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초2 두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맞벌이인 우리집.. 저녁풍경은 늘 시간에 쫒기듯 정말 바쁘죠...
암튼 어제 저녁 주방에서 저녁을 하며 혼자말로 푸념하며 말했어요..
" 아~~내가 좀 더 공부를 해서 좀 좋은환경에서 애들을 놓았어야 했는데.... 우리 **이도, 나 말구 더 능력 많고 상냥하고 친절한 엄마한테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아들이 옆에서 물을 마시다가 이렇게 대답하네요..
"엄마, 그런말 하지마...생각해봐 엄마가 공부를 잘했으면 아빠를 만날 수 없었을지 몰라, 아빠말고 다른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으면 나하고 동생은 이렇게 세상에 없는거지..."
벙쪄있는 나를 향해...
"생각해봐....아빠가 다른여자를 만나서 결혼을했어도 우리는 없고, 엄마가 다른남자를 만났어도 우리는 없어,
그리고 다른 더 능력 많고, 상냥한 엄마한테서 우리는 더욱 있을 수 없지..."
또 어버버하고 있는 나를향해 아들은 이렇게 정리를 해주고 자리를 뜹니다.
"그러니까, 나하고 동생은 엄마하고 아빠여야만 세상에 있을 수 있는거지. 내말이 맞지..."
저는 아들덕에 당연한 깨달음을 얻고는 아무말없이 열심히 국을 끓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