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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인생 뭐가 문제일까요?

관세음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4-12-10 18:38:55
30대 중반을 지나는 애엄마예요.
4살 아이는 얼집을 안가고 있어요. 
첨에 얼집을 넘 거부해서 포기하고 다시 보내야하는데 또 그 지난한 적응과정을 거치려니
미적거리고 있네요.

남편은 올해 공무원이 되었어요. 공무원이 되기까지 다니던 직장그만두고 고생한 스토리는 말 안할게요~
이걸 하기까지 걍 5년 걸렸어요. 그런데 기능직...또 고민시작.....
월급이 180이 좀 넘어요.그나마 다행...경력인정해줘서 첫월급임에도...

문제 덩어리 저...육아휴직중인 기능직 공뭔
남편따라 지방으로 이사와서 육아휴직중. 남편이 지방으로 시험을 봤어요.시골로 내려오고 싶어해서요. 나름 고민하고 
선택한 건데 모르겠어요....저는 제 직장을 그만 둘 생각으로 내려왔지만 막상 내려와보니 우울하네요...
직장을 그만두는 게 옳은 선택인지...200도 안되는 남편월급으로 살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해요....남편월급 보고 살기엔 넘 팍팍하고 그렇다고 다시 복직하기엔 넘 멀리 와버렸고..... 그리고 과연 내가 복직을 해서 다닌다해도 130만원 월급에 육아는 포기한 채 다닐 수 있을까? 아니 어쩜 고민의 시작은 내려온 게 잘한 걸까? 다시 올라갈까? 이걸지도 몰라요....바보같죠 저....막상 제 손에 있는 떡을 내려놓기가 힘든거죠...

첨 내려올땐 이곳에서 직장을 찾거나 공뭔시험을 다시 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아이가 얼집에 안가고 있는 상황이라 뭘 할 시간이 없어요...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맘도 있었죠. 하지만 맘이 불안하니 육아는 엉망진창....
정말 제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고민 하나 더 ...남편이 기능직 공뭔이란 것...끝이 없죠....기능직이라 차별이 심하대요. 
다시 다른 걸 생각하네요...남편에겐 말하지 않았지만... 이젠 좀 불안해요..
믿고 기댈 수 있을까? 아,,, 내가 벌어야 내 인생이 좀 나아지겠구나...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게 내 팔자인가 보다....

늘 되풀이되는 우울한 제 인생.....얽혀버린 실타래를 가지고  주저앉아 엉엉.......오늘은 정말 엉엉 울어버렸어요....



IP : 61.99.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10 7:09 PM (125.184.xxx.28)

    마음이 공감되어서 답글답니다.

    그런 환경에서 남편의 말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릴수밖에는 없을꺼예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면 마음이 흔들려요.
    저도 그랬구요.


    상황이 좋을때는 누구도 마음이 여유롭지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내는게
    특히나 아이를 가진 엄마의 첫째 덕목인거 같아요.

    여기에서 인생의 성공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180만원 부족해요
    남편이 또다른 직장을 알아본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이 쪼그라드는거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마음이 흔들린다고해서
    상황이 변하는것도 아니고
    아기를 맡기고 130만원을 번다고 해서 상황이 확피는것도 아니고
    아기는 천덕꾸러기 된다면

    마음을 바꿔보시고 흔들림이 없도록
    목표를 세워보세요.

    남편이 흔들리는 말을 해도
    남편이 일해서 벌어다주는 작은돈으로 살겠다는 목표를 세우시고
    아기는 더 낳지 않고
    이아기 하나만 잘 키워서
    아이 중학교 들어가면 엄마손이 필요없습니다.
    그때 님도 알바하실수 있습니다.
    같이 벌수 있는 시기가 오니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겠지요.
    남들 보내는 학원 나는 형편이 어려워
    못보낼수도 있지만
    그래도 집안이 화목하면
    아이는 자기길을 찾아서 갑니다.

    아기가 계속 아기가 아니니
    지금 아기랑 행복하세요.

    좋은 조건의 사람들은 내것의 것과 자꾸 비교하지마시구
    내손에 180을 감사하며
    남편도 말은 저렇게 했지만
    열심히 일하는거니까 그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주시고
    3명이 행복할수 있는 방법
    돈뻬고 뭐든 노력해 보시라고 권해봅니다.

    이시기를 잘견디시면 좋은날이 옵니다.
    중심을 잃지 마시고 아이에게 멋진 엄마로 살아내시길요^^

  • 2. ...
    '14.12.10 7:39 PM (211.245.xxx.215)

    지방 소도시에서 15년 살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200만원 가지고 생활하기 힘들겠지만 지방에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고 어린이집 안가고 있으니 엄마가 조금 부지런하게 해먹이면 돈 크게 들어갈일없어요.
    유치원은 병설 보내면 교육비 제로구요.
    저 아는 집은 군인인데 300 못받아와요. 초등학생 둘 있구요. 없다없다 죽는소리하면서도
    학원 보낼꺼 다보내고 매주 몇번 외식하고 남자애들인도도 파마도 일년에 두번씩 꼭 해주고
    그러고 살아요.

    무서운건 들어올돈이 안들어오는거에요. 적은돈이라도 꼬박꼬박 들어오면 그 경제규모안에서 살수가 있어요.

  • 3. 울지 마세요
    '14.12.10 8:08 PM (203.171.xxx.51)

    님 글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래요...
    그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날이 있어요. 엉킨 모든 게 쏟아져 나오고 통곡처럼 눈물이 뚝뚝 흐르고..
    얼굴도 모르고 누구인지도 알 수 없지만 그냥 옆에서 달래드린단 기분으로 글을 씁니다.
    저도 오늘 뭔가가 한참 찌푸둥하고 울먹한 기분..그런 날이었어요. 도돌이표같은 날에서 하루 푹 쉬려고 했는데 생각만 많고 쉬는 것도 이상하게 어렵네요.

    하나하나..한 순간에 하나씩만..다시 시작해요. 너무 갑자기 모든 걸 다 풀어버리려고 하지 말고요.
    그래도 도돌이표겠지만 이거 하나는 전보다는 나아졌다 나아질거다 이런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우선 마음부터 조금씩 추스리자구요.
    잠든 예쁜 아이얼굴 보면서 어린이집은 어차피 갈테니 그때까지 실컷 시간 보내주자 마음 편히 먹고
    지금은 이 수입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본다..돈 안들고 할 수 있는 여러가지들 찾아보시고(참 어렵겠지만요)
    님 자신에 대한 생각은 하루에 딱 정해놓고 이십분만 하자구요. 노트에 쓰면서.
    그리고 다니실 때 이 지역에 뭐가 있는지 어떤 일들이 있는지 산책같은 거라도 하시면서 부지런히 눈여겨보세요. 나중에 님이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요..
    이렇게 말은 쉽지만..그렇게 그냥 절망스런 순간 있잖아요. 오늘 아까 그 순간이 몰려오신 거라고..잘 넘겼다고 생각하셨음 좋겠네요..
    조금 편안해지신다면 좋겠어요, 울지 마세요. 눈 부어요. 머리 아프구요^^

  • 4. ...
    '14.12.10 9:27 PM (1.126.xxx.100)

    1-3년 이면 아이 어린이집 등등 재미나게 잘 다녀요
    지금 최선다해 데리고 나가 노시고.. 어디 다니면 주변에 도우미라도 뛰시면 되요

  • 5. 관세음
    '14.12.11 11:43 AM (175.223.xxx.176)

    따뜻한 위로와 조언 고맙습니다^^ 힘내야죠...하나하나 풀어가야죠...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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