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심리에 대해 잘 아시는분 있을까요...

...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4-12-08 17:41:42
8세 남자아이구요..쌍둥이중 첫째에요.
어릴때 부터 많이 혼내고 키워서 ....인지 눈치도 많이 보는 편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에요..
아이가 스스로 볼일보고 뒷처리하기 시작할때 몇번을 손에 묻은 변을 벽에다 바르고? 나와서 혼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안방 화장대 거울옆 벽에다가 그래놨더라구요..
빨래 널고 내려오니 냄새가 나서 화장실갔다가 제대로 안닦고 나온거 아니냐니 똥 안쌌다고 하더니만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안혼낼거냐고...자기가 그랬다고 말하더라구요.
왜 저런짓을 하냐니 팬티에 묻었는데 작은똥이어서 변기에 버릴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아.....
우선 물티슈로 니가 닦으라고 시켜놓고는 닦다가 도장에 갔는데요.
아이가 오면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ㅜ ㅜ
IP : 182.228.xxx.1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8 5:57 PM (125.184.xxx.28)

    많이 혼내고 키워서 ....인지 눈치도 많이 보는 편이고


    보통의 나이8살이면 똥을 벽에 바르는 행동을 하지 않지만
    님의 아이는 많이혼내서 혼나지 않기 위해 나름 머리를 쓰고 생각해 낸것이
    벽에 바르는 행동을 한거예요.

    아이가 정말 그렇게 밖에 생각을 해낼수가 없어요.
    그게 많이 혼나고 자란 사람들의 특징이예요.
    어머니가 아이 보는 앞에서 그걸 열심히 닦아주세요.
    향기나는 비누를 물걸레로 묻혀서 닦아주고 괜찮다고 해주세요.
    그럴수 있다고 해주세요.
    다음에는 작은 똥이라도 다시 변기에 앉아서 누고 물내리는거야
    몰라서 그랬을수 있어.
    엄마가 안가르쳐줘서 미안해~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해주세요.
    아이보고 자기 똥을 닦으라는건 너무나 가혹한 벌입니다.

    앞으로 아이를 혼내지 마세요.
    뭘해도 엄마는 니편이고 니가 펼쳐놓은 사고와 사건을 책임지고 마무리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주세요.

    8살이 다 큰게 아닙니다.
    부모들이 첫째아이는 어른인줄 착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마음의여유를가지지고 아기다 아기다 자꾸 아이를 용서 하시고 용납해주세요.

    제가 살아 보니 40먹을때까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만 필요해요.
    님도 육아를 몰라서 그런거니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무조건 품어주세요.

    가토다이조님의 육아서를 추천드려요.

  • 2. 변을 보고
    '14.12.8 5:58 PM (59.27.xxx.47)

    아무리 안닦는데 해도 그것으로 혼내는 것은 좀 그래요
    다섯살만 지나도 수치를 느끼는데 8살 아이를 그것으로 혼내며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 클거에요
    매번 확인하고 한번이라도 잘하면 과하게 칭찬해 주세요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은 따끔하게 혼낸다 해도 생리적인 것은(수저질, 위생문제) 잘못되었다는 전제보다는
    계속 관심가지고 나아지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 3. ...
    '14.12.8 6:10 PM (110.70.xxx.56)

    두 분 댓글보고 울컥..눈물이 났습니다.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게 만든 저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네요..
    쌍둥이 키우는게 힘들단 핑계로 육아서 하나 읽지 않고 키워오면서 제 화도 아이에게 많이 풀어낸적도 한두번이 아니었구요..
    너무 부끄럽습니다.. 아이 오면 많이 안아줄게요...

  • 4. 괜찮아요
    '14.12.8 6:31 PM (175.141.xxx.36)

    다른 사람은 모르게 엄마와 쉿~둘만의 비밀이라고 말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이 편하게 수치심 안들게 하는게 먼저 일것 같구요. 그런다음..위생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5. ...
    '14.12.8 6:34 PM (175.223.xxx.9)

    댓글주신 모든분들..감사합니다.
    꼭 실천하겠습니다...

  • 6. ,,
    '14.12.8 6:38 PM (72.213.xxx.130)

    제 생각에 아이가 비누로 손을 씻는 걸 아직 생각 못한 상황인 거 같다 싶어요.
    작은 똥이 싫은데 옷에 문대기도 싫고 그러니 벽에 문댄 거죠. 내 손에서 빨리 떨어져나갔음 싶은데 어쩔 줄 모르니까요.
    아이할 할 만한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님이 보기엔 엄마 엿 먹으라고 일부러 벽에 문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저는 아이는 없고 개를 키우는데 개들도 그래요. 개집, 개 방석, 개 몸을 얼마나 깔끔 떠는지 몰라요.
    쉬를 해도 자기 집에서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똥을 싸도 우리 침대에 싸지 자기 개집엔 안 싸요 ㅋㅋㅋ 자기 영역은 얼마나
    깔끔하게 유지하는지. 애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내 손, 내꺼는 깨끗이 그런데 우리집은 내꺼가 아니라 상관없음. ㅋ

  • 7. ..
    '14.12.8 6:56 PM (211.176.xxx.46)

    육아를 하려면 발달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신생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에 따라 아이들이 다른 모습이니.

    배변훈련이나 개인위생이 유아기의 큰 과업이죠. 육아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일을 계기로 더 깊은 소통을 하시면 되지요.

  • 8. ㅠㅠ
    '14.12.8 7:24 PM (223.62.xxx.209)

    너무 좋은 댓글들이 많아 저까지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저도 8실 남자아이 키웁니다
    쌍둥이라니 정말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네요
    보람도 두배 되실 거라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724 마주하기싫은 가족이 있을때.. 13 고민 2015/08/19 3,094
473723 부산대 교수 투신사건에 대해 어찌 생각하세요? 36 답답 2015/08/19 5,379
473722 시댁 둘째타령 ㅡㅡ 15 해피 2015/08/19 3,960
473721 김치에 생긴 하얀 곰팡이같은거 먹으면 큰일나나요 2 김치 2015/08/19 2,221
473720 연속극 2 밥퍼 2015/08/19 360
473719 초3 사회 과학 문제집 어떤게 좋나요? 3 ~~~ 2015/08/19 1,610
473718 작렬하던 더위도 서서힌 4 궁금맘 2015/08/19 819
473717 잠못줄이고 항상 피곤한 30대주부에요. 82님들 영양제 추천부.. 4 영양제추천 2015/08/19 1,872
473716 중국증시 장난아니게 빠지네요... 4 eee 2015/08/19 2,649
473715 김무성 ˝10%의 기득권자들이 청년 눈물 외면˝ 10 세우실 2015/08/19 975
473714 초등수학인강 2 monika.. 2015/08/19 1,563
473713 밥을 예쁘게 먹던 남자동생 3 .... 2015/08/19 2,253
473712 어떻게 이명박 같은 관상이 대통령감일 수 있었던걸까요?? 38 관상 2015/08/19 7,060
473711 튼튼영어교재...어쩔까요? 3 초가을? 2015/08/19 1,175
473710 82아줌마들은 툭하면 스위스 안락사,,, 15 .... 2015/08/19 4,091
473709 수능수학 무료강의 참고하세요~ 3 무지개 2015/08/19 1,295
473708 우울증전적있는데 미국시골에서 유학, 다시 걸릴까요 16 -- 2015/08/19 3,779
473707 변호사도 '집안'이 최고…사시출신도 '금수저' 로스쿨생에 밀려 9 금수저 2015/08/19 2,813
473706 도도한엄마 벨라지& 출신인가요? 10 ... 2015/08/19 7,984
473705 스위스 안락사는 병 걸려야지만 해주나요? 4 .... 2015/08/19 1,772
473704 5학년 아이가 디자이너가 꿈인데 미술시작해야할까요? 4 .. 2015/08/19 1,006
473703 다이애나 와 카밀라 중에 누구 25 시어머니 2015/08/19 7,749
473702 41세 남성이 현빈씨에게 보낸 편지 (펌, 예전글인데 재밌어서요.. 8 함께 웃어요.. 2015/08/19 3,805
473701 오사카 대중교통 어떻게 이용해요? 7 ... 2015/08/19 1,393
473700 티타늄 후라이팬은 어때요? 3 ㅇㅇ 2015/08/19 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