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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에서 이사를 하면서 깨달은 미국의 소비문화

작성일 : 2014-12-06 00:03:53
며칠째 올라온 소비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또한 더 반성하게 되었어요. 미국의 과도한 소비도 일반서민들을 죽이는 건 마찬가지에요. 제가 얼마전에 다른 주로 이사를 하면서 깨달은 미국의 소비구조의 문제점들을 공유할께요.

전 미국의 기준으로 치면 작다 싶은 집에서 살았고 나름 알뜰한 줄 알고 살았습니다. 한국같은 포장이사 견적을 받아보니 8000불이 나와서 직접 짐을 싸기 시작하면서 싸고 또 싸도 나오는 짐들을 보면서 도데체 내가 이걸 언제 샀는지도 모를 물건들이 자하실 차고 구석구석에서 나오고 정원용 물건(잔듸깍는 기계, 쟁이, 톱...) 화장실 3개에서 쏟아져 나오는 비품들, 싸다고 사나른 그릇들. 정말 2달을 싸고 버리고를 반복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더라는 거죠. 미국인들은 정말 소비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미국사람들 도시말곤 집들 큰것을 선호합니다. 새로 짓는 집들도 저렴한 자재로 크게 크게 짓죠. 같은 값이면 큰집에 들어간 미국인들은 그때부터 빈공간을 채우기 위해 쇼핑을 합니다. 미국인들이 이사를 못가는 이유가 짐들때문이라는 말도 있어요. 벽에도 무엇인가를 걸어놔야 하고 방마다 침대와 소파, 그리고 정원용 가구, 그릴등등 쉼없이 사다 나르고 또 그 물건들은 어떤식으로돈 고장이 나고 유지가 필요해서 Home depot 등엔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그 먹지도 못하는 나무와 꽃들을 정원에 심느냐 봄마다 실어다 나르고 거름주고 물주고 집의 노예가 되어 사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집값은 대부분 오르지도 않고 자칫 관리를 않하면 아예 팔 수 가 없어서 집을 팔기 위해 다시 새집처럼 집을 수리해야 하는 소비의 악순환이 계속되는거죠. 

전 이제 임시로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버리고 버려도 갖고 올 수 밖에 없는 짐들을 창고에 넣어두고 화장실 하나 청소기 돌리면 5분도 안걸리는 집이 답답하기도 하고 과연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인간은 역시 적응하기 나름이더라구요. 그리고 모든 것을 줄일 수 있었어요. Home Depot나 정원용품 파는 곳엔 갈일이 없고 화장실이 하나이니 세정용품들도 적게 사고 냉장고도 작으니 확실히 적게 살 수 밖에 없고. 보관할때가 없으니 쓸데 없이 물건 사다 나르는것을 끊을 수 있었구요. 그리고 집관리를 않해도 되니 좀더 저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남편과도 덜 싸우고 아이 동선이 다보이니 감시도 쉽구요. 계속 아파트에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계속 갖고 살려고 노력할까 합니다. 앞으로도 현명한 소비를 위해 도움되는 글들을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IP : 23.120.xxx.73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4.12.6 12:14 AM (182.69.xxx.50)

    저도 물건 사러 갔다가 세일하는거 있으면 당장 안 필요해도 잘 사오는 편이었거든요...화장지, 세제, 샴푸 같은 거요... 그래서 이사 나갈 때보니 반도 안 쓰고 있는 몇년된 세제가 한가득~~ ㅎㅎ 먹거리도 잘 안해먹으면서 해먹어야지 맘만 먹고 있다가 버리는 거 반.... 옷도 한두번 입을거라도 일단 사놓고 보고....지금은 꼭 필요한 것만 사야지 하고 맘 먹고 있어요..

  • 2. 음...
    '14.12.6 12:25 AM (119.70.xxx.205)

    저도 공감해요.. 저는 tjmaxx, marshall's, home goods, 게다가 nordstrom rack...이런 곳에 가면
    정말 정신을 잃게되요..
    그리고 각종 브랜드들이 50불사면 얼마 리워드 등등의 조건도 많아
    정말 정신차리지 않으면 소비의 노예가 되더라구요.
    위에 언급한 상점과 각종 아울렛, 각종 리워드같은 쿠폰을
    정신차리고 잘 이용하면 나름 도움이 되지만
    뭐 정신을 차리게를 못 하도록 기가막히게 마케팅을 하니...
    당해내가가 참으로 힘들죠...ㅠㅠ

  • 3. 뉴욕 언니네 며칠 묵어 본 거지만
    '14.12.6 12:25 AM (113.216.xxx.165)

    1회용품 사용도 엄청 나더군요
    경제규모 가능ㅇ해서 그런거지만

    기축통화 달라를 찍어대는 건
    가난한 나라 피땀을 이들이 누리는 것이기도 한 거다싶더라구요

  • 4. ...
    '14.12.6 12:34 AM (116.123.xxx.237)

    소비해야 경제가 돌아가니까요
    렌트비에 카드쓰며 미국도 빚으로사는 세대가 된거고요
    현금 1000만원이면 놀랄 만큼 큰 돈이래요 돈을 못머으니까요 실직하면바로 추락한다고...

  • 5. ...
    '14.12.6 1:13 AM (39.121.xxx.28)

    뭐랄까..미국의 과소비와 한국의 과소비가 좀 다른면이 있는것같아요.
    한국은 남에게 보여주기위한거에 화려한거에 소비?투자?를 많이 하고
    미국은 서민..아니 빈민정도의 사람들도 작은걸 잘 못 아끼더라구요.
    1회용 소비도 엄청 나고 마트에 워낙 대용량들 많다보니 그것들 사면 다 못먹고 버리고
    그런것도 엄청 나더라구요.
    미국에 있으면서 정말 아깝다..생각되는것들 참 많았어요.
    하지만 서민들이 살기엔 미국이 좋아요.
    욕심내지않고 살려면 충분히 그렇게 살 수있거든요.
    그리고 블랙프라이데이같은 모두가 기다리는 대박 세일때 미국 경제가 돈다고 할정도잖아요.
    전 그런건 부러워요.
    우리나라는 지금 일단 내수가 너무나 얼어버려서 서민들 상당수가 속한 자영업자들이
    지금 죽어나고있잖아요..이제 그게 점점 올라오겠죠.

  • 6. 원글
    '14.12.6 1:25 AM (23.120.xxx.73)

    물론 보금자리로서 집을 정원도 관리하고 장식도 하고 할 수 있죠. 문젠 사회와 문화가 강요하는 부분들도 있다는 거죠.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마스엔 무조건 장식을 해야하고 정원도 남들눈때문에 해야하고 여기도 집에 관해선 남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고 인테리어도 잘 채우는게 잘하는 거라는 식으로 교육을 받더라구요. 모든 공간을 편리하게 손쉽게 물건들이 배치되야 하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을 늘어놓고 산다는 걸 말씀드리는거에요.

  • 7. ...
    '14.12.6 1:27 AM (39.121.xxx.28)

    근데 미국 정원있는 집은 그걸 의무로 가꿔줘야해요.
    그냥 방치하면 벌금내고 그러거든요.
    그건 소비라기보단 문화라고 생각해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거죠.

  • 8. ...
    '14.12.6 2:09 AM (138.51.xxx.124)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 소비하고 사는건 모르겠던데요?
    미국쪽인데 놀란게 한국보다 생활수준 높고 기본 임금 높은데도
    다들 사람들 명품 사는 사람도 많이 없고 또 특별히 고생 안해도 대학 가고 대기업 취직 가능하고...
    오히려 옷같은 잡스러운거는 많이 사도 한국에비해 옷값이 훨 저렴하기 때문에
    돈 많이 안들어요 생각보다. 애들 학원 다닌다 과외비 이런것도 안나가고요
    집도 20평 30평 이렇게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옷. 차같은데 돈쓰는것보다
    인테리어 집 잘 가꾸고 사는게 더 실속있어보이구요. 그것도 그리고 하는사람들이나 하지
    집 신경 안쓰고 사는것도 많아요. 어느나라나 분수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미국사람 경향이 전반적으로 그렇다는건 동의 못하겠네요
    제가보긴 한국보다 더 검소한거같아요 제가 suburb 살아서 그런진 몰라도
    한국 나갔다오면 너무 물질적이고 돈돈 하는 분위기 느끼고 오네요
    평범한 사람들이 이쁘게 살고싶어서 돈좀 쓴다고 다 손가락질 받아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재벌들만 번듯하게 꾸며놓고 평민들은 맨날 구석에 찌그러져서 주제파악 하고 살라는이야긴지 뭔지...

  • 9. 윗님
    '14.12.6 4:06 AM (24.177.xxx.116)

    댓글 참 못나게 다네요. 언제부터 82쿡 댓글들이 이렇게 비웃는 형식의 댓글이 생기기 시작했는지 정말 안타깝네요.

  • 10. ..
    '14.12.6 4:34 AM (58.122.xxx.68)

    그러게요.
    ㅋㅋ 붙여가며 비아냥 장난 아니네요.
    원글님 상처받겠어요.
    저한테 하는 얘기 아님에도 읽고만 있는데도 진심 기분 더럽게
    만드는 글이네요. ㅉㅉ

  • 11. ㅎㅎ
    '14.12.6 5:02 AM (70.162.xxx.220)

    댓글중 비하가 좀 그렇긴 하지만
    원글님 먹지도 못하는 꽃 표현이 거슬리긴 해요 ~ 물론 저도 꽃따윈 사지고 받아도 기쁘지 않지만 .. 가치판단이라는게 어디 일률적인가요
    전 십년 유럽살다 한국2년신혼후 미국으로 이사온지 일년 넘어가는데 소비를 할수밖에 없는 문화에 입이 딱 벌어지긴 하더라거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보다 생활비가 더 드는건 아니에요 생활용품 의류 이런게 더 저렴하기도 해서 한국보다는 20퍼센트 정도 덜 드는거 같고 .. 뭐 아직까지 결론은 살기 참 좋다 입니다 .. 미국식 소비문화야 그야말로 문화고 그런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역사가 있느니 좋다 나쁘다 말할순 있어서 비판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고도 보고요

  • 12. 원글
    '14.12.6 5:36 AM (23.120.xxx.73)

    먹지도 못하는 꽃이라는 표현이 거슬리셨죠. 잔듸를 일주일에 두번씩 자르고 약주고 꽃도 관상할 정도가 될려면 많은 노력이 소요되서 한소리입니다. 워낙 인건비가 비싼 곳이라 대부분 제손으로 해야 하고요. 제가 말하는 문젠 미국이 만든 문화가 만든 때론 불필요하고 과도한 소비의 문제점을 말한거에요.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곳이 미국이죠. 재활용도 않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어지간히 못살다 왔다는 어느 분 댓글에 이런 글이 그렇게 비약이 되나 싶어서 앞으로 저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비닐팩에 든 커피가 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다음에 한국갈때 사가려구요.

  • 13. ...
    '14.12.6 5:50 AM (39.121.xxx.28)

    원글님 생각이 좀 짧으시네요.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달라요.
    가드닝 손 많이 가죠..하지만 사람이 먹고 자고 그렇게만 살아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꽃보고싶은 사람도 있고..인건비 비싸지만 그 인건비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용창출도 되는거구요.
    그런게 싫으면 미국에서 아파트 들어가면 되는거에요. 실제로 나이들어 그런거 힘들고
    경제적으로 부담되서 노인분들 아파트로 많이 가곤하죠.
    남의 문화에 대고 불필요하다..라는건 정말 거슬리는 표현이네요.
    일회용사용같은건 비판이 필요한거고 미국에서도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주 많구요..
    원글님과 맞지않다고 틀렸다 생각하지마세요. 그냥 다른거에요.

  • 14. ㅇㅇ
    '14.12.6 7:07 AM (87.155.xxx.182)

    원글님, 집안 인테리어 신경쓰고 잔디깍고 꽃심고 하는건 그들의 놀이이자 취미생활이예요.
    한국처럼 유흥문화가 많지않고 상점들도 빨리 문닫아서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사는게 넘 심심하고 재미없어요.

    게다가 서양사람들은 뭐 만들고 고치고하는데 재미들린 사람들 많아요.
    우리눈엔 쓸데없고 시간낭비 돈낭비 하는것 보이는데 그게 그들의 일상이구요

    또 그렇게해서 우리가 많은 혜택을 받고 있죠. 컴퓨터, 전화기등등이
    처음엔 저런식으로 집에서 거라지에서 조립되고 고쳐지고하다가 발명된 것들이예요.
    한국과 달리 기술자가 우대되는 사회분위기다보니 사람들 관심사가 다른거예요.

  • 15. mm
    '14.12.6 7:37 AM (221.151.xxx.147)

    문화와 시스템이 다른거죠.
    거기서 학위하고 취직하니까 은행에서 편지가 오더군요.
    취직을 축하한다고.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당신, 이제는 즐기며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그 밑에 쓰여진 글은 더욱 놀랍게도. '보석같은 당신이 보석을 사는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할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적었더군요.

    집도 모기지로 사서 25년 일해서 다 갚으면 인생은 벌써 황혼기에 접어듭니다.
    달랑 남는건 빛없는 집 한채. 그 다음은 연금이 있어서 슬슬 즐기다 보면 노년이 오고
    집 한채 남은걸로 유료 양노원 가고, 돈 다 떨어져도 안 죽으면 무료양노원 갑니다.
    그런데 무료 양노원도 유로양노원과 똑 같습니다. 사회적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니 그렇지요.
    그래서 그들은 맘 놓고 소비하면서 나라가 잘 돌아가는가 봅니다.

    집 안밖을 잘 꾸미는건 그들의 즐거움이지요. 좋은동네에서 살려면 똑같이 노력해야 하구요.
    주말이면 온 식구들 다 나와서 잔디깍고 가드닝하고 저녁이면 정원에서 바베큐하며
    이웃과도 잘 지냅니다. 서로 네 잔디가 예쁘니 어떻게 했냐고 팁을 묻기도 하고요.
    그렇지 못 하고 지저분한 동네는 집값이 화- ㄱ 차이납니다.
    좋은동네 들어가 사는게 돈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고 노력도 있어야 되는 거죠.

  • 16. 별로 공감이
    '14.12.6 7:43 AM (39.7.xxx.43)

    미국은 상품이나 식재료가 한국보다 더 싸고 품질도 좋아요.
    우리나라는 과시용 물건 많이사죠.
    미국은 그런 풍조 덜하고 실용적인걸 선호하죠.
    소비를 더 해도 되는 나라라고 봅니다.

  • 17. 미쿡사대주의
    '14.12.6 8:33 AM (218.52.xxx.186)

    그게 미쿡의 문화라도 전세계가 물부족으로
    난린데 새벽에 몰래 물주고 살수차 불러가며
    그깟 잔디나부랭이에 물 퍼준다는게 정상의
    정서는 아니죠 안그래요?

  • 18. 미국식 가드닝이
    '14.12.6 8:41 AM (59.27.xxx.47)

    가드닝 문화 전부가 아니잖아요
    일륜적으로 현관이 다 보이게 하는 것과 잔듸에 쓰이는 엄청난 물이 개인이 선택이라는
    좁은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문화는 에너지 절약쪽으로 가드닝이 얼마든지 발전할수 있잖아요
    아무리 싸도 다 쓰지도 않는 세제, 잘 입지 않는 옷은 다 낭비죠
    우리나라에서 혼자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나오는 물건양이 2톤에서 3톤이라고 해요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물건을 어딘가에 쌓아 놓고 있어요
    여백이 미를 추구했던 과거 유산을 조금이라도 배워야지 싶어요

  • 19. 그냥
    '14.12.6 8:42 AM (68.5.xxx.29) - 삭제된댓글

    자기가 편한곳에서 살면 장땡이죠.
    돈없는 사람도 모기지 빌려서 하우스 살고요
    돈 있는 사람도 집관리 귀찮아서 아파트 살기도해요. 주로 나이든 사람들은요.
    원글님은 집이 넓어서 필요없는 물건 쳐박아 둬서 버린다고 하셨는데
    그건 집의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생활습관 같아요.
    주변에 보면 이전에 사놓은거 기억도 못하고 또 사서 쌓아놓는 사람 있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파트는 좁다보니 하우스 살때 보다는 소비가 좀 줄어드는
    경향인건 맞는것 같아요.
    집가꾸는거는 정말 문화에요. 중국사람들 잔디며 정원 가꾸는데 돈 안들이려고
    앞마당을 자갈로 다 메꾸고. 그런집 보면 거진 중국인집이에요.
    미국사람들은 집가꾸고 수리하는걸 굉장히 즐기고 좋아하죠.
    홈디포 아이키아 항상 차고 붐비죠. 나무들도 싸게 많이 팔고.
    한마디로 소비습관은 개인적인 성향이고 문화의 차이이지
    집이 커서 그렇다는것은 좀 이해가 안되는 설명이죠.

  • 20. 재미있게
    '14.12.6 9:03 AM (223.62.xxx.78)

    저희 가족들도 미국에 많이 살고있어서 대충 느낌은
    있지요. 그런데 항상 궁금한 점이, 그 나라는 자연환경 자체가 웅대하고 풍요로운데 왜 그리 가드닝에
    경쟁적으로 소비하느냐하는거에요. 한국와있을때에도 가족들한테 잔디 관리하라고 전화로 다그치고요.
    워낙 집들이 큼직해서 그런가보다 했네요.

  • 21. 좋은글
    '14.12.6 9:30 AM (210.123.xxx.101)

    참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른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그런지
    원글과댓글 다 좋네요~

  • 22. 선진국, 문화차이
    '14.12.6 9:34 AM (223.62.xxx.239)

    문화적인환경이 소비패턴을 형성하는거라봐요.
    우선 땅넓고,집 쉽게사니 큰 주택선호도있죠.
    중산층정도돼면 정원가꾸기.인테리어 무지신경쓰죠.
    그들의 취미생활 대부분이 집 가꾸기같더군요.
    저축은 안해도 좋은직장이면 연금으로도 풍족히살수있죠.

    그리고 소비품목들이 일회용이 많아요.
    옷도 비싼건사지않고 싸고 이쁜것들 주로사입어 한철만입고 바자회 고고씽, 내년에
    또 한철입을 싼옷 구매해요.
    명품은 특별계급이나 사용,주로
    편하고 개성있게입어요.

    중고 재활용 문화가 일반화라
    저택이 이사가면 그 앞에 가구 쎄일이라 팻말붙어있고
    또 주변 이웃들 그 가구나 생활용품 사고들해요.

    나름 검소함이 생활화돼어보였답니다.

  • 23. 재미있네요.
    '14.12.6 9:46 AM (27.1.xxx.120)

    원글님 댓글들 다 흥미롭네요.
    접해보지 못한 풍경들의 이면을 본다고 할까..

  • 24. 사람들이
    '14.12.6 9:50 AM (175.223.xxx.141)

    논점을 자꾸 벗어나네요
    그 못먹는 꽃나무에 꽂혀서..
    하늘을 보라니까 가리키는 손가락이 더럽네 어쩌네.

    원글님이 미국의 가드닝 자체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집 덩어리가 크다.
    그걸 가득 가득 채우기 위해 사들이는 물건이 너무나 많다.
    조금은 비우고 덜 쓰는 여백의 미를 추구해보자
    그런 내용이잖아요

    거기다 대고 원글이가 가난하게 살았니 뭐니
    ㅋㅋ까지 붙여가면서...

    이러면 토론에서 논점 일탈한 채 헛소리만 해대는 새누리당 패널들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요?

  • 25. ...
    '14.12.6 10:22 AM (207.244.xxx.133)

    미국의 조세 시스템이 소비를 하도록 부치긴다고 들었음
    즉 소비를 해야 세금이 적게 나오고
    저축을 해보아야 불이익이 되도록....

  • 26. +_+
    '14.12.6 10:53 AM (121.166.xxx.219)

    좋은글입니다. 감사

  • 27. 흐흠
    '14.12.6 1:17 PM (58.233.xxx.100)

    한국인들을 한꺼풀 벗기면 중세적, 전근대적,
    두꺼풀 벗겨보면 원시적이고 미개하다고 합니다
    미국인도 그럴까요?

  • 28. 이런 글
    '14.12.6 1:36 PM (1.233.xxx.222)

    재미있네요.
    도중에 이상한 글 쓴 한 분 빼고는 다 잘 읽었어요.

  • 29. 남의 문화를
    '14.12.6 3:51 PM (175.196.xxx.202)

    너무 존중 안하시는것 같아요
    저희는 전원주택이 아님에도 먹지도 못할 꽃을 사러 매주 과천 양재동 화훼시장을 드나들고
    남편은 각종 공구와 집수리에 휴일을 다 보내요
    전에 구로동쪽에 영국계 홈마트가 들어왔는데 결국 망하는거 보고 많이 아쉬웠어요
    그게 스트레스면 못하죠,근데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는걸 말하고 싶구요

    일단 집이나 마트쟁이기 등등의 기본은 넓은 땅덩이라는걸 꼭 참조하세요

  • 30. 무지개1
    '14.12.6 4:08 PM (24.16.xxx.193)

    미국에 있는데 공감가는 부분 있네요
    특히세일,쿠폰 정말 많아서 그런것에 휘둘리다보면 쓸데없이 소비하게되죠
    한국서는 예를들어 뭐가 떨어질때가 되면 샀는데, 여기선 쿠폰 나오면 미리 사놓자 ..이렇게 되고요
    그리고 웬만한 옷같은거 한국보다 훨 싸니 지르기도 쉽고요. 쇼핑의 천국은 맞는듯.
    미국사람 집에 놀러가보면, 정말 뭐가 많아요. 집안 가득 장식품이. 액자도 많고요 빼곡할정도..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거랑은 거리가 먼거 같애요.

  • 31. Deepforest
    '14.12.6 5:40 PM (124.49.xxx.137)

    미국의 가드닝 문화에 대한 아주 깊이있고 재미있는 책이 있는데요,
    마이클 폴란이라는 작가의 "세컨드 네이쳐(second nature)"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작가가 직접 가드닝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미국의 가드닝 문화에 대한 위트있는 통찰과 함께
    자연 그대로와 인공의 가드닝을 어떻게 조화시킬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사색을 담은 글입니다.
    그책에 보면 미국 사회에서 앞마당의 잔디밭을 가꾸는 문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자신이 그런 문화에 반항?했다가 어떤 뼈아픈 깨달음을 얻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
    아울러 유럽식의 가드닝과 미국식 가드닝의 다름이 어떤 문화적 차이에서 유래했는지도 재미있게 이야기 합니다.
    덧붙여, 마이클 폴란이라는 작가의 팬이라 그의 책이면 어떤 것이든 추천합니다.

  • 32. ~^^
    '14.12.6 5:59 PM (178.190.xxx.239)

    저는 유럽에 살아요.원글님 글과 생각이 좋습니다.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여기도 집꾸미기에 열광합니다.그것도 나름 행복입니다.그러나 순환되는 과소비는 나 부터도 하지 말고 지구를 생기있게 만들어야죠~ 생각해보는 시간이 우리들도 필요해요.물욕을 자제하면 좀더 정신에 집중 할 수 있더군요.못난 댓글은 패스 하시구요,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 33. ...
    '14.12.6 6:20 PM (121.166.xxx.205)

    그 좋은 문화 중국도 돈 찍어내고 똑같이 물소비 기름 소비 자원소비 나무 소비 한다고 해 보세요. 인터스텔라가 그런 배경이죠. 저도 오랫동안 캐나다에서 살았지만... 그런 일회용품 많이 쓰는 과소비 문화는 최근 거에요. 60된 학자 한 명이 통탄하길, 자신이 어릴 때는 꽤 잘 사는 중산층이었는데 여름 겨울 치마 두 벌, 블라우스 두 벌 딱 그렇게 있었다네요.
    80년대 이후 갑자기 일회용품과 일회용 패션...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는 거의 일회용 전자제품...가 범람하고 그 좋다는 소고기... 풀들 사료들...엄청 공해를 낳으면서 엄청 먹어서 고도비만들이 정말 많죠.
    아무튼 전 90년대 초반에 살다 이번에 가보니 하다못해 가정집 화장실에서 쓰는 양치컵도 일회용 조그만 것을 쓰더라고요. 언니네 집 가서 못먹는 음식만 100리터짜리 봉지로 5개 버렸어요. 어찌나 물건에 치여 사는지... 다이닝 세트며 넓은 부엌 들이 정말 하나도 부럽지 않더라고요.

  • 34. 원글님
    '14.12.6 6:23 PM (182.221.xxx.59)

    글 충분히 공감가요.
    소비를 위한 소비로 치닫는 일들 무슨 이야기 하시는지도 충분히 이해가구요.

    무조건 닥치고 진정대고 반대 댓글 달기가 취미인 못난이들이 있는거 같아요.
    뭐 한명이 날뛰는걸로 보이지만요.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사회에서 본인이 소비의 주체가 되서 중심 잡고 산다는게 쉽진 않은것 같아요. 잠시 잠깐 휩쓸리면 사서 쟁겨 놓는건 일도 아니니까요.

    본인만의 소비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게 필요할것 같아요.

  • 35. 소비를 부추기는 문화
    '14.12.6 7:00 PM (222.233.xxx.22)

    미국인들이 누리는 부는 가난한 나라의 피와 땀을 착취해서 만들어낸 부라고 생각해요.
    자본주의 국가답게.. 재벌 기업가들은 살찌우고.. 서민은 죽어나고..
    스스로 깨어나지 않으면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 36. ㅇㅇ
    '14.12.6 7:25 PM (24.16.xxx.99)

    대부분 마당이 없어서 그렇지 한국도 일본도 중국도 정원있는 집들은 정성 들여 정원을 가꿉니다. 큰 주택에 살려면 유지비가 많이 드는 건 미국만이 아니예요. 한국에선 돈이 더 들어요.
    한국은 도시 인구밀도가 높으니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지만, 미국에서 다들 그런 아파트에 살면 지금도 땅이 남는데 어마어마한 공터가 생길 것 같아 상상하면 웃음이 납니다.
    그리고 일차원적 생각이지만 미국인들이 20세기 초 한국에서와 같은 적은 물자만 갖고 생활한다면 중국과 그 외 저소득 국가의 제조업은 곧바로 망할 것 같은데,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거구요.

  • 37. satirev
    '14.12.6 7:31 PM (211.201.xxx.130)

    미국소비문화 감사합니다

  • 38. ..
    '14.12.6 7:38 PM (175.223.xxx.81) - 삭제된댓글

    미국같은 나라 하나 더 있으년 지구는 벌써 망했을걸요
    지금도 몇억의 사람들이 끼니 걱정을 한대요

  • 39. ..
    '14.12.6 7:54 PM (175.223.xxx.81) - 삭제된댓글

    또 전 세계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소비를 한다면 지구가 여덟개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풍요롭게 쓰고 버리는 물건들을 값싸게 제공하기 위해 열살도 안되는 아이들이 망치질를 하고 돌무더기를 나르고 하루종일 바느질을 하죠..ㅠㅠ

  • 40. 이해됩니다.
    '14.12.6 8:06 PM (46.103.xxx.199)

    장기여행만 해봐도 그래요. 집에 있을땐 온갖물품 꼭 필요한거다 하고 구입하고 음식도 과하게 사고 결국은 먹지못해 냉동고 꽉꽉 차고, 일주일만 있어도 대부분 물건 포장지인 재활용 물품 엄청나오거든요.
    그런데 여행전에 냉장고 청소하려 보면 일주일 지나도 못 먹을 만큼 식재료 쌓여있고, 또 여행도 없으면 가서 사지 하는 맘으로 단촐하게 가면 또 살아지더라고요.

  • 41. 닥out
    '14.12.6 10:01 PM (50.148.xxx.239)

    원글님 말 중에 틀린거 하나도 없는데요.
    1. 미국의 하우스 앞뒤에 자리잡은 드넓고 푸른 잔듸... 그림으로 보면 너무나 시원하고 멋지기까지 하죠. 풍요로움과 소비의 상징. 실제로 잔듸를 그렇게 푸르고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일년 내내(겨울 추운기간만 빼고) 거름주고 약치고 물주고 깍아주고 잡초 뽑아주며 신경써야 해요. 집주인이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는데.. 하기 싫으면 제가 사는 지역의 경우에는 일년에 300불 가량 주면 약치고 거름주는거 해주고요. 겨울 빼고 달마다 150불 가량 주면 잔듸 깍아줘요. 돈아까와서 보통은 집주인이 합니다.
    집앞 작은 꽃밭 가꾸는 즐거움이 아니라.. 잔듸마당 있는 집은 꼭 해야만 하는 의무사항이에요. 안하면 동네 단지 회의에서 경고 내리고 벌금 물려요. 그 전에 동네 사람들한테 게으른 야만인 취급받아요.
    이거 귀찮지만 착한 많은 미국인들이 기꺼이 취미와 문화로 승화시킵니다. ㅎㅎ

    2. 동네마다 있는 home depot, lowe's, menards.. 집지을 자재들 다 구비한 대형마트들이죠. 이것들이 성행하는 이유가.. 미국인들이 천성이 여유가 있고 재주가 많아서라기보다(즐기는 사람들 물론 많죠).. 집 고치는 인건비가 무지 비싸서 하우스 있는 웬만한 집들은 남자들이 차고에 온갖 공구 다 구비하고.. 집고치는 것도 취미와 문화로 승격화시킨 일례입니다.

    3. 1회용 사용. 무지 심합니다. 한국에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 사용은 아무것도 아니고요. 넓은 마당에 햇볕 좋은데 굳이 빨래건조기 돌리는 문화.. 밖에 이불빨래 널면 약간 이상하게 보는 이웃 시선들. 저 혼자 동조하고 싶지 않아서 저는 1회용 안 사들이고, 식기세척기 안쓰고.. 이따금 소심하게 뒷마당에 소량의 빨래(반듯하고 색깔 이쁜거만) 널어서 말려요. 햇볕이 너무 아까와서.. 저게 다 못 쓰고 버리는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태양열 집열판을 지붕에 올리고 싶으나.. 너무 고가라 그것도 못하겠네요.

    4. 미국이 재활용 잘하죠. 한국에서는 남눈치 보여서 중고쓰기 꺼리지만 미국 부촌에도 봄여름 정기적으로 거라지세일 하니까요. 그런데요.. 저도 처음에는 미국사람들 노끈 하나까지 꺼내서 파는거 보고 대단히 검소하다고 생각했어요. 몇년 지내고 이웃들이 어떻게 사는지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고..
    미국 사람들 1회용품은 한번 쓰고 잘만 버리는데 다른 개인물품들은 버리는 대신에 큰 집안 곳곳에 수납해둬요. 아이들 어릴때 쓰던 장난감, 책들도 손주들 오면 내놓을 정도로요. ester day나 thanksgiving, christmas 시즌마다 얼마나 물건들을 사들이고 쟁이는지.. 블랙프라이 시즌도 놓치지 않고요. 집이 크니 수납공간도 많아서 켜켜이 쌓아둡니다. sam's니 costco 등의 대형마트는 이런 소비를 더 부추기죠. 집크고 사람들 많이 먹으니 냉장고 용량은 무지 크고요.
    미국집들 앞에 가구 세일이라고 표지 붙이는 경우는.. 쓰레기차들이 가구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에요. 가구 처분하려면 따로 예약해서 돈내고 처분해야 하거든요(비쌉니다). 멀쩡한 가구는 중고매장에서 무료로 가져가기도 하는데 이것도 예약해야하고 저희 동네는 몇 주 기다려야 해요.
    문제는.. 이런 미국의 오랜 소비 문화를 무조건 쫒아가는 한국 사회죠.
    워낙 미국에서 살다간 사람들이 많으니 거부감도 못느끼고.. 무분별한 소비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몰라도 이젠 대출끼고 집사고 차사는 것도 부정적이지 않고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필요없는 물품까지 세일이라고 무조건 사놓고 쟁이는 것도 이젠 자연스러워진듯.

  • 42. 저도
    '14.12.6 10:23 PM (110.13.xxx.37)

    저도 원글님 취지에 많이 동감합니다.. 특히 미국은 편리의 극치를 추구하는 나라 같아요...

    식당안에서도 일회용 접시와 컵에 담아서 서브하는거 보고 깜짞 놀라고... 뭐 이런 미개인들이 다있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워낙 거대한 땅덩어리를 소유하고 있고...... 차로 2-3일을 가도 아무도 안나오는데가 수두룩하니..... 뭐 이런데다가 가져다가 묻어버리면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 그 사람들 생활방식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지구촌의 축제가 된것도.. 자본주의의 번창과 함께하는 이론을 어디서 들은적이 있어요.. 연말에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 재고를 싹 쓸이하고 내년부터 새로 찍어낼수 있는..

  • 43. potato
    '14.12.6 10:29 PM (116.41.xxx.202)

    미국소비문화 저장합니다

  • 44. !!
    '14.12.6 10:31 PM (118.217.xxx.176)

    미국 소비문화 이야기..재미있네요.

  • 45. cko
    '14.12.6 10:45 PM (121.129.xxx.103)

    저장하고 갑니다.잼나네요

  • 46. ..
    '14.12.6 10:55 PM (14.40.xxx.104) - 삭제된댓글

    가드닝 같은건 개인 취향,취미이고 좋아보여요..그런데 미국은 보편적으로 소비재나 공산품들이 너무 싸다보니 너무 막사서 마구 버리는건 있는거같아요..식음료 같은것도 콜라사서 안먹는다고 그냥 버려버리고 물론 제돈아니고 그사람 돈이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거 보면 환경적으로도 죄짓는거같고..ㅜ
    오죽하면 쓰레기통 뒤져서 멀쩡한 음식 찾아 먹는 운동이 있을까 싶어요..

  • 47.
    '14.12.6 11:17 PM (119.14.xxx.20)

    이 정도면 건강한 문제 제기 아닌가 싶은데요?

    환경을 생각하면 미국은 죄 많이 짓고 사는 나라 맞죠뭐.
    그 쓰레기 자국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낙후된 남미에 돈 주고 처리하잖아요.

    하지만, 한편으론...
    중간 어느 님 말씀과 같은 맥락으로 그렇게 쓰레기라도 수입(?)해 와야 먹고 사는 나라도 있고, 일회용품 팍팍 써 줘야 그거 제조해서 먹고 사는 경제빈국도 있을 것이니,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죠.ㅜㅜ

  • 48. 원글
    '14.12.6 11:17 PM (23.120.xxx.73)

    자고 일어나니 베스트에 영광입니다. 이사를 하면서 절실히 느낀 건 미국이 짦은 역사동안 만들어낸 문화와 전통이라는 것이 대부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콜롬버스데이 할로윈 이모든 것의 취지는 사라지고 그뒤에 붙는 세일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죠.
    예를 들면 추수감사절은 제가 십여년전에 왔을때만 해도(대도신 잘모르겠어요) 그날만은 모든 식당을 닫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냈죠. 그날 문연 곳은 아시안마켓뿐이었어요. 그리곤 블랙프라이데인 새벽 5시정도에 가게문을 열었고요. 그러던게 불경기라는 이유로 이젠 블랙프라이데이가 추수감사절 당일 6시부터 앞당겨지더군요. 칠면조를 먹고 오랜만의 식구들과 저녁은 일찍 서둘러 먹는건지 그러다보니 이젠 식당들도 당일에 연곳이 늘어나더라구요.

    결국 예전엔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근로자들은 상술에 놀아나 밤세 자릴 지킬 수 밖에 없고 마치 블랙프라이데이 아니면 물건을 못살 듯 부추기는 메스컴. 이 이많은 물건들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다시 특별히 추가한 반품레인에서 기다려졌다 상품가치도 없이 버려지기 쉽상이구요.

    블랙후라이데이에 신기해서 줄서고 차막히고 해본 결과 좋은 물건 절대 싸게 안팔고 더 싸게 팔아도 남는 싼 물건들만 미끼로 던져놓는게 많았어요. 미국사람들 싸면 집에 있어도 삽니다. 왜냐 보관할 장소가 무궁무진하거든요.

    이사를 하면서 언제 산지 모를 공포의 빨간 clearance 딱지의 물건들. 분명히 살땐 지금은 필요없지만 나중에 쓴다는 생각에 덥썩 들고와서 보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몰래 숨겨놨겠죠.

    집에 살지 말고 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는게 제 요점이 아닙니다. 미국의 소비문화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은 거죠. 자본주의에선 모두가 그렇지만 소비를 강요당하고 그게 문화요 생활방식이라고 세뇌당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만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저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고를 당하면 몰기지때문에 3달을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동네에서 대량해고가 일어나면 얼마뒤에 집들이 은행에 넘어가서 경매로 수없이 나옵니다. 중산층에서 극빈자로 순식간에 추락을 하는거죠.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에서 이념적 소비를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죠. 일단 너무 싸니까요.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라는 종업원들의 멘트에 홀려 일단 사고보자는 마음이 들죠.

    제가 그나마 이사하기전부터 끊은 소비습관은 수퍼 전단지를 보지 않는 거였어요. 조금 비싸더라도 필요할때 사는게 절약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냥 생산과 소비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제 작은 결의로 쓴 글인데 저도 다른 분들의 글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 49. 원글
    '14.12.6 11:30 PM (23.120.xxx.73)

    "미국이 짦은 역사동안 만들어낸 문화와 전통이라는 것이 대부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만들어진 취작 변질되가고 있다는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갔습니다.

    할로윈은 또 어떻구요. 그때 줄려고 산 켄디와 아이들이 받아온 켄디가 큰 맘먹고 안버리면 그 다음 할로윈까지 썩지도 않고 남아있죠. 그 저렴한 코스튬은 매년 다른 걸 입어야 된다고 세뇌당하고.. 이런 문화까지 한국에 들어가있으니 정말 무섭단는 생각까지 드네요

  • 50. 생각하는 사람
    '14.12.7 12:04 AM (74.102.xxx.84)

    미국은 일단 땅덩이가 무척 넓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때문에 스케일이
    다른 면이 있는것 같구요. 서양문화 자체가 기본은 유럽피안 문화잖아요.
    유럽 가보면 엄청나게 화려하고 정교하게 꾸민 저택, 정원 많이 있구요.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다 유럽쪽의 문화를 베이스로 탄생된 나라들이고 조막조막한 유럽땅에서도 그리 화려했는데 이주로 인해 땅이 커지다보니
    유럽피안의 문화를 펼치기 쉬웠다고 봅니다. 문화인거죠. 꾸미고 파티하고
    사교하고 그런게요. 유럽에서 온 부유층이나 귀족들, 그리고 산업사회로 인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미국이란 나라의 상류층 문화에 기본틀을 만든 이들이예요.
    중산층이나 일반서민들도 그런걸 보고 어느정도는 따라한것도 많구요.

    지금의 미국은 문화적으로 보자면 그런 소비형태가 이해아닌 납득이 되기도 하구요. 그렇치만 워낙 소비조장 문화라는 것! 그것은 산업화에 따른 기업의 술수?이기도 하기때문에 좀더 신중히 지갑을 열어야 함은 당연한 거구요.
    쓸데없는데 왜저리 집,잔디 꾸미지? 이렇게 생각하는 건 한국도 마찮가지인 경우도 있겠고 또 정원관리나 집꾸미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분명 많이 있구요.

    한국이 이런 문화적배경없이 미국의 소비경향을 심리적으로 따라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를 한국에서 직구의 날로 컴앞에서 클릭하는건 신기하기까지 해요. 한국보다 싸니까 산다? 이런 것도 어찌보면 미국소비문화를 그냥 받아 들이는 한예겠지요.

  • 51. ..
    '14.12.7 12:06 AM (39.121.xxx.28)

    네..환경적인 부분도 그렇고 그런 소비문화 반성할 필요는 있겠죠.
    하지만..경제라는건 사람들이 소비해줘야 공급해주는곳도 살고 돈이 돌고 그러는거죠.
    그렇게 소비하는 돈이 결국 우리 주머니로 다시 돌아오는거구요.
    안쓰고 아끼고 다 미덕인것같나요? 그 미덕덕분에 죽어가는 사람들도 생기는거구요.
    소비를 나쁘게만 몰고갈 순없어요.
    님이 말하는 그 세일들..그 세일덕에 꽁꽁 얼어뭍었던 미국경기가 돌아갔다는 기사는 보지못하셨나요?
    미국 블랙프레이데이붐에 같이 한국에서도 그 붐 한번 일으켜서 소비 좀 부추기려고 노력 얼마나
    했는데요..미국은 소비자체의 문제라기보단 1회용사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거라 생각해요.

  • 52. 미국소비문화
    '14.12.7 12:15 AM (122.34.xxx.20)

    생각할거리가 많네요.
    청빈한 선비의 삶을 으뜸가는 덕목으로 여겼던 우리나라 전통에 비춰보면 미국은 정말 저급문화로 보이겠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또 소비가 미덕이니,, 뭐가 나쁘다고 할수은 없을듯요.
    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이 중요하겠네요

  • 53. 맞아요
    '14.12.7 12:26 AM (110.13.xxx.37)

    곧 미국으로 이주 계획이 있어서 이런 글이 정말 고맙습니다..
    미국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 54. 뒤 늦게 좋은글 읽었네요
    '14.12.7 12:30 AM (211.178.xxx.218)

    집에 살지 말고 다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는게 제 요점이 아닙니다. 미국의 소비문화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은 거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은 내용이라고 판단되고요 우리 모두가 각성 할 문제라고 생각되요.
    저도 뉴욕에 언니가 살고있어서 다녀와서 느낀점이 일회용품을 무지~~하게 소비한다는것에
    거의 충격적이었는데...(거의 분노수준,, 게다가 쓰레기 분리수거도 안함)
    정말 욕 해주고 왔거든요,ㅠㅜ

  • 55. Gh
    '14.12.7 12:37 AM (223.62.xxx.190)

    다들 작은집에만 사셨나봐요. 한국도 마당있는 주택 살면 많이 가꿔야 하고 손도 엄청 많이가요. 짐 많은것도 똑같구요

  • 56. ***
    '14.12.7 12:51 AM (121.185.xxx.63)

    재밌게 읽고 갑니다. 다름에 대하여

  • 57. 음..
    '14.12.7 1:14 AM (211.178.xxx.218)

    원글님은 단순히 '다름'에 대한 취지는 아니것같고
    지구환경을 대승적차원에서 생각해보자는것 같습니다 동의하구요..

  • 58. 좋은글
    '14.12.7 6:32 AM (112.171.xxx.32)

    저장할려고 로그인 했어요.
    저는 원글님 의견에 동의해요.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라고 생각될 정도로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죠.
    미국사람들이 물건을 마구마구 소비해서
    세계경제가 돌라간다는 말이 있지만
    지구를 위해 장기적으로 좋은 물건을 오래쓰는
    소비문화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 59. 몽이사랑
    '14.12.7 9:35 AM (110.47.xxx.111)

    좋은글 잘읽고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60. ..
    '14.12.8 9:29 AM (1.229.xxx.103) - 삭제된댓글

    쓰고 버리는 자본주의 사이클은 지구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인구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오래갈 수 럾는 구조죠
    돈 써야 경제가 돈다는 건 자본주의 시점에서는 정설이지만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해요
    착한 소비가 그 방법이 될수있죠..
    공정무역과 생협같은거...

  • 61. joijojo
    '16.1.21 6:02 AM (58.121.xxx.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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