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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한 형님이 생각나요..

df 조회수 : 21,878
작성일 : 2014-12-10 20:02:37

지금은 이혼하신 저희 손윗형님이 가끔 생각나네요.

손윗형님이었지만 나이도 동갑이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참 잘맞았어요.

 

결혼전 둘이 근교로 바람쐬러 다녀온적도 있었는데 그때 눈물을 글썽이면서 시댁때문에 힘들다고 하셨었죠...

그때 전 사실 이해를 못했어요...그런데 결혼을 허락받고 준비하면서 시부모님의 성정에 대해서 알게됬고...

결혼 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으면서 형님이 했던 말을 이해했어요...

그 당시 형님이 참 많은 힘이 되줬어요...주변엔 차마 털어놓지 못할 고민들을 얘기하면서 같이 울어주고

위로해주면서 참 많이 의지했네요...

 

 

올해 유치원쟁이 아들을 남겨두고 형님은 이혼하셨어요...

남편없을때 저희 집에 오셔서 마지막 인사하고 가셨어요...

 

'동서는 행복하게 살아요' 라는 말에 가슴이 얼마나 먹먹하던지...

그렇게 내일 다시 볼 사이처럼 웃으면서 헤어지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부부사이 일을 제가 다 알수도 없으니 뭐라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형님이 일찍 시집와서

참 순진했고 시댁에서 받은 상처나 남편한테 받은 상처가 어마어마 하다는건 알아요...

 

며칠전 아주버님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남편통해 듣게됬어요...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는데...이혼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괜히 제가 다 씁쓸하네요...

 

가끔 형님에게 카톡으로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은데 그래선 안되니까

그냥 잘살기만 바라고 있어요...

IP : 183.106.xxx.249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0 8:07 PM (220.118.xxx.248)

    저도 참 좋은 형님이 있어서 (저보다 무려 20년이나 먼저 시집오신..) 시어머님께 받은 스트레스 같이 풀기도 하고 해서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동서 시집살이라고 하지만, 동서지간이 마음만 맞으면 참 그만큼 든든한 동지도 없는데.. 마음으로 잘 사시길 빌어드리세요. 조카가 어리다니 짠하네요.

  • 2. ㅠㅠ
    '14.12.10 8:08 PM (223.62.xxx.237) - 삭제된댓글

    슬퍼요..

  • 3. 원글
    '14.12.10 8:09 PM (183.106.xxx.249)

    시어머님은 형님이 이혼하신 후로 조금 나아지셨어요...
    아주버님은 아들때문에라도 빨리 새장가 들고 싶은신가 봐요...

    형님이 힘들어 할 때 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렸으면 어땠을까 싶고 그러네요...

  • 4. 두리미
    '14.12.10 8:10 PM (61.98.xxx.155) - 삭제된댓글

    저랑 처지가 같으시네요..첨에 생각나서 한번 전화드렸는데...본인은 나가셔서 홀가분해하시면서 두고나간 아이들 좀 명절때라도 챙겨달라고하시더라구요..실컷 통화하고난후 느낌은 형님이 지긋지긋해서 버리고 나간 시댁식구들난...계속 시댁치닥꺼리하고 살아야하는 내가 불쌍해져서 씁쓸...더이상 전화통화하지않았어요..

  • 5. 원글
    '14.12.10 8:13 PM (183.106.xxx.249)

    네...그때 당시엔 어머님 대성통곡 하시고 이래저래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찬바람 불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 형님 생각이 참 많이 나네요...

    그냥 한번쯤 어디선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싶어요...

    아주버님이 새장가 드시면 그마저도 힘들겠죠?...
    전화번호를 못바꾸고 있네요...혹시라도 먼훗날 아이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할까봐요...
    제가 너무 오지랖인가요?!^^;;

  • 6. --
    '14.12.10 8:15 PM (220.118.xxx.248)

    원글님 댓글에 울컥해 집니다. 조카 얘기 물어볼까봐 번호도 안 바꾸신다는 말씀..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그분이 시댁 식구 누구한테 아이 얘기를 물어볼 수 있을까요. 언젠가 연락이 된다면 무척 고마와 하실 겁니다.

  • 7. ㅇㅇㅇ
    '14.12.10 8:28 PM (211.237.xxx.35)

    그럼 그 형님이 아이는 한번도 안본다는건가요..
    아무리 그래도 아이와 한번씩은 만나봐야 하는데요.
    혹여 나중에 새사람 들어와서 아이가 뭔가 말못할 대우를 받으면 친엄마는 알아야 할텐데 ㅠㅠ

  • 8. ..
    '14.12.10 8:30 PM (116.37.xxx.18)

    울 형님도 이혼하고 재혼하셔서
    잘 사신다는 소식 전해 들었네요
    울 시누이가 형님을 백화점에서 마주쳤는데
    잘 차려입고 밝은 얼굴이었고 행복해보이더래요
    울 시댁에서 사실 때는 바닥이었거든요
    재혼 잘해서 다행이에요

  • 9. 원글
    '14.12.10 8:33 PM (183.106.xxx.249)

    어머님이 아이를 키우세요...첨엔 몇번 보여주시더니 아이 혼란스럽다고 더이상 안보여주세요...

  • 10. 원글
    '14.12.10 8:36 PM (183.106.xxx.249)

    네 형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첨에 형님이 이혼할꺼 같다고 하셨을때 나만 여기 이렇게 남겨두고 가면 어쩌냐고...;;
    나는 이제 누구한테 의지하냐고...형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고 많이 말렸는데...
    그래도 아쉬워요...형님 이혼하시고 어머님 한풀은 꺾으신거 보니 더 아쉽고...그래요...

    꼭 한번은 마주치길 바래요...새로운 여자친구분께는 예의가 아닌줄 알지만요...

  • 11. 마치
    '14.12.10 8:41 PM (124.50.xxx.60)

    제일같네요 이혼하면 손주 더잘키운다고 윽박지르고 처녀장가 트럭으로 줄섰다고 저를 몹시 못마땅했는데 이혼안하고사는거 보면 참질기네요저도

  • 12. 슬퍼요..
    '14.12.10 8:41 PM (203.171.xxx.51)

    세상엔 그것으로 족한 인연이 있나봐요.
    잘 아시겠지만 님이 어떻게든 노력했어도 그저 순간을 넘기는 것이었을 뿐..그냥 그렇게 헤어질 인연이었겠죠..모든 것이 다 지난 후 어렴풋이 짐작만 할 수 있는.
    글을 잘 쓰셔서 그런지..괜히 슬프고 마음이 아련해지네요.
    님 형님도 어디선가 늘 님이 잘 지내길 바라고 있을 거 같아요. 그러니..잘 지내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 13. ..
    '14.12.10 8:43 PM (116.37.xxx.18)

    울 형님은 작은 아이 돌 때 이혼하셨는데
    쭉 안만났어요
    성공한 재혼(아이는 없어요)이라
    여유가 있으시니
    아이들 대학 갈 때쯤 만나서 용돈도 챙겨주시고
    서로 안부도 확인하고 ...

  • 14. 혹시 재벌가 신세계 며느리 ?
    '14.12.10 8:46 PM (211.207.xxx.203)

    애가 혼란스럽다고 엄마도 못본다고요 ?
    정말 ㅠㅠ

  • 15. 그냥
    '14.12.10 8:58 PM (122.36.xxx.73)

    시어머니가 아직 그 며느리싫어서 손주힘든거 생각도 안하시는거네요ㅠ 너무하다..

  • 16. 좋은여자아닌듯
    '14.12.10 9:11 PM (110.70.xxx.179)

    도련님 결혼할여자 잡고 시모 흉보며 눈물 글썽이는건 결혼파토 낼려고 작정한듯한데요. 그리고 아이 혼란스럽다 안보여준다니 말도 안되죠 양육비는 준다던가요 그여자 ?아마 안줄듯 꼭 애 안보는 인간들이 그런 핑게거리 만들던데 법적으로 볼수 있는데 왜 안봐요

  • 17. ㅇㅇㅇ
    '14.12.10 9:12 PM (211.237.xxx.35)

    아휴 아무리 그래도 어린자식 떼놓고 어떻게 한번도 안볼까요.. ㅠ
    대단한 참을성인지 보통 사람같으면 그렇게는 못살텐데...
    사정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마음이 아프네요.
    제일 큰 피해자는 아직 어린데 부모 떨어져서 할머니 밑에서 크는 아이 ㅠ

  • 18. 그할머니
    '14.12.10 9:21 PM (1.126.xxx.100)

    시어머니 독하네요, 아이가 혼란스럽긴.. 잘만 적응하더구만..어른들이 껄끄러워 그런거지.
    이혼하더라도 아이는 언제든 보는 걸로 하시기들..

  • 19. .....
    '14.12.10 9:28 PM (123.213.xxx.15)

    오죽 힘들면 유치원생 애기를 놔두고 이혼 했을까요.
    참 애기가 짠하네요. 그맘땐 엄마가 모든 세상인데..

  • 20. 아이고
    '14.12.10 9:34 PM (211.207.xxx.203)

    악덕 시모 한 명 출동하셨네

  • 21. 원글
    '14.12.10 9:50 PM (183.106.xxx.243)

    어머님이 아이는 우리 자식이라고 절대 못준다 하셨어요...형님도 아이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 하셨구요...

  • 22. 애키울려면
    '14.12.10 9:59 PM (110.70.xxx.69)

    법적으로 이길수 있어요. 애가 어림 엄마에게 양육권 주는데 형님이 안키울려 한겁니다. 원글이가 시모 미우니 객관적으로 사태가 안보이나봐요

  • 23. 원글
    '14.12.10 10:07 PM (183.106.xxx.243)

    112.214님...
    저 순간 댓글보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마지막날 웃으면서 동서는 꼭 행복하게 잘지내야 한다던 형님 목소리랑 표정이 생각나네요...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형님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형님이 있어서 그래도 전 이만큼 버텼다고...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형님 얼굴이 보이는데 참 예쁘다구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 24. 오죽하면
    '14.12.10 10:08 PM (1.254.xxx.66)

    자식두고 이혼했을까요
    가슴에 피멍이 들었을텐데 다들 자식 키우는데 나도 그입장 될수도있고 이해가 되니안되니 입바른 소리는 안하고 싶네요

  • 25. 앰버
    '14.12.10 10:16 PM (71.121.xxx.158)

    옛날에 옛날에 아버지는 연속된 막장 바람을 피우면서도 위자료 아까워서 못준다고, 아이들 양육비도 아까워서 못준다고 이혼하려면 소송하라고 어머니를 협박했었어요. 결국은 폭력이 있었고, 엄마는 그렇게 나가셨어요. 다 필요없고, 살기위해 나간다고, 그렇게 나가고 이혼소송을 했었는데, 아마 중간에 그냥 협의이혼하신걸로 알아요.
    엄마가 나가신후 몇일만에 우리를 보러 왔었어요. 막내동생이 돌 막 지났을땐데, 동생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구요.
    엄마는 한참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시다 그냥 가셨는데, 그날 저녁 할머니가 아빠한테 그 여자 왔었다고 일렀고, 아빠는 그 여자 다시는 내 집에 들이지 말라고 소리소리쳤었어요.
    그 후 엄마가 다시 오셨었는데 할머니가 문을 걸어잠그고 인터폰을 안받았어요.
    인터폰은 울려대는데, 저는 창밖만 내다보며 할머니 무서워서 엄마 불러보지도 못했어요.
    지금은 엄마 다시 보고 살지만,
    엄마도 먹고사느라 바빠 아이 양육권에 대해서 놓아버린걸로 이해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엄청난 재력가였나봐요... 확인된 바 없어서 저는 모르지만요.
    그러니까 자식 두고 나갔다고 욕하지 마시길....
    할머니, 고모들은 가 후로 늘상 저희들에게 니네 에미는 자식들 버리고 나간 나쁜 x라고 그랬었죠. 제 인생에 지우고싶은 흑역사...

  • 26. ㅇㅇ
    '14.12.10 11:03 PM (122.37.xxx.75)

    남의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는데..
    엄마인들 아이 키우고 싮지 않았을까요?
    지금도 아이 보고싶어 죽을만큼 힘들수도..
    그보다 더한 고통이 있으니
    이혼을 불사했겠죠..
    맘이 아프네요.
    글쓴님또한 마음이 따뜻하고 여린분 같구요.

  • 27. 원글
    '14.12.10 11:45 PM (183.106.xxx.243)

    윗님..연말이 되니 맘이 참 몽글몽글 해지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많아지네요..

    형님과 저는 시댁 복은 없어도 동서 복은 있다고 참 좋아했어요...^^ 힘든 시간 함께 보내면서 생긴 동지애, 전우애 비슷한것도 있었구요...ㅎㅎ

    동갑의 나이에 비슷한 전공에 공통점도 참 많았구요..

    비록 사랑하는 남자를 통해 알게된 인연이지만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함께 살아갈수 있음이 참 좋았고 행운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국은 인연이 다했는지 이렇게 연락한번 쉽게 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네요...
    편하게 안부도 주고 받으면 안되는 사이가 되었어요.

    아주버님이 새로운 여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서 만나신다는데 제가 뭐라고 전 아직 그 분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잘모르겠네요...

    오늘 저도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 한게 눈물도 찔끔 나고 그러네요...^^;

    이번주는 조카를 보러 시댁에 가는데 유난히도 숙모를 좋아해주는 조카를 보면 맘이 좀 더 쓰릴꺼 같애요...

    윗님 오늘 기분 안좋으셨다는데 조금이나마 푸시고 평온한 밤 보내세요...^^

  • 28. 아..
    '14.12.11 12:00 AM (203.171.xxx.51)

    잠깐 글 썼다가 지웠는데 님 글 보고 마음이 그러저러 했어요.
    처음엔 글 자체의 사연과 어투가 아름답고 서글프고...마음이 아팠어요,.
    그런데 화가 난건
    그냥 댓글들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사랑과 전쟁 게시판도 아니고
    님이 어떤 판단을 구한 것도 아니고 조언을 해달라는 것도 같이 욕하자는 것도 아닌데
    그저 아련할 수 밖에 없는 개인들의 인생사에
    참..몇몇 댓글은 재단하고 판단하고..게다가 판결하고..
    82댓글 ..가끔 그렇지..싶어 그냥 지나치다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그냥 저라는 사람은 화가 났어요.

    전 결혼도..형님도..동서도.. 없지만
    이 만남과 헤어짐은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냥 너무 슬펐아요^^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아주 많이.

    그런데 혹 상처받으셔서 이런 댓글들 상처받으시고 당황하실까
    저야말로 당황하고 놀랐어요. 지우시고 그래도 되지만 괜히 그랬다 상처받으실까봐.

    살아있지만 더는 아니어야 할 관계들 속에서..
    이 글이 이상하게 저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누군가의 소망처럼, 행복하길 잘 지내길...가끔은 하늘을 보며 고개 주억거릴 수 밖에 없더라도.
    늘 행복하지 않더라도 행복하려고 할 수 밖에요. 누군가가 그렇게 기도해주니까요^^

  • 29. ..
    '14.12.11 12:08 AM (116.37.xxx.18)

    時節因綠...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

    맘속에 그리는 분이시니..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만나실거예요
    원글님..글 남기신 분들..
    행복한 연말 연시 보내시길 바라요

  • 30. 남인데도
    '14.12.11 1:29 AM (188.23.xxx.233)

    원글님 고운 마음에 슬프네요 ㅜㅜ.

  • 31.
    '14.12.11 3:43 AM (211.36.xxx.5)

    원글님이랑은 연락하고 지내면 되지않나요?

  • 32. ...
    '14.12.11 9:24 AM (183.109.xxx.150)

    연락하세요
    그분은 원글님 연락을 더 애타게 기다릴거 같아요
    아이 소식 얼마나 궁금할까 안타깝네요
    그렇게라도 도와야죠

  • 33. ...
    '14.12.11 11:10 AM (14.35.xxx.1)

    아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네요..
    형님도 아이 놓고 나가면서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요..

    원글님이 연락하시고 아이 이야기도 들려주세요..꼭이요

  • 34. ㅠㅠ
    '14.12.11 11:14 AM (175.211.xxx.108)

    아 눈물 났어요. 원글님 좋으신 분 같아요.

  • 35. ...
    '14.12.11 12:39 PM (122.129.xxx.47)

    아..슬프다

  • 36. 원글
    '14.12.11 12:41 PM (183.106.xxx.243)

    사실 가볍게 안부 정도 물어보고 싶었어요...그런데 어머님이 저희 친정엄마에게까지 연락하셔서 형님에 대해 나쁘게 말씀하시는데...제가 형님께 연락을 드린다는게 쉽지는 않네요...아이 사진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지만...

    게다가 이제 새로운 여자친구까지 생기셔서 소개해주신다고 하는데 제가 연락을 해도 될까요?...
    아주버님은 벌써 결혼까지 생각하시더라구요...

    제가 임신을 하고 보니 조카에 대해서 더 짠한 마음이 있어요...물론 어머님이 손주 애지중지 키우시지만 초등학교라도 가게되면 어쩔수 없이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겠죠...

  • 37. 나도동서
    '14.12.11 2:01 PM (39.115.xxx.211)

    우리 형님... 나쁜 인간인 아주버님 때문에 당당히 이혼하고 나가셨죠. 아이들도 데리고 다같이...
    아들이 개망나니인걸 알면서도 맞며느리 못나가게 하려고 우리집에 전화해서 둘째아들에게 왜 안말리냐고 괴롭히고...남편도 자기 형이 인간이하라 안보고 살껀데, 어떻게 형수더러 이혼하지 말라고 말리냐고...암튼 이러한 일로 우리도 시부모님이랑 연락두절하고 살아요. 그 사이에 형님은 이혼도장 찍으셨고...
    우리 형님도 참 참하고 좋은 분이셨는데, 아주버님의 비인간적인 사고 이후 같은 여자로서 차마 위로도 못해드렸다는게 참 한으로 남네요...인연이 이렇게 끝나나 싶은게, 남편에겐 사랑스러운 조카들이고 우리 아이에겐 사촌오빠들인데 마음이 아파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라도 물어볼까~ 아이들에게 선물이라도 보내볼까 고민만 하고 있어요.
    하여간, 그 나쁜 놈...
    시댁이 그렇게 나간 형님을 나쁘게 말하는 거 보면서, 그렇게 훌륭한 형님을 저렇게 말할 정도면, 나는 그냥 갈아버리겠구나 싶네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데...아들을 고따구로 키운 집안이 그렇지뭐~ 하면서도 울 남편은 좀 돌연변이이길 바랄 뿐입니다. ㅠㅠ
    원글님, 이제 슬슬 시댁과 거리를 두시는게 어떠할지요...이러다 조카까지 떠맡으시는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 38. 드라마 아니에요
    '14.12.11 3:15 PM (203.128.xxx.34) - 삭제된댓글

    이유여하를 떠나서 애두고 나 살겠다고 나간 형님 뭐가 그리워서 그래요

    만약 형님아이 일로 님이 신경쓰는게 하나 둘 늘어가면 지금의 이 소모적인 감정이

    남아 잇을거 같아요

    어지간히 독하지 않고선 내가 곪아 피가 터져도 애두고는 못나가요

    알아서 잘 살테니 이혼한 형님생각일랑은 아예 마십시요

    저요?

    님과 같은 처지에요......

  • 39. 방법.
    '14.12.11 3:35 PM (219.240.xxx.143)

    윗동서가 아이가 너무 보고싶겠네요.
    이런 방법 있어요.
    원글님 카톡이나 카스에
    조카사진을 올리세요.
    아이만 보이면 혹시 시집식구들이 뭐라 할수도 있으니까..
    자연스러운 사진..
    님 아이가 있으면 사촌끼리 다정한 모습..이런 멘트와 함께 사진올리면
    윗동서가 아이 사진 자연스럽게 볼수 있겠지요.

  • 40. 지나가다가
    '14.12.11 5:05 PM (175.223.xxx.246)

    원글님, 사연 잘 읽었어요.

    저라면 연락할 것 같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맺게 된 인연이고,
    이제 더이상 시댁 식구가 아니기때문에 연락도 하지 않는다..
    그게 상식인 것 같은데..
    섣불리 조카 아이 연결하려다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인간대 인간으로
    우연히 알게 된, 나랑 너무도 잘 맞는 한 여성으로 계속 연락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견딜 힘을 주는 사람, 만나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 41. .......
    '14.12.11 5:14 PM (183.98.xxx.168) - 삭제된댓글

    모성애가 없어서 안만나는 게 아닐꺼예요.
    시댁에서 저런 식으로 애 못만나게 하다가 고학년 되어 돈 많이 들어가면 애미가 되어가지고 돈도 안보태고 어쩌고 하면서 양육비 타령 할 겁니다.
    아빠가 재혼이라도 해서 새엄마랑 사이 안좋아지거나 아이가 중학생 사춘기되어 컨트롤 힘들면
    아예 엄마랑 살라며 애를 혼내거나 연락처 어찌되었든 알아내서 니새끼 당장 데려가라고 할 지도 모르죠.
    이혼이라는 것이, 그것도 시댁이 말이 안통해 이혼할 때는 그럴 수도 있습디다.

  • 42. 몇몇댓글 헐. 이다
    '14.12.11 6:19 PM (1.254.xxx.88)

    세상에나...동서가 동서를 이렇게나 애절하게 생각하는것보면 이혼하고 나간 동서 사람됨됨이가 무척 좋을거 같구요.
    애 버리고 갔다고 몇몇댓글 독하디독하게 쓴글들..눈 버렸습니다.

    울 시에미도 내 욕을 우리애들 앞에서 마구 해댑니다. 우리작은애가 내 앞에서 엄마, 할머니가 뭐뭐뭐라고 했는데 그게 뭔말이야? 엄마가 돈 안써서 그래? 하는데 속이 뒤집히는줄 알았어요.

    저도 이혼하고 애들 던져버리고 나가고싶어요. 하지만, 내 자존심이 허락치를 않네요. 이혼녀 딱지는 우리집안 누구도 없거든요.
    내가 다 가지고 있으니깐...시에미도 감히 함부로 못합니다. 남편도 내눈치만 살펴요.
    남편은 언제든지 버릴각오 되어있습니다.
    단한개도 내게 득이 안되는 시댁. 이미 버린지 오래에요.

    못되어 처먹어서 함부로 내뱉는 몇몇 댓글들아,,,너네처럼 못된 시에미 만나봐라.

  • 43. 노란야옹이
    '14.12.11 6:23 PM (175.223.xxx.142)

    저희 엄마도 그렇게 헤어진 큰엄마를 20년만에 사촌오빠 결혼식에서 만났어요. 초등학교때 뵙고 처음 본 건데도 큰엄마, 저희 큰아버지에게 맞으며 사실때보다 곱게 늙으셨더군요..
    웃기는건 환갑넘은 나이의 큰아버지 외롭다며 고모가 재결합을 추진하다가 큰어머니가 고상하게 거절하시자 사채를 한다는 둥, 교회에 미쳤다는 둥 헛소문을 내고 다니더라구요. 나 참..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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