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합격자발표날.
내심 붙었을거라 기대했는데 명단에 없네요.
지금 백일된 아기 엄마구요
임신했을때 셤봐서 산후조리기간에 면접을 봤어요
되면 정말 좋은 직장이긴 한데
남편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다녀서 주말부부를 해야하고
아기도 제손으로 키울수 없기 때문에
붙어도 골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떨어지니까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
엄마는 그래도 니 장래를 생각하면 무조건 되는게 좋은거라고
엄마가 아기는 키워줄테니 꼭 붙으라고 했었고,
남편은 아쉬워하면서도 내심 잘됐다는거 같고,
저는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공부한거 생각하면 아깝기도 하고
내 인생은 이렇게 없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당장은 아기한테 좋은엄마가 되어야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모유수유해서 술도 못마시는데
아침부터 맥주한잔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