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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3년생 이때는 서울대 가기 어땠어요..??

... 조회수 : 4,908
작성일 : 2014-12-03 22:27:58

저 어릴때 옆집 오빠.. 저희 부모님이랑 원래 아는 관계여서.. 그집 오빠가72년생이예요...서울대 법대 갔거든요...

그집 아저씨는 공무원이고 아줌마는 수입코너 하시는 그냥 진짜 평범한 분들이예요.. 치마바람같은건 없었고..

그냥 아들이 묵묵히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던것 같아요.

저희동네 그냥 대구에서도 평범한 동네이고.. 그 오빠가 나온 학교도 수성구도 아니고 평범한 학교.

저희 동네 살면 인문계는 그 학교로 가는... ㅋ 그런 학교였죠..

그래도 서울대 법대 진학해서 지금은... 변호사 생활 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두번쨰는.. 저희 이모집에서 20년정도 일해주신 아줌마의 딸.... 이 아줌마는 저희 엄마 처녀 시절부터

계셔서 저희 엄마하고는 정말 오래된 사이죠...

저희 이모집이 저희집 근처에 있어서... 매일 보다싶히 해서 그냥 일해주시는 아줌마 이상으로 저희집 식구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거든요... 일 그만 두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아줌마 딸도 고려대 나왔거든요.. 솔직히 그집도 뭐 평범하죠. 아줌마 저희 이모집에서 일하시고

아저씨도 기술직에서 일하시고... 그집도 뭐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니 치마바람이랑은 거리가 멀고

딸이 그냥 알아서 공부해서 고려대 들어갔거든요... 그집은 외할머니가 서울에 살아서 다행히 서울쪽에 있는 학교 갔고

4년내내 장학금 받고 공부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외할머니가  서울쪽에 없었으면 서울에 있는  학교 못갈뻔 햇다고하더라구요...

서울쪽 학교 집에서 달달이 보내줘야 하는 돈도 무시 못하잖아요..

그언니도 지금  신랑도 잘만났고 .. 그언니도 사업하면서 잘사는것 같더라구요..

아줌마 딸덕분에 지금은 호강하면서 사세요..ㅋㅋ

이둘을 보면 그당시에는 진짜 자기 하기 나름으로 죽으라고 공부하고 서울쪽 학교 갈수 있었던것 같은데...ㅠㅠ

IP : 175.113.xxx.9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때도
    '14.12.3 10:34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스카이 가기는 아주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처럼 사교육이 발달하지 않았고 입시 제도도 단순해서
    혼자 열심히 공부하면 전국 어디서나 명문대 진학이 가능했던 시절이죠.

  • 2. .....
    '14.12.3 10:37 PM (115.20.xxx.201)

    엄청 힘들었어요 일단 베이붐 세대라 학생수가 너무 많아서 맨날 광복이래 최대란 말을 달고 살았어요 이때 대원외고 생긴지 몇넨안된해라 지금처럼 한학교에서 몰빵으로 서울대 갈일은 없었지만 서울대 정도면 전교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야 갈수있을정도

  • 3. 음.
    '14.12.3 10:40 PM (14.63.xxx.68)

    그때는 지금처럼 의대가 뜨던 시절이 아니었죠, 정말 sky가기가 미친듯이 어려웠던 시대이구요, 서울대 법대는 정말 그야말로 문이과 합해도 고스란히 전국의 수재들이 순서대로 정직하게 들어가는 과죠. 다만 그 때는 학교공부만 열심히 해도 지방에서도 서울대 법대 많이 갔었어요.

  • 4.
    '14.12.3 10:44 PM (175.223.xxx.182) - 삭제된댓글

    그 때 최상위권 학생들이 전부 순서대로 줄 서서 서울 법대 간 건 아니에요.
    지금보다 훨씬 소신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던 시절이죠.
    취업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5. 더 심했죠
    '14.12.3 10:46 PM (182.226.xxx.58)

    강남외엔 한 학교에서 서울대 5명만 나와도 선방하는 정도..
    일반고에서는 전교 1, 2등 정도만..
    대신 내신비중도 약했고 자사고도 없어서
    서울은 평준화 때문에..
    학력고사만 잘 보면 되었던걸로 기억해요.
    학원 불법이라 개천에서 용 나오기 좋을때였어요.
    그땐 어느대건 인서울이라도 가려면 적어도 반에서 5등안엔 들어가야 했어요.
    안그럼 서류도 안 써주던..

  • 6. 그때도
    '14.12.3 10:47 PM (121.141.xxx.121) - 삭제된댓글

    치열했죠. 고딩때 내내 전교1등이 이과생이었는데 서울대 의대갔죠. 지금처럼 극성맞은 사교육만 없었다 뿐이지 공부하는건 마찬가지였죠.

  • 7.
    '14.12.3 10:54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

    당시 서울대 이과 부동의 1위는 물리학과였어요.
    그리고 그 다음이 전자공학과...
    의대도 들어가기 힘들었지만 정말 수재들은 물리학과에 갔던 시절이에요.

  • 8. 될대로
    '14.12.3 10:59 PM (220.118.xxx.248)

    70년생 서울대 88학번입니다. 서울대 top 5위안에 드는 과 나왔구요. 제 경험만 얘기하자면 지방 여고에서 갔구요, 당시만 해도 과외가 불법이던 시절이라 지방에 있는 평준화 여고에서 서울대 가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나온 학교에서는 저 포함 2명 갔습니다. 기억하기에 당시 수험생이 70만 정도였어요. 1970년생은 인구통계상 100만명이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던 시절이라 수험생 수도 많았겠죠? 연합고사는 만점 받았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단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학교에 가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학도, 주말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눈이 잘 안 오는 동네이긴 했습니다만 ^^;) 정말 단 하루도 안 빠지고 아침 6시반 등교, 오후 11시 하교를 반복했습니다. 야자가 있던 시절이었고 당시 라디오에서 하던 밤 11시 30분의 서한샘 강의를 듣기 위해 11시면 서둘러 학교문을 빠져나왔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제 생애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입니다. 박사학위 논문 쓰느라 며칠 밤을 새웠어도 그때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지금보다는 서울대 가기 쉬웠던 시절이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가 없어서인지, 요새는 어떻게 하면 서울대를 가는지 주변을 봐도, 후배들 얘기를 들어봐도 도통 모르겠더군요.

  • 9. ....
    '14.12.3 10:59 PM (61.254.xxx.53)

    73년생 남편 서울대 나왔는데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진짜 사교육 한 번 못 받았어요.

    대신 어릴 때부터 공부머리가 있긴 했나 봐요.
    집에 굴러다니는 '새농민' 이런 잡지들 보면서 혼자 한글 깨치고
    동네형이 구구단 외우는 거 옆에서 보다가 5살 무렵에 구구단 외우면서 수 개념 익히고...
    중학교 때 도대표로 뽑혀서 전국단위 수학경시대회 나가서 상 받고
    결국 시험 봐서 들어가는 입시명문고 거쳐서 서울대 갔어요.
    1학년 입학식 첫날부터 신입생들에게 도시락 두 개씩 싸오게 해서
    야간자율학습 10시까지 시킨 악명 높은 학교였는데
    고등학교 시절 내내 자기가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공부하느라 피곤해서 흘린 코피를 다 모으면
    양동이로 두 양동이는 나올 거라고...
    남편이 몸이 약한 편이라 아침마다 흐르는 코피 닦으며 세수하는 게 일과였대요.
    공부머리 좋고 의지 있는 애들은
    본인이 죽어라고 공부하면 사교육 없이 개천용도 나올 수 있었던 시절이긴 해요.

  • 10. 달달
    '14.12.3 11:03 PM (119.71.xxx.132)

    73년생 물리가 탑 그담이 전자 윗분 말씀 맞아요

  • 11.
    '14.12.3 11:04 PM (103.11.xxx.150)

    지금처럼 광적이진 않았지만 그때도 사교육 받았었어요. 92학번인데 전 중학교 1학년 가을부터 집에서 과외받았었어요.
    제 베프, 서울치대갔는데 이 친구도 중학교때부터 과외. 첨엔 몰랐지만 친해지니 다 알게됐죠.
    사는곳은 강남아닌 강북이었고 부자도 아니었고 중산층였어요.

  • 12. ...
    '14.12.3 11:06 PM (175.113.xxx.99)

    70년생 고려대간 언니랑. 72년생 서울대 간 오빠나 솔직히 집안으로 보면 진짜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거든요.. 부모님 여유가 안되시니 사교육비에 엄청 투자해주신것도 없고. 공부로는 전교에서 날렸다고 하지만.. 이들도 61.254님 남편님 같은 케이스인것 같아요.. 본인들이 죽으라고 노력한 케이스요.... 부모님의 사교육 투자가 아니라.... 그걸 열성적으로 해주실만큼의 여유도 없었던것 같구요.

  • 13. 저 72
    '14.12.3 11:20 PM (218.48.xxx.121)

    서울 변두리 학교였는데 서울대 갈 학생으로 지목된 친구가 전교에 유일하게 한 명이었어요. 그 친구가 워낙 부담을 느껴서 결국 수능보는날(당시 학력고사) 구토하고 반 기절하여 그 해 수능을 포기했었죠. 저희 학교에는 그 해 한 명도 안나왔고 그때도 지금만큼 어려웠어요.. 지금은 아이들 수가 그때의 1/3이어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 비율이 훨씬 많고 그때는 학생수는 훨씬 많아도 대학을 지원하는 아이들이 전체의 30% 정도였을거예요. 그러니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은거죠

  • 14. 92학번은
    '14.12.3 11:20 PM (116.34.xxx.18)

    전전제가 탑이었어요
    이제는 저만큼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었지만
    지방대 의대까지 채우고서 서울 공대 순서ㅠㅠ

  • 15. 그때도 서울대는
    '14.12.3 11:21 PM (110.70.xxx.3)

    넘사벽이었어요. 공부 잘해야했어요. 당근 애들도 너무많있고.. 지금 두배는 될걸요?
    그런데 지금이랑 다른건 일단 시험으로 딱 답 나오니까 솔직히 지금처럼 수시니 여러전형이 있지 않아서 오히려 어떻게보면 공정했던거 같아요. 강남이 지금처럼 휩쓸진 않았어요. 요즘 입시는 잘모르지만(?) 정보=돈 로 대학을 가는 변수가 많은듯..

    아참! 그리고 그때는 서울대 기타 전공 과 다 차고나서 (물론 상위권의대말로) 다른의대들이 찼죠. (물론 그때도 의대 성적 높았지만 지금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오해는 안하셨으면..)그리고 기술 과학 이런걸 무척 쳐주던 때라(?) 공대가 정말 쎘었어요.
    그때 스카이 공대다닐정도면 아마 스카이는 몰라도 경기권 의대는 가고도 남았을걸요..?
    실제로 친구하나가 연대 공대(메이저)다니다가 다시 의대갔음..

  • 16. 그래서
    '14.12.3 11:23 PM (110.70.xxx.3)

    그때 세대(69-73?)들이 벤처키우고 게임산업 키우고 그랬잖아요.. 지금 주식부자들 회사대표 자수성가형들 모두 그때 공대나온 세대들일거예요..

  • 17. 개천용
    '14.12.3 11:25 PM (39.115.xxx.163)

    그 개천용이랑 결혼한 아줌만데요...그래도 그땐 본인이 열심히만 하면 시골 어디라도 노력이 인정되는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75년생 수능과 본고사/논술 시작으로 사교육 아니면 해결안되는 시절이 도래하는데...그때의 교육부장관이 김용옥 선생 누나였을거예요. 그래도 75년생 94학번 언저리 세대는 수능 초기라서, 이 정도로 성행하진 않았어요. 아 정말...75년생들 정말 불쌍하죠.ㅠㅠ 수능/IMF...

  • 18. 91학번
    '14.12.3 11:28 PM (114.207.xxx.137)

    72년생 서울대 91학번이에요 문과 쪽이고요 이과는 물리학과가 탑이었던 게 맞는데 거기 가는 애들은 그냥 공부 잘한다가 아니라 공부하려고 타고난 애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광역시 여고 출신인데 저희 학교에서 문과 3, 이과 2 갔어요 그 때도 입시지옥이라는 말 있었고 대충 공부 좀 하면 서울대 가는 건 절대 아니었지만 최소한 사교육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었던 시기라 본인 능력 외적인 요소가 거의 영향이 없었지요 물론 사교육 받는 애들은 암암리에 받았겠지만 저는 공무원 부모님이라 그럴 여력도 생각도 없었어요

  • 19. 91학번
    '14.12.3 11:29 PM (114.207.xxx.137)

    그리고 지금 애들보다 해야하는 공부의 절대치가 적었던 건 사실이에요

  • 20. ...
    '14.12.3 11:33 PM (223.62.xxx.43)

    92학번이요... 중2때부터 과외했어요...수학 정석이랑 영문법... 학교에서 반 10등까지만 독서실 좌석을 줘요... 10시까지 야자하고나면 운동장 전체가 학부모차였어요... 데리러온거죠... 어떤 친구는 부모아니고 기사... 동네엔 당시 과외불법인데도 학교 국어 선생님 과외하는 친구 소문도 났었어요... 학교마치면 독서실차가 데리러오기도 해요... 10시에 학교에서 독서실차타고 가서 새벽2시까지 집에 데려다주는 시스템이었어요...

  • 21. 아침
    '14.12.3 11:39 PM (108.179.xxx.98)

    옛생각이 나서 댓글달아요. 저는 서울대갈만한 인물은 못됐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갔었거든요. 지방사는 친구들은 조인트동문회를 엄청 끈끈하게 하는데 - 결국은 그 안에서 흔하게 결혼하고 - 정말 서울대친구들 (남자들이요) 지금같으면 서울대 못갈친구들 드글드글하죠. 저희랑 같이 놀던 고등학교는 한 10-15명정도 서울대 들어갔는데, 과도 다 최고과들 많았구요 - 그중에 법대다니던 친구 하나는 뭐 공부하냐고 빨리 고등학교마치고 공장가서 돈벌어오라는 아버지 아래에서 (공장 비하하는거 절대 아닌거 아시죠) 서울법대 들어가고, 형도 연대법대 들어가고, 지금 같음 전설같은 소리예요.. 그죠.

    그중에 젤로 부자된 사람은 역쉬 벤처사업 시작한 전자공학과 출신이지만, 사는 모습들은 그냥 서민에서부터, 대기업 부장, 교수, 다양하더라구요. 아, 보고싶어요. 다들.

  • 22.
    '14.12.3 11:40 PM (61.73.xxx.216)

    저희 남편은 서울대 법대, 저는 70년생 연대 점수 높은과 들어갔는데요..
    저 위에 지금 아이들보다 공부의 절대치가 적었던 건 사실이라는 말씀 백프로 공감합니다.
    그때는 과외도 없었고 학원수강도 거의 안되던 때고.. 걍 야자나 10시까지 남아서 하면서 혼자 공부했죠.
    저의 경우엔 책도 많이 본거 없고,, '맨투맨'이랑 '정석'만 풀고 연대 들어간 케이스.
    머리가 좋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공부를 죽을듯이 열심히 한 편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고3때 옆학교 남학생한테 정신팔려서 그 남학생 찾겠다고 보충 빼먹고 야자 빼먹고 그 학교 앞에 가있고 하다가 담임샘한테 정신 차리라고 한대 맞은 기억 나네요.
    남편도 공부야 했긴 했겠지만 뭐 미친듯이 열심히 한 기억은 없다고 하구요.

  • 23. 음..
    '14.12.3 11:52 PM (183.96.xxx.116)

    학력고사가 정말 어찌보면 단순하게 공부한 만큼 나오는 점수였던 것 같아요.

    서강대 입학했던 한 선배 언니가 서울대 법대 가고 싶다고 삼수해서 성공했어요.
    변호사 돼서 한번은 TV에도 나오더라고요.
    함께 학원다녔던 다른 언니 말 들어보니까 완전 뚱땡이 될 만큼 앉아서 무식하게 공부만 했다고 들었어요.

    전 지방 광역시 뺑뺑이로 들어가서 고등학교 나왔는데
    여고는 보통 전교에서 한 두명 서울대 보내고 남고는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 넘게 서울대 보냈어요.
    서울대 명수 늘린다고 싫다는 아이 억지로 서울대 하위권과 밀어넣곤 했어요.

    제 여고 동창 하나도 연대 가겠다고 하는 걸 서울대 소비자아동으로 선생님들이 설득하고 설득해서 집어넣었어요.
    이과쪽은 농대쪽으로 많이 보냈고요.

    당시는 의대가 지금처럼 절대적이지 않아서 연대 의대 갈 정도면 서울대 공대 갈 성적이었던 걸루 기억해요.
    연고대면 지방 국립 의대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고요.
    또 경희대 한의예과가 점수가 많이 높았어요.
    서울대 갈만큼 점수 나오는 친구 하나가 거길 들어갔어요.

    요즘 입시제도를 보면 미국 따라한다고 만드는 것 같은데
    우리 실정에는 안맞는 것 같아요.
    우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것을 원하잖아요.

    대입에 목숨거는 나라인데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네요.

  • 24. 반가워서
    '14.12.4 12:16 AM (175.192.xxx.225)

    반가워서 덧글달아봅니다. 72년생 91학번 서울대요.
    전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가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안하는 1인요.
    지금 입시제도가 복잡해진건 사실이지만 공부 양이 늘어난건 아닌듯요.
    강북 일반여고 나왔고요. 과외나 학원 없이 혼자 공부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왠지 과외같은거 좀 해야하지 않을까 불안해서 수학과외 1년 받았는데
    오히려 혼자 공부하던 페이스가 흩어져서 성적 떨어졌다가 과외 그만두고 다시 혼자 공부해서 복구했어요.
    (지금 저희 애도 혼자 공부시킵니다.)

    저는 제 대입고사 점수 모르는 희귀한 세대에요.
    선지원 후시험이라서 지원한 대학에 가서 시험봤고
    자기 점수가 몇점인지 모른채 합격불합격만 나왔죠. ^^

  • 25. 저와 남편 모두 73년생
    '14.12.4 1:53 AM (116.121.xxx.51)

    연대, 서울대 이과계열이고요,

    점수로만 따지자면 윗분들 말씀대로 의대가 절대적이지는 않았어요.
    서울대 물리학과가 제일 똑똑한 친구들이 갔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공대 세 군데가 그 다음이었죠.
    그 다음에 의대.

    서울대 의대 아니어도 인기학과 정도면
    연고대카대 의대 정도 갈 수 있었고,

    연고대 인기학과 정도이면
    그 이하 서울 소재 의대 입학 가능했고요, 물론 지방 의대도요.

    경희대 한의대가 서울대 의대만큼이나 입학하기 힘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 26. ㅇㅇㅇ
    '14.12.4 7:33 AM (211.36.xxx.68)

    73년생 재수해서 서울대 인문대 93인데요 윗글들 읽다 궁금해서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제가 잘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공부량이 지금이 절대적으로 많은가요? 저희 때도 성문 종합 몇번씩 보고 정석도 실력 정석 몇번 보고... 심지어는 일본 수학 문제집 번역했다는 스카이 수학인가 뭐 그런 것도 봤는데... 지금은 수험생 자체도 적은데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길래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서울대 교수로 있는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애들이 영어는 확실히 잘하지만 기초 학력은 저하되었다고 하고요.

  • 27.
    '14.12.4 8:28 AM (61.73.xxx.216)

    바로 위의 211.36님, 공부량이 지금이 절대적으로 많은가요?//

    네 그럼요. 고1엄마구요, 저 위에 남편 서울대 법대, 저 연대 탑과 졸업했다는 사람인데요.
    저희 경우는 그렇네요. 아이 중고등학생 되어보시면 우리때와는 좀 다르다는 걸 아실거예요.
    저나 남편은 그야말로 미친듯이 공부한 사람들은 아니고 놀멍 쉴멍 공부했는데 저희 아이들은 그게 아니더군요. 성적 신경 안쓰는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성적 맘먹은대로 나오려면 그 시절처럼 놀멍 쉴멍 공부해서는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저희때야 10시까지 야자하고 맨투맨이나 성문 중에 하나 보고, 정석이나 해법수학 중에 하나 풀어보고, 과외나 학원은 아예 없었고 (70년생 88학번) 그래도 좋은 대학 갔지만.. 요즘 아이들은 10시 야자는 기본이고 주말까지도 하루종일 학원에 과외에.. 쉴 시간이 없는데요.
    그리고 우리때야 시험만 잘보면 장땡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시험뿐만 아니라 수행평가까지 들어가서 신경쓸게 또 어찌나 많은지..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말이죠. 이건 안 겪어보면 잘 모르시는 듯 합니다.
    아무튼 공부시간, 공부량은 요즘 아이들이 그 시절 아이들보다 훨씬 많아요.
    그 시절 스카이 다니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부부와 요즘 아이들 공부상황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래요..

  • 28. ㅇㅇㅇ
    '14.12.4 8:32 AM (202.30.xxx.158)

    그렇군요. 하긴 저흰 주말엔 놀았죠.야자는 있었지만... 근데 저희 때도 미친 듯이 공부한 사람 꽤 있었던 거 같아요. 대원외고 내신 일등급 받았던 후배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며칠 간 밤에 세 시간씩 자고 공부했었대요. 그러다 수업 받다... 눈 떠 보니 양호실이었나 집이었나 그랬다고. 너무 열심히 공부하다 졸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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