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고 쉴새없이 시험치고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 나가 일하고
중간중간 아프니 좀 쉬긴 했어도
남들처럼 뭐 하나 맘 놓고 살아본적 없는 거 같은데
아직도 빚 남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아파트 한채,
아이들과 노후 전혀 없이 우리만 바라보는 노인둘
친정은 친정대로 집한 채 외에는 아무런 것도 씻은 듯이 없는...
몸도 너무 안좋고
사십대 중반에 더이상 일을 지속해 나갈지 말지 하루 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아직 초중등인 아이들에게도 해주는 거 없이 미안하네요..
결혼때 제 돈과 친정돈으로 2억이 넘는 전세를 마련했어요.
그런데 결혼 15년이 지나도 가지고 있는게 똑같네요...
맞벌이 한 돈은 다 어디로....
가진돈이 너무 없지만
망설임없이 결혼했고 지금도 후회는 없지만
살면 살수록 없는게 메꿔지지 않는 이 기분이 너무 싫네요...