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기체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14-12-04 15:04:41
나이 많은 비혼에 전문직 여성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구요
동네 스포츠 센터에 요가 배우러 다닌지 6-7개월쯤 되었나봐요
동네니 만큼 수강생들이 다양한 편이고 터줏대감격인 동네 아주머니들도 계시구요
집이 가까워 운동하기 바로 직전 도착해서 수업하고 끝나도 집으로 바로 와서 씻어서
센터에 있는 탈의실이나 샤워실도 사용하지 않고 수업만 딱 듣고 나오는 편이라
얼굴은 다들 익어서 눈인사는 해도 대화를 나누거나 할 틈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구요
전에도 제 앞쪽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이가?" 하시길래 웃으면서 슬그머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낯이 익어서 그런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네요
어제는 다른 아주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길래 웃으면서 많아요, 하고 넘길랬더니
-아무래도 비혼이다 보니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뭔가 애매한지 꼭 나이를 묻더라구요-
많으면 몇살이냐, 서른 중반이냐, 하고 
웃으며 대답안하고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까지 가서 결국 나이 언저리 밝히니
당연히 결혼했을걸 전제로 하고 아이는 몇이냐 까지 묻네요
한 아주머니는 저희 병원에서 저를 봤다며 직업을 묻기도 하는 품이
아주머니들끼리 이미 한바탕 저에 대한 이야기가 돈 듯한 느낌;;
그러면서 알아두면 좋을 직업이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등의 말이 쏟아지네요
오랜 독신생활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못내 불편하고 반갑지 않아요
- 하긴, 이렇게 느끼는건 독신 뿐들만이 아니긴 하겠죠-
좀 지켜보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센터 옮기려구요
가끔씩 아무 생각없는 사생활 침해,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지 정말 불편해요



IP : 222.237.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2.4 3:16 PM (218.38.xxx.56)

    윗님ㅋㅋ 씹으려고 맞는 듯

  • 2. 시간이 그리 남아도나
    '14.12.4 3:37 PM (182.212.xxx.55)

    한심한 군상들..

  • 3. ㅇㅇ
    '14.12.4 4:02 PM (70.162.xxx.220)

    30대 초반 .. 대학원 다닐때 수영장을 오전 주부반에 다녔었어요
    말수 많은편이 아니라 일주일 입닫고 있었는데
    질문 쏟아지더라고요 나이몇이냐 뭐하다 다시공부하냐 부터 동생직업이 뭐냐고 ... 어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하고 집에와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란 ..
    입닫고 수영만할 자신이 없어 저녁시간으로 옮겼너요

  • 4. 님이 매력있어서
    '14.12.4 4:44 PM (220.126.xxx.152)

    더 그래요, 저도 그런 질문공세에 시달리는데요, 다 저보다 나이많고 바쁘지 않은 분들이 유독 궁금해해요.
    저보다 어리고 공부나 하는 일이나 그런거에 막 빠져있는 젊은 여자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분들, 자기보다 나이 20살 많고 매력없어보이는 분에게는 아마 말도 안 걸걸요 ? 관심없으니 씹지도 않고요.

  • 5. 아줌마들
    '14.12.5 12:46 AM (222.99.xxx.254)

    특징입니다. 특히 운동쪽은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719 돼지고기 넣은 고추장 찌개 특별한 비법 있으신 분 계세요? 11 찌개 2014/12/04 2,065
441718 의대생들 아이큐가 어느정도나 6 ㄴㅇㄹ 2014/12/04 3,610
441717 어머니와 크루즈여행간다는 남자친구 115 타임오버 2014/12/04 17,432
441716 귀족수술 해보신분 3 00 2014/12/04 2,663
441715 에네스 피해여성10명 넘는다네요 13 놀랍다 2014/12/04 5,640
441714 긴단발 웨이브펌 잘하는 곳 떼보 2014/12/04 1,560
441713 아이들 고모부가 돌아가셨는데 7 우왕좌왕 2014/12/04 2,380
441712 설탕발린 찹쌀도너츠 맛있지않나요?ㅎㅎ 8 달콤 2014/12/04 1,507
441711 아까 눈치 없는 친구분 이야기 보다가... 눈치밥 2014/12/04 799
441710 "죽어버려" 한 주부가 수지에게 악플 남긴 .. 2 참 못났다 2014/12/04 2,275
441709 유치원 추첨이라 오전에 나와서 설렁탕 사먹고 사우나 와서 누워있.. 3 직장맘 2014/12/04 1,010
441708 아이를 사랑해주는법은 뭘까요? 7 스타박스 2014/12/04 1,359
441707 소개팅 까인거같아 기분은 안좋네요 1 ^0^ 2014/12/04 2,052
441706 발렌시아가 매장 어디있을까요? 3 ㅡㅡㅡ 2014/12/04 1,465
441705 커피 머신기 오작동 문의드립니다. 3 브래락 2014/12/04 593
441704 반영구화장 추천좀 해주세요.. 분당쪽이요.. 눈썹 2014/12/04 441
44170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볼 때 마다 15 세월 참 2014/12/04 4,190
441702 아파트 월세매물 인터넷지역카페 직거래에 내놓아 보신분 계신가요?.. 1 직거래 2014/12/04 659
441701 역삼이나 양재역부근 일식집 추천좀 부탁 드려요~ 일식 2014/12/04 1,164
441700 영어 한 문장만 좀 봐주세요 3 플리즈 2014/12/04 468
441699 장기려 박사나 이태석 신부같은 의사는 더이상 없는걸까요? 8 정말 2014/12/04 2,114
441698 텐바이텐같은 쇼핑몰 또 있나요? 8 인터넷 2014/12/04 3,697
441697 해외취업 하신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2 질문 2014/12/04 966
441696 포장이사 주의점 알려주세요. 27평 가격은? 2 ... 2014/12/04 1,204
441695 82글보다 결혼때 시댁 도움없이 결혼 준비했다는분 28 .. 2014/12/04 6,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