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달에 한번 커트만 하는데요, 전부터 가봐야지 생각하던 동네 미용실을 갔어요.
저희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서 동네미용실 추천 추고 받는 글이 있었는데
이 미용실에 대해 추천댓글을 몇 개 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동네에서 주인 혼자 하는 작은 미용실이고
예약제 뭐니 그런 공지는 없었어요.
마침 아무도 없고 주인 혼자 앉아 있더라구요.
뭐 하러 왔냐고 하기에 머리 기장만 좀 손질하러 왔다-고 했더니
미적미적, 좀 있다 파마 예약손님 오는데.....말 끝을 흐리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오시는데요? 금방 끝날 것 같은데, 잠깐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랬죠.
그랬더니 10분 있으면 예약 시간이라고.....또 시큰둥...해요.
그래서 저는 샴푸, 드라이 안해도 되고 걍 커트만 하면 금방 끝날 것 같은데요?
또 이랬죠;;;;
그랬더니 시간을 보더니, 아, 10분도 안남았네....또 미적미적...
그래서 "아, 그럼 전혀 안되시나 보네요. 알겠습니다. 다음에 올게요"
그렇게 하고 나와서 생각하니 점점점 기분이 나빠졌어요. 완전 뒷북.
뭐, 말이라도 자기네 가게에 왔다 헛걸음 친 고객(?)인데
미안합니다~ 한마디 해주면 안 되나요?
그리고 정말 오로지 '선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손님을 안 받은건지,
혹시 시시한 커트손님이라 걍 보낸게 아닌가 싶어서 더 기분이 나빴어요.
'예약제' 표방하는 미용실은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원래 이런가요?
만일 그렇다면 예약한 손님에 대해 집중해서 정성껏 해주겠다 의지가 있는거니
좋게 볼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