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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나이에 혼자 된 분 주위에 있으신가요..??

....? 조회수 : 5,067
작성일 : 2014-12-06 15:07:29
제 나이 30.. 올해 초 갑자기 사별했어요
3살 아들 1살 딸이 있고 지금은 친정에 삽니다.
하필 작년에 회사도 그만둔 상태..
다행히 친정 부모님이 경제활동을 하셔서 얹혀살고 조금씩 부모님 일 도우며 두 아이 키우는 중입니다.

제가 이렇게 된걸 아는 사람들은.. 앞으로 뭐먹고 사냐며 경제적인 문제를 제일 걱정합니다. 물론 그 문제에서도 자유로울순 없지만 그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예요. 제가 정말 막막한건 아이들 양육과 외로움이예요.

아빠의 역할을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 그리고 힘든일이 있어도 어디 하나 투정 부릴데 없는 제 상황.. 제 힘듦은 친정 부모님도 친구들도 아무도 이해 못합니다.. 친정부모님 시부모님과도 사이가 매우 좋지만.. 그리고 좋은 친구들도 주변에 많지만 겪어보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게 많은것같아요.

어이없지만 결정사에 가입해서 사별한 상대로 재혼을 알아볼까도 생각해봤어요.. 경제적인 이유로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닙니다. 앞으로도 경제력이 없다면 더욱 재혼하지 않을거예요. 남편이 미치도록 그립지만 저는 또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진 살아야 하기에..

그냥.. 저처럼 이렇게 된 사람들은 십년후 이십년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주변엔 저와 비슷한 케이스가 없네요..
IP : 182.209.xxx.1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내가
    '14.12.6 3:19 PM (110.70.xxx.187)

    1살이면 사별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재혼 얘기 하는거 보면 사이가 안좋으셨는지 좀 이해 안되네요
    아직 슬픔에 허우적 거릴 시기 같고 갑작스런 이별 같은데

  • 2. ...
    '14.12.6 3:26 PM (223.62.xxx.40)

    그냥 이혼한분 만나신다면 애들은 보통 엄마가 키우니.. 꼭 사별한분 만나야하는건아니니까... 저희엄마 서른살때쯤부터 아빠랑 별거하셨는데 일안하시다 별거하시며 걸음마 겨우 뗀 저 할머니께 맡기고 일시작하셔서 힘든일도 많으셨지만 지금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셨고..저도 잘컸고 좋은분도 만나 잘살고계세요. 젊은나이에 힘드시고 막막하시겠지만 하실수있을거예요 화이팅!

  • 3. 저도
    '14.12.6 3:26 PM (223.62.xxx.229)

    11년전 8살 5살 된 아이들만 남긴채 교통사고로 사별했어요.
    그땐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지금은 같이 산 세월보다 더 지나있고 아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어요.
    전 혼자되신 친정엄마가 많이 위로가 됐긴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려고 노력했어요. 님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 친정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전 친정근처로 이사갈까도 했지만 혼자 꿋꿋히 애들데리고 독립적으로 살았어요. 물론 힘든 일도 많았고 주위에선 혼자 있는게 안타깝다 했지만 우리 아이들 기안죽이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 누구도 아이들에게 친아빠를 대신해 줄 수 없다는걸 알기에...

  • 4. ..
    '14.12.6 3:3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사별이라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 이혼보다는 수월할 거예요.

  • 5. ...
    '14.12.6 3:32 PM (182.209.xxx.108)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남편과는 사이가 무척 좋았어요. 지금도 안믿길정도로 너무나 그립습니다. 재혼하고싶다는게 포커스는 아니예요 당장 하고싶단 얘기도 아니구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을때 어떻게들 살아가시는지 궁금했네요.. 감사합니다

  • 6. ...
    '14.12.6 3:36 PM (211.36.xxx.77)

    너무너무 힘들고 막막하실것같네요...그 아픔 외로움 두려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힘들어요..다소 딱딱하고 뾰족한댓글이있더라도 넘개의치마세요..제 삼자는 당사자가 아니라 그처지가 되어보지않았기에 모릅니다...
    그저 힘내시고 용기잃지말고 사시길...

  • 7. 아직 1년이 안 되었으니
    '14.12.6 7:22 PM (113.131.xxx.188)

    그 아픔이 오죽하시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사별을 한 경우 2년 정도 지나야 조금 견딜만 해진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드셔도 앞으로 1~2년 정도는 더 아이들 키우고 바쁘게 일하면서 지내시는게 후일 좋은 분을 만나는데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외로울 때 사람 만나면 끝이 안 좋더라구요.

    저는 사별은 아니지만 아이 없이 이혼했는데도 2년 정도 무척 힘들더군요. 힘드시더라도 좀 더 견디어보세요.

    저도 제 경험을 나눌 사람이 없어 상담이 될만한 자료를 찾으면서 이혼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 미국 사이트를 많이 봤는데 30대에 홀로 되어 다섯 자녀를 훌륭히 다 키우고 67세에 재혼하신 할머니 글이 있더라구요. 그 할머니 글을 읽고 위로가 많이 되었는데요.

    다섯 자녀를 온전히 사랑해줄 남자는 아무래도 없을 것 같아서 오로지 혼자 능력으로 아이들 키우는 데에만 전념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주 좋은 분과 재혼을 하게 되었나봐요. 지금 85세인데 재혼하고 17년 동안 너무 행복하게 살았다. 자녀들은 잘 성장했고 앞으로 배우자와도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는 일만 남아 있다....라고요.

    뭐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그런 때가 오려면 멀었나보다...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고...그러면서 제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고 있어요.

  • 8. 영효
    '14.12.7 11:51 AM (211.173.xxx.76)

    저는 이혼해서 7살, 5살 남아 둘을 혼자 키우고 지금은 아이들이 14살, 12살 됬으니 벌써 만으로 7년이 흘렀네요. 당시에 님과 같은 마음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안정적인 직장은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으나 아이들 양육에 대한 어려움과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으로 사는게 너무 힘들었고 자살까지 생각하고 번개탄까지 사다놨을 정도였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친정 어머니 도움으로 양육은 그럭저럭 해결이 됐지만 외로워서 술도 많이 마시고 밖으로 많이 돌아다녔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같은 깜깜함..그 말밖에는 저의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었죠.
    당시에 친청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와 같은 처지의 다른 여자들은 다들 잘 사는데 너는 왜 그렇게 술마시고 방황하냐고 안타까워 하시며 제 탓도 하셨어요.
    당사자가 아니면 부모조차도 제 맘 잘 몰라요.
    문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과 너무 어린 나이(당시 29살)에 한 평생을 혼자 살아갈 생각을 하니
    제 인생이 너무 아까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계속될것 같은 불행도 지나긴 지납니다.
    저두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서 새로운 가정도 꾸리고 지금은 행복합니다. 지금의 남편이 아이들까지 친자식처럼 사랑해 주지는 못해요. 그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저 자신은 지금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또 너무 행복합니다. 과거의 이혼이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느낄 정도로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글을 쓰신 님도 영원이 행복한 날이 오지않을 것 같은 외로움도 언젠가는 끝나고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겁니다. 지금은 그냥 참고 견디시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좋은 날은 꼭 올겁니다.
    힘내세요.

  • 9. 포시랍다
    '14.12.7 3:05 PM (221.162.xxx.206) - 삭제된댓글

    양육과 경제력 걱정이 없어서 그래요
    외로움은 평생가요. 재혼해도 마찬가지.
    님은 아이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의논할 사람을 이미 잃었거든요
    몇년 더 외로움에 익숙해 지고.
    그때도 꼭 해야겠으면 재혼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똑같은 상처한 사람도 자신의 고통 때문에
    님을 다 안아줄수는 없어요

    그건 님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님은 30살. 아이들은 더 긴 세월 외로움과 싸워요
    애들한테 일단 올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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