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이번 대한항공 사건이 절대 가볍지 않은 이유

Anakim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4-12-09 16:19:25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라 퍼왔어요.
아주 나라 망신 제대로 시켰네요. ㅜ ㅜ

===============

원래 그 일가가 탑승하면 승무원및 기장이 총긴장에 벌벌 기었다는 일화는 하루이틀이 아닌것같구요.
이번 사안의 경우는 램프리턴을 시키면서까지 땅콩 한봉지로 인한 직원 트집잡기를 결국 자기 성질대로 관철시켰다는건데요.

램프리턴을 항공법상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명백한 안전관련 문제나 위급상황이 아닌 경우에 금지 시키고 있는것은, 비행기 한대 게이트 닫고 출발하는게 말처럼 간단한것이 아니라는거죠.
공항내에 수백대의 비행기들 즉, 현재 출발준비하거나 대기중인 비행기뿐 아니라 하늘에서 착륙시도중인 비행기도 있을것이고 그 수많은 시그널끼리 타이밍이 맞고 시스템이 맞아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 아니겠어요?
전 항공업계에 근무하는건 아니지만 직업의 특성상 출장을 굉장히 많이 다니고 가장 가까운 공항이 JFK 이기때문에 그 곳에 얼마나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지 잘 알아요. 항상 이륙하거나 착륙하면서 생각하는게 이 항공 시스템이거든요.
신기하다 멋지다 복잡하겠다 조심스럽겠구나. 원래 비행기는 이착륙시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것이기때문에 그만큼 출발전 도착후 공항내 활주로에서 가장 민감한 상황이죠.

자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 비행기내 상황은 어땠을것 같나요?
기장 이하 기내의 모든 승무원은 유례없는 사고(?)에 초긴장 상태였을겁니다.
승무원들은 자기의 잘못의 유무와는 전혀 상관없이 같은 탑승조로서 이제 돌아가서 죽었다 생각했을것이고.
그로인해 절대 승객들 서비스에 집중하고 웃는 얼굴을 짓고 있기보다는 마음속으로 14시간 가량 불안 초조의 살얼음판을 걸었을거예요. 누구보다 항공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기장역시 혹시 이 일로 인한 파급으로 자기에게 경질의 책임이 돌아올 수 있거나 알려질 경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것도 알았을테고 무엇보다 이 현실이 드럽고 치사했겠지요.

그 와중에 만약 기장의 실수라도 있었다면-물론 요즘 비행은 자동시스템으로 어느정도 이뤄져서 왠만한 사고는 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항상 사고는 예고없이, 그럴리가 없었는데, 하필이면...그렇게 다가오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자세가 안되있다구요?
승객들의 안전을 가장 위협한 사람은 바로 그 조현아라는 인간입니다.
비행기에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왜인지 어지러워하시다가 거의 실신하신 경우를 봤어요.
승무원들끼리 보조하다가 사무장이 내려왔고 사무장이 기내에 방송을 해서 그 당시 보스턴으로 가던 의사분을 데려와 처치하는것도 보았어요. 기내방송을 해서 응급상황을 최종 도움요청하고 승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사무장이더군요.
기장에게도 알리는것 같았어요.
그게 사무장의 역할입니다. 비상시 승무원들을 총괄하고 비상체제로 진두지휘하고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 조치하는것이요. 기장은 픽칵안에서 상황을 보고받지만 직접 나와서 위급상황에 승무원을 지휘하진 않죠. 테러가 아닌 이상. 그런 큰 역할을 하는 사무장을 개인감정으로 내려놓고 간다는건 정말 지나가던 개가 들어도 기가 막힐 상황입니다.
설사 엑스트라로 승무원들이 있었다해도 그만큼 태워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태웠겠지요.

그 사무장 역시 입사하자마자 달 수 있는 자리가 아니죠, 경력이던 실적이던 수 많은 승무원들중 그 자리에 가기까지는 긴 시간의 노력과 회사에 대한 열정이 있었겠죠. 램프리턴까지 해서 쫒겨나 그 공항에 대기하고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어떤 생각이 머리와 가슴을 오갔을까요?
저라면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상실감 허무함이 밀려왔을거 같습니다.
애사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이 자리까지 온 결과가 이것인가.
단지 몸만 버려진게 아니라 인생이 버려진 느낌이였을거 같아요.
땅콩 한봉지만도 못한 인생의 비참함이 느껴졌겠죠. 세상이 참 더럽다고 생각했을거예요.

참,,, 나쁜 짓을 한거죠.

300명 가까이 되는 승객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권력과 자존심을 위해 남에게 누명과 오명을 씌우면서까지
자기 합리화에 바쁜 대한항공측은 깊은 반성과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저 뉴욕발 비행기에 작은 비상상황이나 사고가 있었더라면 이미 기장 이하 승무원들은 눈치보느라 해야할 일도 하지 못했을거예요. 이미 어쩌면 그랬을런지도 모르지요.
수백명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것이지요.

이 사건은 생각을 할수록 곱씹을수록 용서가 안되는 사건이예요.
조현아 및 대한항공은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릎꿇고 사과의 뜻을 전하고 그에 따르는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IP : 107.185.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멘이다
    '14.12.9 4:25 PM (211.36.xxx.101)

    국토부는 이번 댄공 일을 가벼이 보지않기를 바라며
    무거운처벌로 함부로 나댄 ㅈ땅콩에도 무거운 처벌을 해주기바람.

  • 2. 산샤
    '14.12.9 4:27 PM (190.194.xxx.64)

    매우 옳소

  • 3. 맞아요.
    '14.12.9 4:29 PM (213.158.xxx.218)

    고객의 목숨을 담보로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돼요.

  • 4. 벌로
    '14.12.9 4:30 PM (119.194.xxx.239)

    대한항공 이름 못쓰게 했으면 정말 좋겠어요. 국가 망신은 자기들이 하고, 왜 피해는 우리국민이????

  • 5. ..
    '14.12.9 4:33 PM (211.205.xxx.224)

    그러니깐요
    하필이름도 코리안에어라.국격 어쩔ㅠㅠ
    지들이 뭔데 나라를 대표하는 이름을 쓰고 지룰들인지

  • 6. 이 글까지
    '14.12.9 4:33 PM (218.152.xxx.188)

    읽으니 더 열받네요
    승객들도 제 정신 아닌것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미친 회사 가만 안뒀으면 좋겠어요

  • 7. 구구절절
    '14.12.9 4:41 PM (39.7.xxx.113)

    맞고요. 김문순대 이후로 공분의 뇌관을 건드린것 같아요. 버스도 자가용도 아닌 출발하는 비행기를 돌려 내리게 하는 저 조넛 ㅁㅊㄴ은 처벌을 받아 많은 국민들을 불쾌하게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봐요~

  • 8. 라마니
    '14.12.9 4:54 PM (75.83.xxx.49)

    원글님^^
    578700 번 글 좀
    가시는 ? 사이트에 퍼다 주세요~
    제가 하니 안돼서요 ..

  • 9. 미세스김
    '14.12.9 6:17 PM (175.116.xxx.5)

    탔던 승객들이 대한항공 부사장 고소 못하나요?
    그래줬으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45 애드빌 성분이 뭔가요? 5 ;;;;;;.. 2014/12/16 2,613
445844 유산균 가루로 된거요 어른들이 드시기에 괜찮은가요 2 .. 2014/12/16 775
445843 킨들 쓰시는분 만족하시나요? 2 킨들 2014/12/16 830
445842 베라ㅏㄴ다에 있으면 죽을ㄲ 7 난초 2014/12/16 1,076
445841 한완상 "朴대통령, 한마디로 형편 없네요" 4 샬랄라 2014/12/16 1,732
445840 여자들도 남자몸을 엄청 탐하나봐요 18 2014/12/16 14,111
445839 삼시세끼 어떤 게스트가 제일 재밌고 맘에 들으셨나요? 40 삼시세끼 2014/12/16 5,411
445838 납작한 이마분들 앞머리 내리시나요? 2 // 2014/12/16 4,351
445837 저 직장 계속 다녀야할까요 22 2014/12/16 3,388
445836 여러분들은 궁금맘 2014/12/16 252
445835 초등 고학년 여학생 시녀놀이?에 관해.... 13 휴직교사 2014/12/16 3,270
445834 원두커피 원산지좀 추천부탁드려요.(뭘 사야될지..) 5 사무실에서 2014/12/16 1,021
445833 채용문제와 관련해서 외국인 노동.. 2014/12/16 330
445832 아파트 나중에는 정말 값어치가 없어지나요..? 13 궁금해요 2014/12/16 4,085
445831 생활고란 이런 것 70 2014/12/16 20,303
445830 테솔이라는건 어떤 공부인지 5 2014/12/16 1,513
445829 또 시작이네요 아들딸싸움 3 내팔 내흔들.. 2014/12/16 823
445828 파킨슨병에 대해 3 아침이슬 2014/12/16 1,960
445827 한 경위 부인 "검찰에서 '이상한 조사' 받았다&quo.. 2 샬랄라 2014/12/16 737
445826 신분당선 지나는 광교, 수지, 수원쪽 분양 받아도 될까요? 2 dma 2014/12/16 1,380
445825 회사가 여성을 채용하는 글들이 많군요 3 오늘은 2014/12/16 743
445824 민어찜, 소독약 냄새가 약간 나요 5 피시 2014/12/16 1,825
445823 쉽게 공부할수있는 영어 문법책추천 2 영어 2014/12/16 1,439
445822 2틀도 모자라서 6 허허 2014/12/16 1,099
445821 매매수수료 깍아주는 대신 전세복비를 안받기로했는데 3 부동산 2014/12/16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