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그날 아침에 눈이 굉장히 많이 와서 시내버스가 정상적인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교통이 혼잡한 가운데 그 손님이 정류장에서 승차를 하면서 성질이 났는지 요금을 요금함에 거의 던지다시피 집어넣기에 제가 얘기했죠. “요금을 그렇게 던지시면 어떡합니까” 이렇게 제가 얘기하니까 바로 욕설을 하면서 저에게 말을 했어요.
◇ 박재홍> 당시 동전 10여 개 정도를 집어던지듯이 요금함에 던졌다는 이런 말씀이세요.
◆ 허○○> 네. 너무 심한 욕을 하기에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라고 물어보니까 ‘내가 하는 방식으로 했다’ 이런 식으로 또 욕을 하면서 얘기하더군요.
◇ 박재홍> 오히려 욕한 것을 뭐라고 지적하니까 그 승객은 그냥 ‘내가 평상시 하던 대로 했다.’ 이렇게 반응을 하신건데...그 후에 버스가 운행을 하던 상태였습니다. 그 다음에 결국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것인데 그 여성은 자리에 앉아있었던 거죠?
◆ 허○○> 네, 맨 뒤쪽에 앉아 있다가 운행 도중에 그 승객이 걸어 나오고 있었어요.
◇ 박재홍> 뒤에 앉았다가 갑자기 앞으로요?
◆ 허○○> 네. 바로 저 쪽으로. 처음에 저는 주먹으로 때리는 줄 알았는데 그 주먹에 바로 칼이 쥐어져 있었어요. 바로 몇 번 때리는 걸 제가 막으면서 주먹을 맞았는데 목 뒤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피가 많이 나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주먹으로 때린 줄 알았더니 주먹 안에 칼을 숨겨서 칼로 찔렀던 건가요?
◆ 허○○> 네.
◇ 박재홍> 어떤 칼이었습니까?
◆ 허○○> 일명 ‘맥가이버 칼’이라고 굉장히 예리한 칼이 있어요, 스위스제인데. 그 여성이 손에 칼을 잡고 있기에 막아야 되겠다 싶어서 손으로 막았죠. 그렇게 막았는데 계속 요동을 치면서 저에게 공격을 했어요.
◇ 박재홍> 소리를 지르면서 계속 칼로 찌른 거네요. 어디를 찔리신 건가요?
◆ 허○○> 지금 헤아려 보니까 한 10여 군데에 칼날이 스쳐지나갔네요. 머리에도 2군데 스쳐지나갔고 목 부위 그리고 귀 안에 이런 식으로 총 헤아려 보니까 한 10군데 찔렸네요.
◇ 박재홍> 그래서 봉합수술까지 받으신건데.. 이 버스 안에서 심각하게 몸싸움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말린다거나 제지를 안 하셨습니까?
◆ 허○○> 버스 승객들이 참 야속하게도 전부 구경만 하고, 하물며 112에 신고도 안 해 주대요. 그래서 제가 직접 한손으로는 흉기든 여자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112에 제가 직접 신고했습니다. 승객들도 그냥 야속하게도 보고만 있대요.
◇ 박재홍> 승객들이 몇 분이나 계셨는데요?
◆ 허○○> 한 7, 8명 정도 되었을 겁니다.
◇ 박재홍> 8명 정도 있었던 승객 중에 아무도 함께 제지를 해주거나 경찰에 신고해 주는 분이 없었다는 게 더 안타깝네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가해자가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 받으신 건가요?
◆ 허○○> 아니요. 그런 거는 못 받았고 경찰서에 진술하러 가서 그 여자 쪽에서 남자들에 대한 적개심이 있고 우울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건 제가 이해를 못 하는 거죠.
◇ 박재홍> 정말 많이 놀라셨겠습니다..혹시 선생님은 버스 운행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 허○○> 한 20년 다 돼가요. 한 17~18년 정도 됐습니다.
http://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079&aid=0002661994&sid1=102&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