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20년 잔뼈가 굵었는데
누구보다 먼저 일찍가고 늦게 퇴근하고
밤샘도 숱하게 하며 큰보수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살았는데
정규직--비정규직--프리랜서로 나이들수록 가다가
경력대비 임금이 상당해지는 관리자급이 되니 갑자기 일거리가 확 줄었네요
남편이 사업도 몇차례 시도해봤는데 잘 안됐고요
그래도 이쪽 일자리 어떻게든 얻어보려고 애썼는데 도무지 자리도 없고 앞으로도 얻을 가망이 없어보여요
친구랑 하는 사업 조그만거 근근이 이어가다가 적자가 심해
접어야겠다고 통고받고 가슴이 무너졌네요
퇴직처리는 했는데 실업급여 받으려다가
당장 공과금이 급해서 알바했더라구요 팔과 다리에 염증이 생겨서 약먹는거보고
어찌해야할지
제가 알바로 버는건 대출금과 식비정도 뿐이 안되고요
뭘 해야 좋을까요 집 옮기고 빚줄이고 조그만 트럭이나 하나 사서
운송업을 하라고 할까요
버스 운전사는 어떨까요 1급은 있는데 대형은 따야하고요
택시운전이나 할까 하고 있더라구요
택배일은 어떨까요
정말 암담한데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어서요 아무말씀이나 조언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