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은장도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4-12-11 01:02:51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플 때면 언제나 위로받는, 친언니같은 분들이 참 많은 이 곳...

글을 쓰면 가슴 아픈 댓글도 가끔 있지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주옥같은 댓글들도 참 많아 좋은 이 곳...


이제 가슴 아팠던, 드라마 같았던 저의 이야기들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중 남편의 외도로 출산 후 별거..그 1여년 후 이혼..그 후 제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참 많이도 울었나 봅니다...

얼마전 참 좋은 사람을 소개 받았어요...
어쩌면 제겐 과분한 사람일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이지만 미혼인 남자분...
한 번 만났기에 아직은 그 분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존감 낮았던 미혼시절...
내게 맞는 사람은 저 정도일거라 생각하고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던 실수...
그런데요...
이혼을 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렇게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아보니...난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느끼기 시작했어요...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높이 보게 됐어요...

이혼하니 나이가 저보다 10살쯤은 많거나 비슷해도 이혼경력 있는 사람만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냥 열심히 아이만 키우고 내 일 하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를 높이 평가해 주신 분이 늘 행복해야 한다...좋은 사람 만나야한다...하시더니 최근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처음 만나는 날부터 약속시간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만났어요..
그래서인지...생각보다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아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무게 있으면서도 위트있고 소신있고 배려할 줄 알고...
숨은 보석을 찾은 것 같아요...
전 남편과 결혼하던 그 시기에도 이 사람이다..하는 확신보다는 결혼 전 힌트가 참 많았었는데 이 분은 처음 보자마자...아!!이 사람이다..!하는 걸 느꼈어요...천생연분은 확~~~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고 하죠...
그 분을 처음 뵙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인물...키...외모적으로는 절대 호감형 아니예요..
그런데 왜 제 눈엔 그 어떤 미남보다 더 멋져 보이던지...^^;;

그 분도 저를 보자마자 좋아하셨다고...만남을 계속 가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선자에게 전했다 해요..
그래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구요^^*
다만,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무척 신중해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주 처음 만나고 이번 주말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천천히 만남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려구요...

그런데 이번 느낌이 참 좋아요...
여러 사람을 만나오면서도 이런 느낌 든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저희 아이와 제가 행복해지길 응원해 주세요^^*
다음에 잘 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6.4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1 1:14 AM (116.37.xxx.18)

    시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셨으니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시작~~~

  • 2. ..님
    '14.12.11 1:23 AM (116.40.xxx.8)

    감사합니다ㅠㅠ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멘트네요
    이 밤에 울컥합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203 신장에 좋은 영양제 신장 2014/12/16 4,688
446202 제 친구는 왜 거절대신 연락을 피할까요 24 00 2014/12/16 7,812
446201 40전인데 조기 폐경이 온거 같아서 미치겠어요 ㅠㅠ 16 슬픔 2014/12/16 6,267
446200 몽클이나 버버리 패딩같은 옷, 어느 세탁소에 맡기세요? 좀 비싸.. 2 세탁소 2014/12/16 1,974
446199 "세월호때 징계받은 인사가 靑 재난안전비서관이라니&qu.. 4 샬랄라 2014/12/16 409
446198 정시지원시,,각 군에서 한번씩만 쓸수있나요 2 예비 2014/12/16 837
446197 자식때문에 오히려 사이 나빠진 부부도 많겠죠 5 ee 2014/12/16 1,995
446196 감동 눈물 2014/12/16 355
446195 정시 지원할때 배치표와 합격예측사이트 차이 큰가요 3 정시 2014/12/16 1,222
446194 밥 냉동할때 어느 용기에 담아하세요? 12 ... 2014/12/16 2,433
446193 다리가 안펴지십니다 1 노인관절 2014/12/16 530
446192 간에좋은영양제 찾고 있어요...!!! 6 이미넌나에게.. 2014/12/16 1,893
446191 천벌줄 존재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인과응보 2014/12/16 841
446190 글이 안 올라가 뿌뿌 2014/12/16 280
446189 얼마전 싱크볼 교체 글을 본적있는데 가격이 얼마정도인가요? 3 ^^ 2014/12/16 3,112
446188 jtbc정치부회의 요즘 내용괜찮은거 같아요. 2 ㄴㄹ 2014/12/16 562
446187 맛있는 케익 추천해주세요 11 필요 2014/12/16 3,357
446186 경인교대에 영어전형이 있다고요? 2 ... 2014/12/16 1,386
446185 택배 분실했다 앞집에서 찾은 이야기 53 하소연 2014/12/16 17,202
446184 왜항상...계란말이는.. 12 돈팡이 2014/12/16 3,605
446183 우리남편은 1 나무안녕 2014/12/16 474
446182 과거가 신경쓰이면 어떻게 해야되요? 크리쳐 2014/12/16 543
446181 밖이 많이 춥네요, 더 추워진다는데... 5 오늘.. 2014/12/16 2,086
446180 패딩 실수로 두 번 빨았더니 새것됨. 49 oo 2014/12/16 29,926
446179 '힐러' 유지태 "기자 역할 위해 이상호 기자와 직접 .. 6 마니또 2014/12/16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