08/08 1,060
470369 피곤한 성격인가유?ㅠ 5 2015/08/08 1,159
470368 핸펀 배터리 절약하는 법 좀요. 와이파이 켜놓으면 배터리 빨리 .. 4 핸펀 2015/08/08 1,803
470367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려고 .. 3 혹시 2015/08/08 1,144
470366 대상포진 초기 증상 있을때 5 초기 2015/08/08 122,551
470365 해운대 지금가는거 비추인가요? 10 yy 2015/08/08 2,284
470364 강원도 쪽은 그렇게 시원하다던데 12 궁금 2015/08/08 2,752
470363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세상이 얼마나 바뀔까요 9 .. 2015/08/08 1,745
470362 어제 밤에 안방 천장에 12 똥싼바지 2015/08/08 2,944
470361 오늘 양재 코슷코 사람 많나요? 1 양재점 2015/08/08 827
470360 살림살이에 커버 씌우시나요? 23 ... 2015/08/08 4,193
470359 처음 전세줬는데 이런일이‥ 어떻게 해야하죠? 22 2015/08/08 16,788
470358 외국인친구가묵을 서울호텔추천좀 해주세요 6 호텔추천 2015/08/08 2,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