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 고3아이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14-12-04 15:08:03

이과 남자아이입니다.

어렸을때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도 같이 올라가기 시작해서 중3 마지막 시험에서는 반 1등도 했어요. - 신도시이고 나름 쎈 학교.

고등 입학 초기에는 중등 내신에서 밀렸기때문에 별 표시 안나게 학교 다녔는데, 학습태도 좋고 열심히하니까 선생님들이 알아봐주고 챙겨주고... 나름 중딩때와는 다른 대접을 받았더랬지요.

전교권 유지했는데, 은근히 자만기가 들어 고1 겨울방학부터 고2 여름까지 놀았어요. -지도 인정

고2 2학기부터 나름 한다고하는데, 이과 학생수가 워낙 적고 - 120명-  또, 그 중에 특출나게 잘하는 아이 - 수학과 물리과목에 따로 잘하는 아이가 있어요 - 과고등 특목고 준비했던 아이들 - 걔네들한테는 아무리해도 밀리는 거예요.

엄마 아닌 제 3자로서 냉정히 보자면 울 아들이 공부를 죽기살기로 하는 것도 아니예요.

시험기간에도 취침시간이 12시30분을 넘지않거든요.ㅠ.ㅠ

근데, 아들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열심히 하는거고, 지딴에 그리도 열심히 하는데도 그 넘사벽인 아이들은 뛰어넘질 못하니까, 스트레스가 엄청 많은가봐요.

머릿속에서 음악소리가 계속 들려 집중이 안된다는 소리를 벌써 몇 달 전부터 했는데, 얘기 들어보니 11월 모의고사 볼때도 음악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서 문제 푸는데 집중이 안되 못풀었대요.

요새는 목젖도 아프고 심장이 쿵쾅쿵쾅하는 소리가 다 신경이 쓰인대요.몸도 덜덜 떨리고 - 이게 대체 뭔 말인지...ㅠ.ㅠ

수업시간에도 음악소리때매 집중이 안되서 차라리 눈 감고 있다하구요...

어제는 너무 힘드니까 학교 선생님들께 자기 증상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한 모양인데, 담임 선생님이 학교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어제 저녁 내내 저에게 울며 웃으며 그 얘기를 하고 저는 또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

한 두시간을 얘기하더니 맘이 좀 풀렸는지, 손,발톱 깍아주니 귀도 파달라고 하공...  

에구, 자식이 뭔지...

자식 힘들어하는 모습에 내 가슴도 너무 아프고...

어떻게 도움이 되어야하는지... 방법도 모르겠고...

엊저녁에는 믿지도 않는 신께 기도도 드렸네요.

하, 부모 노릇이 참 힘드네요.

 

 

 

IP : 119.193.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4 3:15 PM (14.46.xxx.209)

    환청들리는건가요?스트레스가 너무 심한것 같은데요.공부를 누군가 뛰어넘겠다고 생각하지말고 목표를 가지고 하라고 하세요.경쟁을 하면 너무 힘들어요..걔들도 열심히 할거기 땜에..점수몇점을 목표에두고 다른애 점수 신경쓰지 말라고..

  • 2. ....
    '14.12.4 4:13 PM (14.46.xxx.209)

    원글님 혹시 몰라그러니 정신건강과에 한번 상담받아보세요..--

  • 3. 이명
    '14.12.4 4:49 PM (223.62.xxx.21)

    이명인듯 한데.. 약먹고 치료해야할듯요.
    병원 꼭 가세요.
    고3되면 더 심해질지 모르고 시험문제를
    못풀수도 있어요.
    먹는거 잘 먹이시고..
    건강 잘 챙겨주시구요.

  • 4. 감사해요.
    '14.12.4 6:44 PM (119.193.xxx.246)

    윗분들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아이한테 넘사벽인 애들 이기려고 하지 말라고 예기해줬는데, 점수에 목표를 두라는 말은 미쳐 생각을 못했네요. 얘기해줘야 되겠어요.
    그리고, 깨작깨작 먹는 녀석입니다. 신경써서 먹여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348 영화 '인터뷰', 한국 비하와 일본해 표기 논란 7 참맛 2014/12/27 1,491
450347 냉장고/김치냉장고 둘 다 있으신 분들께 질문 드려요 9 김냉 2014/12/27 2,479
450346 집을 판다는 것.. 13 고맙다. 집.. 2014/12/27 4,169
450345 cctv 감시에 대하여 코코 2014/12/27 710
450344 아이가 태어나서 3년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16 .... 2014/12/27 5,113
450343 구구남친 전화 1 .. 2014/12/27 1,198
450342 [실제이야기] 2005년 서초동 오피스텔 살인사건 .txt 7 mm 2014/12/27 5,181
450341 아이크림 추천바랍니다. 저렴버전으로요. 14 여보세요 2014/12/27 3,972
450340 남편몰래 이혼을 준비하려 합니다 18 dalda 2014/12/27 14,741
450339 집중력이 많이 부족한 초등학생 과외 해보신 분 계신가요? 2 톰슨가젤 2014/12/27 1,645
450338 유오성은 잘생긴 얼굴인가요?? 12 푸른소금 2014/12/27 3,171
450337 지방직 공무원 몇년마다 근무지 옮기나요? 2 궁금 2014/12/27 3,141
450336 불면증 2 파란하늘보기.. 2014/12/27 1,021
450335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인하 아직 전인가요 -전세 4 nnn 2014/12/27 1,156
450334 홍대입구역 인근 '박근혜 대통령 규탄' 삐라 살포 5 ... 2014/12/27 1,417
450333 나이지리아 소녀 부모의 강요로 자살폭탄테러에 지원 2 ........ 2014/12/27 1,105
450332 피부과와 피부관리실이 어떻게 다른가요? 3 꿀피부? 2014/12/27 2,301
450331 집 잘 못 구했어요 ㅠㅠ 7 pp 2014/12/27 3,594
450330 아직 안주무시는 분들 저랑 함께 해요 36 함께 2014/12/27 3,586
450329 여러분 감사합니다 4 ... 2014/12/27 791
450328 한자, 컴퓨터 준비해야하나요? 2 해피러브 2014/12/27 699
450327 자상한 남자가 나이 드니 좋으네요 4 염장 2014/12/27 3,027
450326 의료사고 입증 개선법 서명 부탁드립니다. 5 힘을내 2014/12/27 556
450325 무례한 사람들 안 만나고 살려면.... 5 gogo 2014/12/27 2,620
450324 남자친구한테 공황장애 같다고 말했어요. 2 .. 2014/12/27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